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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심 그녀와 오랜지기다. 함께 동인지를 하고 있는세월도 20여년이 흘렀다. 박사학위를 마치고 그녀는 오월의 편지를 썼다 그녀의 책을 읽으며 그녀를 읽는다. 글과 모습이 똑 같은.. 시인으로. 출판사사장으로 , 강사로. 그리고 간간 춤을 추면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정이란 무엇일까 주는 걸까 받는 걸까 아님 목숨보다 더 귀한 사랑이건만 ..을 목울대 막히게 부르는 시인 그녀를 사랑한다. 좋아한다. 박헌영님 방송국으로 이시집이 배달돼 왔다. 이 시인을 볼때마다 천상병 시인이 생각난다. 길거리 슈퍼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걸 좋아하는 시인. 아내가 주고가는 돈으로 막걸리를 사서 마시면 그뿐인 시인 이시인이 아내를 향한 시를 썼다. 아내 명희에게 이시집을 바친다는 박시인의 가슴이 따뜻함을 느낀다. 그래서 그아내의 얼굴에 늘 박꽃같은 웃음이 피어있었구나. 이시집을 받고 그 아내 명희는 눈물 그렁하게 웃겠지. 글쓰는 사람이 할 수있는 연서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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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옥수수 기다리다 지쳐서 잠들었나요? 옥수수가 늦게 도착해서 지금 열심히 찌고 있는데- 졸려도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지원-7월20일 밤 10시 56분 그저께 저녁 시낭송회 모임을 하고 지원씨와 함께 집까지 걸어왔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지원씨는 조용하고 다감했다. 작년 여름에는 텃밭에 상추농사를 지었다고 간간 상추를 안겨주었다. 바람이 참 좋은 여름밤 "옥수수 좋아해요? 라고 물었다. "네 무지..." "그럼 내일 밤 늦더라도 주무시지 마세요. 옥수수 가져다 드릴게요" 그러며 헤어졌다. 퇴근하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계족산을 다녀왔다. 푸른 냄새가 나는 계족산은 내 몸의 나쁜 피를 몰아내고 계족산의 공기를 주입시켰다.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훌라우프를 500번쯤 하고 불빛이 흩어지는 야경도 보고 밤하늘 별도 보았다. 산에서 보는 별은 더 빛났다. 실은 저녁에 옥수수를 먹으려고 밥을 먹지않았다. 간단한 콘프레이크로 대신하고 산에 다녀왔더니 궁금했다. '옥수수 갔다 준댔는데...' 10시56분에 문자가 도착했다. 옥수수를 찌고 있다는 문자였다. 그러더니 곧 전화가 왔다. 아파트 1충으로 내려오란다. 13충에서 후다닥 1층으로 내려갔다. 금방 쪄서 김이 폴폴 나는 옥수수가 나란히 웃고 있었다. "늦어서 잘까봐 걱정했어요" 별빛같은 웃음을 남기고 그녀는 가고 나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뜨거운 옥수수를 집어들었다. 이시간에 옥수수라..완전 다이어트 실패감이지만 나는 옥수수를 두개나 먹었다. 쫄깃하고 달콤한 옥수수맛에 취해 까만 여름밤을 행복한 별빛으로 수놓았다. 이 밤에 날 주려고 더운 주방에서 옥수수를 쪘을 지원씨.. 그녀가 행복하기를 잠기들 전에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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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열대야로 낮에는 폭염으로 시달리지만 세상은 초록세상이다. 그 초록세상을 달려 출근을 하면서 눈부신 햇살을 감사해한다. 젭버 살오른 과일들속에 스며들어 단물이 될테고 한뼘씩 쑥쑥 자라는 벼들도 가을을 향해서 부지런히 커갈 것이다. 덥다고 우리가 지쳐서는 안된다. 이렇게 생물들은 더위와 맞서 성숙하게 키워가고 있으니 어제 문자로 더운날 어떻게 지내고 집에서 해먹는 음식에 대해 문자를 받았다. *지난겨울생각해봐요얼마나 추웠나 그때생각하면지금이훨낮지않나요? 더우면물뿌려요 *저는 시원한 콩국수 해서 먹고있어요 시원한 콩국수드시고 더위 날려버리세요 * 장마 끝이라 빨래하고 청소하면서 지내요 더워도 잘마르니 기분이 깔끔해서 좋아요 *오늘 덥긴해두‥‥보콜보콜 구름이‥제법 있어서‥엥간히 더운줄 아세요‥구름 보기좋네요 * 저는 매일 오이냉국만 먹어요 육수를 미리 만들어서 냉동실에 얼렸다가 해먹어요 * 고시생인데요 시원한 독서실에서 공부하고있어요~여기가 저에겐 무더위를 이기는 천국 *아들이 방학이라 아구장가서 더위를 날려 버리자고 하네요 어쩔까요 (야구장티켓 달라는 애교) *멸치와다시마 넣고 육수내 얼려서 새콤한 김치썰어 묵국수 만들어 먹으면 넘넘시원해요 * 지금 미싱작업하고 있는데 너무더워요 시원하게 얼음띄운 수박화채 생각나요^^;; * 이렇게 더운날씨에는 얼음을 갈아서 넣은 콩국수를 먹으면 정말 시원하고 몸에도 좋을것같네요 * 더운여름 지친 기력에는 시원한 콩국수에 시원한 냉채족발과 얼음동동 막걸리 한잔이 최고죠 * 오늘도 200도 기계 앞에서 일하니 너무힘들어요 * 국수 열무김치에 말아 먹었어요 * 오이냉국소리들으니 오이냉국이 땡기고 콩국수소리 들으니 콩국수가 먹고싶고 비빔국수나 먹자 * 왕소금만 넣고 콩나물국 끓였다가 냉장고에 넣다가 깻잎 양념 절인거 얹어 먹으면 최고죵ㅋㅎ *오이냉국에 가지데친거 넣고 고추가루 조금 넣어 드시면 더 맛있어요 * !저희집 여름별미는요 흑임자를 볶아곱게갈이서 깻국물을 만들어 살짝얼게 보관했다 찹쌀옹심이 끓는물에 동동뜨면깨물에 띠워먹으면 기운도나고 시원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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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시달린 날 저녁을 일찍 먹고 계족산을 올랐다. 늘 눈앞에 보이는 산 초록이 지천인 계족산은 지금 한창 여름속에 품을 내주고 있다. 산에 오르는 길에 능소화를 만나 핸드폰으로 찍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평생 시들지 않고 그냥 송이째 떨어지는 꽃 동백꽃처럼 몸 전체를 던지는 꽃 만질 수도 없는 꽃 오래 바라볼 수도 없는 꽃 눈 멀도록 그리운 꽃 여름꽃 능소화다. 능소화 꽃말은 "영광"과 "명예"이다 일명 "어사화"라고도 하는데 이는 장원급제한 사람의 화관에 꽂았던 꽃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양반꽃"이라 불렀는데 이는 양반집 앞마당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기 때문이다, 만약 상민의 집에 능소화를 심으면 반상의 법도에 위배된다하여 붙잡혀가서 곤장을 맞곤 했다고 한다. 이는 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능소화의 꽃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양반의 기질을 닯은 듯 한데 부러질지언정 절대 꺾이지 않겠다는 선비정신이 가냘픈 꽃잎에 담겨 있다. 그래서 능소화의 꽃은 절대 시들어 떨어지는 일은 없다. 꽃잎이 찢어져 통째로 떨어질지언정 절대 시들지 않고 떨어지는 능소화 중국 원산으로서 중부 이남의 정원이나 절 근처에서 재배되는 식물이다. 중국을 비롯한 한국, 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속명인 Campsis는 그리스어로 ‘구부러지다’, 종소명인 grandiflora는 ‘큰 꽃’을 뜻한다. 옛날에는 양반집에만 심었기 때문에 ‘양반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트럼펫을 닮은 꽃 모양과 나무나 벽 등을 타고 올라가는 성질 때문에 trumpet creeper라고 부른다. 꽃말은 ‘명예’, ‘자랑’, ‘자만’ 이다. 전설에 의하면 땅을 기어가는 가련한 꽃이었던 능소화가 소나무에게 ‘나도 먼 곳을 볼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부탁하자, 능소화의 아름다움에 반한 소나무가 쾌히 승낙하여 나무나 담을 붙잡고 자라게 되었다고 한다. 구중궁궐 능소화가 여름 한낮에 주홍빛 꽃을 송이째 뚝뚝 떨어뜨리는 것을 보면 누구라도 가슴이 설레지 않을 수 없다. 꽃이 6월 말에서 8월 말에 피기 때문에 ‘능소화가 피면 장마가 진다’라는 말도 있다. 미국능소화(C. radicans)는 잎 뒷면에 부드러운 털이 나며, 꽃의 크기가 능소화보다 약간 작고 집산꽃차례를 이루는데, 능소화보다 관상가치는 떨어진다. 내한성이 약한 편으로 햇볕이 잘 들고 배수가 좋은 토양에서 잘 자라며 바닷가에서도 잘 자란다. 환경오염에 강한 편이나 대도시에서는 겨울에 짚으로 싸주는 것이 좋다. 씨뿌리기, 꺾꽂이, 포기나누기 등으로 번식한다. 유독 성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꽃가루에 갈고리 같은 것이 붙어 있어서 간혹 안과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름에 꽃과 잎, 줄기를 채취하여 약재로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꽃을 혈체·월경불순·산후통·어혈 등의 치료에 쓰고, 뿌리는 자위근이라고 하여 피부 소양·풍진·요각불수 등에 이용하며, 잎과 줄기는 자위경엽이라 하여 피부 소양·인후종 등에 쓰인다. 임산부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능소화는 한자어로 능가할 능, 또는 업신여길 '능(凌)'자이고 소는 하늘 '소(霄)'자이고 보면 하늘 같은 양반을 능가하고 업신여길 것으로 염려해서일까, 지역에 따라서는 능소화 대신 금등화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이 꽃을 ‘구중궁궐의 꽃’이라 칭하는 이유가 있다. 옛날 옛날 복숭아 빛 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아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 오지를 않았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들였건만 아마 그녀는 그렇지 못했나 보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어디 한 둘이었겠는가?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밀리고 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 까지 기거 하게 된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너머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다. (사랑 받지 못하는 여인은 아주 살이 많이 붙던가 아니면 여위어 간다는 사실을 혹시 아는지?)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 내지는 영양 실조로 세상을 뜨게 되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도 치루어 지지 않은채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라고 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은 그대로 시행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다. 덩굴로 크는 아름다운 꽃이란다. 아무튼 능소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이 담장을 휘어감고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데 그 꽃잎의 모습이 정말 귀를 활짝 열어 놓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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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어요 - 한용운 -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垂直)의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搭) 위에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 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詩)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정말 지리한 장마끝에 모처럼 파란 하늘을 보았다 그래 맞다 우리는 영원한 패자도 아니고 영원한 승자도 아니다. 참을 수 없던 분노도 세월에 쓸려가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고 참을 수 없던 슬픔도 세월의 진통제로 이겨 낼 수 있는 것 지금은 참지 못할 것 같지만 결국 참아내야만 하는것 그게 삶이리니.. ♨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였다. ♣ 忍一時之忿(인일시지분) ☞ 한 때의 분함을 참으면 免百日之憂(면백일지우) ☞ 백날의 근심을 면하느니라. 모든것은 다 지나가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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