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세상을 걸으니 나도 초록이 된다
사랑밖엔 난 몰라 2011/07/20 11:25   http://blog.azoomma.com/silkjewel/284048
 


 밤에는 열대야로

낮에는 폭염으로 시달리지만 세상은 초록세상이다.

그 초록세상을 달려 출근을 하면서 눈부신 햇살을 감사해한다.

젭버 살오른 과일들속에 스며들어 단물이 될테고

한뼘씩 쑥쑥 자라는 벼들도 가을을 향해서 부지런히 커갈 것이다.

덥다고 우리가 지쳐서는 안된다.

이렇게 생물들은 더위와 맞서 성숙하게 키워가고 있으니

 

어제 문자로 더운날 어떻게 지내고 집에서 해먹는 음식에 대해 문자를 받았다.

 

*지난겨울생각해봐요얼마나 추웠나 그때생각하면지금이훨낮지않나요? 더우면물뿌려요    

*저는 시원한 콩국수 해서 먹고있어요 시원한 콩국수드시고 더위 날려버리세요  

*   장마 끝이라 빨래하고 청소하면서 지내요 더워도 잘마르니 기분이 깔끔해서 좋아요    

*오늘 덥긴해두‥‥보콜보콜 구름이‥제법 있어서‥엥간히 더운줄 아세요‥구름 보기좋네요

*    저는 매일 오이냉국만 먹어요 육수를 미리 만들어서 냉동실에 얼렸다가 해먹어요  

*   고시생인데요 시원한 독서실에서 공부하고있어요~여기가 저에겐 무더위를 이기는 천국

*아들이 방학이라 아구장가서 더위를 날려 버리자고 하네요 어쩔까요 (야구장티켓 달라는 애교)

*멸치와다시마 넣고 육수내 얼려서 새콤한 김치썰어 묵국수 만들어 먹으면 넘넘시원해요

*     지금 미싱작업하고 있는데 너무더워요 시원하게 얼음띄운 수박화채 생각나요^^;;   

*  이렇게 더운날씨에는 얼음을 갈아서 넣은 콩국수를 먹으면 정말 시원하고 몸에도 좋을것같네요

* 더운여름 지친 기력에는 시원한 콩국수에 시원한 냉채족발과 얼음동동 막걸리 한잔이 최고죠     

*  오늘도 200도 기계 앞에서 일하니 너무힘들어요  

*  국수 열무김치에 말아 먹었어요 

* 오이냉국소리들으니 오이냉국이 땡기고 콩국수소리 들으니 콩국수가 먹고싶고 비빔국수나 먹자  

*   왕소금만 넣고 콩나물국 끓였다가 냉장고에 넣다가 깻잎 양념 절인거 얹어 먹으면 최고죵ㅋㅎ

*오이냉국에 가지데친거 넣고 고추가루 조금 넣어 드시면 더 맛있어요   

*  !저희집 여름별미는요 흑임자를 볶아곱게갈이서 깻국물을 만들어 살짝얼게 보관했다

 찹쌀옹심이 끓는물에 동동뜨면깨물에 띠워먹으면 기운도나고 시원하답니다 

*       팥푹삶아서 조금빠서 얼음갈아 팥과미수가루 떡 있는 과일 그위에 연유 뿌려서 먹으면 죽여줘요

     *우리신랑은 지금 마누라 묵은지찜 만든다고 감자벗기고 있어요 부럽죠  

   *더울땐 이열치열 엄나무와~삼~많이 넣고 삼계탕 만들어 먹고 힘냅시다

*저는요 가족건강위해 토마토에 매실액과 우유넣어 갈아 마셔요 진짜 시원하고 맛있어요     

*  막걸리를 사서 냉동실에 넣는다 감자를 갈고 청양고추와 애호박을 썰어 넣고 반죽을한다 후라이팬 에 전을부친다

 살짝언 막걸리를 꺼내 대접에 따라 쭈욱들이킨다 전을먹는다 부르르르~~~  

*   라면에 익은 열무김치 넣고 푹푹 끓여드셔 보세요 청양고추 한개반 꼭 넣어드시면 ????    

 

이 많은 문자중에 내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문자가 하나 올라왔다. 

 


*와이프가 일나오는데 피티병  신문지에 싸 물 얼려주었는 아직도 안녹았네ㅠㅎㅎ안면도전굴련 

 

여기서 전굴련은 전국 굴산기 연합회를 줄인밀이다. 

굴삭기 운전을 한다는 말이다. 혹은 이들은 지구 조각가라는 애칭도 쓴다.

 

남편이 더운 여름날 

현장으로 일하러 나가는 길에

아내는 전날 밤 냉동실에 물한병을 얼렸을 것이다.

그리고 아침에 그 물병을 신문에 싸서 건넸을 것이다.

아마 별 말없이 웃음한조각을 보탰을 수도 있다.

폭염특보가 내린 날 그냥 밖에서 일해야 하는 남편

태양양을 피할 수도 없을걸 걱정한 아내의 마음이

시원하게 얼어서 남편의 한낮을 식힐 것이다.

그마음을 남편은 얼마나 감사하게 받았으면

이렇게 문자로 보냈다.

 

그래 더위도 마음으로 식힐 수 있다.

아마 문자를 보내주신 남편은 하루종일 시원하게 보냈을 것이고

아내는 남편이 염천땡볕에 일하고 있어 선풍기도 제대로 틀지 못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이 더운여름 한줄의 문자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억나게 했다.

 

시원하다. 내 마음.

초록세상을 걸으니 나도 초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