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껍질 까며 먹자~~ ^.~
37red ━┓ 일기장 2005/04/10 13:48   http://blog.azoomma.com/37red/188818
    주말만 되면 우리집은 꼬마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지들끼리 잘 놀기도 하지만 입 막을 일이 최고 고민이네^^ 굽고 지지고 볶아주었더니 후딱 먹고는 금세 닭발 내민다. "엄마~ 더 먹을거 없어요?" 몸이 놀면 입이 더 궁해지나 보다. 얄굿제 ? 배가 허전한 것 보다는, 재미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얼른 들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솥뚜껑 운전은 아-무나 하-나! 깜찍한 이벤트 실시 !!
    
    
    냉장고 문을 열고 계란을 열개 꺼냈다.
    
    뾰족한 부위를 젓가락으로 톡톡 두드려서 구멍을 내었다.
    
    빈 그릇에 계란속을 말끔히 비웠다.
    
    흐르는 물에 깨지지 않게 살살 씻고는 
    
    불려놓은 쌀을 계란 껍질 속에 3분의 2정도 채웠다.
    
    찜 솥에 채반을 깔고 그 위에 쌀을 채운 계란을 옹기종기 올렸다.
    
    센 불에서 10분 정도 익히고 5분을 약하게 해서 뜸을 들였다.
    
    
    "얘들아~  맛있는거 묵짜 - 아~~"
    
    
    뜸지면서 부풀려진 밥알이,
    
    계란 구멍을 비집고 하이얀 웃음을 머금고 있다.
    
    계란 먹듯 껍질을 까며 더운 김을 호호 불며.....
    
    꼬들꼬들한 밥알이 별스럽게 맛있다.
    
    같은 밥이라도 숟가락으로 먹는 게 아닌,
    
    껍질 까서 먹는 재미에 뱃속보다는 입안이 더 즐겁다.
    
    
    나 어릴적 울 엄마는 공일이나 국경일 학교 안가고 쉬는 날이면
    
    우리들 입 궁할까 싶어 요리조리 별미를 해 주셨지.
    
    가끔 가마솥에 밥할 때마다 계란밥을 해서 
    
    하나씩 쥐어 주던, 외모보다는 맘이 디-게 고왔던 여인아 !
    
    
    오늘 내가 만든 계란밥,
    
    그때 우리들만큼이나 맛있어 하며 별스레 먹는 아이들 **(^^)**
    
    
    ...........
     
    
    점심은 껍질을 까며 넘겼네... 저녁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