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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만 되면 우리집은 꼬마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지들끼리 잘 놀기도 하지만 입 막을 일이 최고 고민이네^^ 굽고 지지고 볶아주었더니 후딱 먹고는 금세 닭발 내민다. "엄마~ 더 먹을거 없어요?" 몸이 놀면 입이 더 궁해지나 보다. 얄굿제 ? 배가 허전한 것 보다는, 재미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얼른 들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솥뚜껑 운전은 아-무나 하-나! 깜찍한 이벤트 실시 !! 냉장고 문을 열고 계란을 열개 꺼냈다. 뾰족한 부위를 젓가락으로 톡톡 두드려서 구멍을 내었다. 빈 그릇에 계란속을 말끔히 비웠다. 흐르는 물에 깨지지 않게 살살 씻고는 불려놓은 쌀을 계란 껍질 속에 3분의 2정도 채웠다. 찜 솥에 채반을 깔고 그 위에 쌀을 채운 계란을 옹기종기 올렸다. 센 불에서 10분 정도 익히고 5분을 약하게 해서 뜸을 들였다. "얘들아~ 맛있는거 묵짜 - 아~~" 뜸지면서 부풀려진 밥알이, 계란 구멍을 비집고 하이얀 웃음을 머금고 있다. 계란 먹듯 껍질을 까며 더운 김을 호호 불며..... 꼬들꼬들한 밥알이 별스럽게 맛있다. 같은 밥이라도 숟가락으로 먹는 게 아닌, 껍질 까서 먹는 재미에 뱃속보다는 입안이 더 즐겁다. 나 어릴적 울 엄마는 공일이나 국경일 학교 안가고 쉬는 날이면 우리들 입 궁할까 싶어 요리조리 별미를 해 주셨지. 가끔 가마솥에 밥할 때마다 계란밥을 해서 하나씩 쥐어 주던, 외모보다는 맘이 디-게 고왔던 여인아 ! 오늘 내가 만든 계란밥, 그때 우리들만큼이나 맛있어 하며 별스레 먹는 아이들 **(^^)** ........... 점심은 껍질을 까며 넘겼네... 저녁은 ~ ?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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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급한 볼일이 있었다. 차는 정비공장에 가 있고 마음은 급했다. 택시를 타고 갈까 싶어 큰 길을 서성이고 있었다. 마침 버스는 그런 내맘을 아는 듯 슈-웅 힘차게 달려 와 주었다. 반가운 친구의 품에 안기듯 한걸음에 달려가 성큼 올랐다. 할딱 숨을 고르며 어깨에 두르고 있던 가방을 열었다. ............ 에-고, 뭐 뒤져볼것도 없겠네. 꼼꼼치 못한 아지매야~~ 지갑을 빠트리고 나왔네....... 여러장의 마트영수증과 동전 몇개 딸랑~~ 내릴까 하다가 집에 올땐 해결할 방법이 있어서..... "아저씨, 저 돈이 없어요... 400원 정도 밖에 없는데.....요 얼마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속삭이다시피 사정을 말했다. 뒤에 앉은 사람들이 들으면 어쩌누 싶고 또, 왜 그렇게 무안한지! "허허..그런 사람 한 둘 아닙니다. 이왕 탔는데 내릴 수는 없고..." 그 때 누군가 뒤에서 또닥또닥 걸어 왔다. "제가 대신 내 드릴게요...괜찮아요.." 하고는 버스비를 따라락 통안에 넣고는 자기 자리로 가 앉는다.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얼굴이 예쁘장한 아가씨였다. 짧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얼른 옆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그때 내맘은 꼭 중학생 사춘기 소녀같이 부끄럽고 쑥쓰러웠다. 얼굴 빨개졌다. 늘 자가용만 끌다가, 오랜만에 버스를 타 본 기분이란...... 언제 내가 이렇게 달라져 있었나 싶다. 버스비가 얼마라는것도 모르고 고심이었으니...... 버스로 왕복 시내를 다녀오며 뿌듯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운전하시는 기사분의 친절도 그렇고...... 젊은 학생들이 노인을 위해 선뜻 자리를 비켜서는 정겨움. 아직도 그 정과 '경로석 우대'의 교육은 살아 있었다. 허리 구부정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오르락 내리락 대중교통을 가까이하는 검소함. 차창으로 펼쳐지는 도심의 가로수들, 산을 오르며 보고 느끼는 초록과는 또다른 살풋함이 있었다. 가만히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서 지나는 사람들의 표정도 살피고, 형형색색의 간판들을 읽으며 생소하면서도 재미를 느꼈다. 가끔은 차를 집에 쉬게 하고, 버스를 타고 가까이든 멀리든 다니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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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우리는 우리를 이렇게 부른다. 애수(哀愁)의 사십대… 동무들과 학교 가는 길엔 아직 맑은 개울물이 흐르고, 강가에서는 민물새우와 송사리떼가 검정 고무신으로 퍼올려 주기를 유혹하고, 학교 급식빵을 얻어 가는 불량아 패거리들이 가장 싸움 잘하는 이유를 몰랐던 그때 어린 시절을 보낸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생일 때나 되어야 도시락에 계란 하나 묻어서 몰래 숨어서 먹고, 소풍 가던 날 리꾸사꾸 속에 사과 2개, 계란 3개, 사탕 1봉지 중 사탕 반봉지는 집에서 기다리는 동생들을 위해 꼭 남겨 와야 하는 걸 이미 알았던 그 시절에도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일본 식민지 시절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과 6.25를 겪은 어른들이 너희처럼 행복한 세대가 없다고 저녁 밥상 머리에서 빼놓지 않고 이야기 할 때마다 일찍 태어나 그 시절을 같이 보내지 못한 우리의 부끄러움과 행복 사이에서 말없이 고구마와 물을 먹으며… 누런 공책에 "바둑아 이리와 이리 오너라 나하고 놀자”를 침뭍힌 몽당 연필로 쓰다가... 초가집 안방에서 부모님과 같이 잠들 때에도 우리는 역시 이름없는 세대였다.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외운 국민교육헌장, 대통령은 당연히 박정희 혼자인 줄 알았으며, 무슨 이유든 나라 일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은 빨갱이라고 배웠으며, 학교 운동장에서는 고무공 하나로 30명이 뛰어 놀던 그 시절에도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일제시대. 6.25세대, 4.19세대, 5.18세대, 모래시계세대, 자기 주장이 강하던 신세대 등등.. 모두들 이름을 가졌던 시대에도 우리는 자신의 정확한 이름을 가지지 못했던 불임의 세대였다. 억지로 요즘 노래 부르는 늙은 세대들…. 선배들처럼 힘있고 멋지게 살려고 발버둥 치다가 어느날 자리가 불안하여 돌아보니 늙은 부모님은 모셔야 하고 아이들은 어리고, 다른 길은 잘 보이지 않고, 벌어 놓은 것은 한겨울 지내기도 빠듯하고, 은퇴하기에는 너무 젊고 도전하기에는 늙은 사람들. 회사에서 이야기하면 알아서 말 잘 듣고, 암시만 주면 짐을 꾸리는 세대. 주산의 마지막 세대. 컴맹의 제 1세대 부모님에게 무조건 순종했던 마지막 세대이자, 아이들을 독재자로 모시는 첫 세대. 부모를 제대로 모시지 못해 처와 부모 사이에서 방황하기도 하고, 아이들과 놀아 주지 못하는걸 미안해하는 세대! 이제 우리는 우리를 퇴출세대라 부른다. 40대도 이미 지나 50을 바라보고, 50대의 새로운 다리가 놓이길 기다리는 이 시대의 위태로운 다리 위에서 바둑 돌의 사석이 되지 않기 위해 기를 쓰다가 늦은 밤 팔지 못해 애태우는 어느 부부의 붕어빵을 사들고 와서 아이들 앞에 내놓았다가 아무도 먹지 않을때, 밤늦은 책상머리에서 혼자 우물거리며 먹는 우리를…… 모두들 이름을 가지고 우리를 이야기할 때, 이름 없는 세대였다가 이제야 당당히 그들만의 이름을 가진 기막힌 세대. 바로 이 땅의 40대!!!!!!! 고속 성장의 막차에 올라 탔다가 이름 모르는 간이역에 버려진 세대. 이제 우리가 우리를 퇴출이라고 부르는 세대. 진정 우리는, 이렇게 불림을 운명으로 받아 들이며 돌아올수 없는 아주 먼곳으로 가야만 하는 것일까요? 고운님들 언제나 언제나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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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는 일은, 내 심중의 그리움과 만나는 일이다. 어느새 마음이 환해져 온다. 그중에서도, 겨울의 찬바람을 견디고, 꽃샘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가만가만 피워내는 꽃. 아침 공기는 꽤 쌀쌀한데, 베란다에 날라리 앉은 화분들은 봄 채비에 바쁘다. 연산홍은 벌써 화사하게 펴 있고, 가시를 달고 칭칭 감겨 있던 구겐베리아는 그 가지 사이에서 꽃눈과 싹이 얼굴을 내밀었다. 흙속에 묻혀 있던 알뿌리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생명의 끈을 놓지 않았네. 수선화는 힘차게 싹을 올리는가 싶었는데, 오늘 아침엔, 노오란 꽃봉오리가 활짝 열렸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나르시소스의 자기 도취가, 꼭 그 혼자만의 자아성취는 아닌 게야 ! 스펀지에 물기가 스밀 듯 빨려 들것도 같다. 꽃을 보면, 꽃처럼 살고 싶어진다. 다음 세상에서도 꽃으로 남고 싶어진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겨울의 냉기를 걷고 싹을 틔우는 이 꽃들처럼, 시리고 추웠던 이들의 가슴에 화사한 봄기운과 함께, 예쁜 꽃들도 한 송이 활~짝 폈으면 좋겠네. 그리움처럼..... . 꽃을 보는 일은, 내 심중의 그리움을 만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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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원통보전 강원유형문화재 제35호 낙산사 홍예문 강원유형문화재 제33호 1466년(세조 12) 왕이 낙산사에 행차하여 사찰을 중수하고 세운 무지개 모양의 석문이며, 1962년 10월에는 팔작지붕의 누각을 세웠다. 아니 이럴수가 있는것인지... 관동팔경의 하나요, 명승고찰로 유명한 낙산사가 화염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우리것을 지키지 못하고 한줌의 재로 날려버리는 강원도의 불(火)에 대한 불감증은 언제나 없어지려나... 이맘때면 항상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러다 고성부터 경북 영덕까지 민둥산으로 변할까 두렵다. 언론에선 독도에 관한 기사를 연일 떠들어 대고, 화염속으로 사라진 낙산사의 기사를 특집으로 떠들어 대고 참으로 우울하기 그지 없네... 우째 대로 건너편에 있는 사찰까지 불이 날까? 재앙도 이만한 재앙이 없는것으로 느껴진다. 저렇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경은 앞으론 볼수없고, 복원하려면 최소 50년은 걸려야 소나무 숲의 사찰로 다시 태어날수 있을까 가끔 구경하던 낙조도 멀리 떠나갔으리라... 그곳에 사시는 님들은 어떠신지 걱정되고 가슴이 아파서 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여름엔 물로, 겨울엔 불로.....공평치가 못한 세상입니다 낙산사 보타전 낙산사 보타락 낙산사 해수관음상 낙산사의 중심법당으로서 현 건물은 1953년에 복구된 것이다 낙산사 담장 강원유형문화재 제34호 황토와 기와로 켜를 이루어 쌓아 올리는 사이에 둥근 점선무늬로 일월성신을 나타내었다 낙산사 칠층석탑 보물 제499호. 조선시대. ♬ 흐르는 곡은 / 만행의 길 이라는 국악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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