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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나는 어떻게 울음을 그쳤는지 모른다. 나는 미쳐있었고 나에게 놀라움마저 느끼고 있었다. 내 몸 어디에 이렇게 많은 눈물을 저장하고 있었는지, 있다면 가스밸브 잠그듯 그만 잠그고 싶었다. 어쩌면 신생아실 아직 채 눈도 뜨지 못한 아이가 떠보지 못한 눈을 그대로 감아야하는 억울할 만치 안타까운 죽음처럼, 나의 채 다하지 못한 사랑도 억울하게도 이별로 흐르고 있었다. 우린 과연 사랑을 나누었는가... 나는 가끔 손가락으로 더듬어 심장을 찾아야할 만큼 심장이 지금 뛰고는 있는지, 내가 숨이 붙어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가슴팍에 수십 개의 상처를 새기고 그리움의 길로 가는 길바닥엔 수십 개의 바늘이 깔려 있음을 알면서도 단 한 번도 뒤돌아 보지 않는 너에게 나는 자꾸만 간다. 사랑했던가?... 우린 과연 사랑을 나누었는가... 하지만 이젠, 네가 나를 사랑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아무도 사랑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사랑하다 죽어버리리라. 산산이 부서지리라. 하지만 행여, 나에게 미안해 하지 말아라. 비록, 너는 나에게 사랑을 주지는 못하지만 그나마, 너는 아직 나에게 아픔은 줄 수 있지 않은가.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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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컴퓨터 전원을 올리고 나를 부팅한다 부드럽게 시작한다 "양 많게, 그리고 진하게 탄 프림커피로 하시지요~" 암호가 해동하는 사이 어수선한 책상 위의 풍경들이 왜 그리 너는 커피색깔 이냐고 묻는다 굵은 커피 두 스푼에 머그잔 넘치도록 욕심을 휘저어보지만 뒤섞임 뒤에도 채 녹지 않는 욕망의 잔해들이 손사래를 치며 둥둥 떠다니고 젖은 생각의 오선지를 타고 흐르는 알싸한 향내 몸 속의 시린 세포들이 한 겹씩 눈을 뜬다 향기가 조금씩 켜질 때마다 감각의 바다에서 간신히 숨을 쉬기 시작하는 나른한 입맛 저 일상의 포자들 벌써 세 잔째 나를 고봉으로 마시고 있다 커피가 나를 마셔대는 동안 나의 생존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벨이 연달아 울리고 단음절로 와 닿는 소식들 아침은 저렇듯 늘 같은 속도로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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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과 보고픔은 다른 거야 그리움은 과거에서 꺼내 올 수도 있지 행복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다시 품어 안으면 그리움이 되는 거야 보고픔은 내일의 것이야 만남이 있어야 해소되고 기다려야 이루어지지 기다림과 그리움을 합해야 비로소 보고픔의 무게가 되기에 보고 싶단 한마디는 오래도록 가리워하며 기다리다가 그리움의 병이 넘칠 때서야 하게 되는 말이지 그립다는 말과 보고 싶다는 말은 다른 거야 보고 싶단 말은 그리움이 넘쳐 혼자 감당하지 못해서 너무 아플 때 하는 거야 알고 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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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수만 있다면 너와 사랑하고 싶어 너무 많이 힘들었잖아 세상 눈 가릴수 있다면 너를 만나고 싶어 너에게 내가 한 말 너무 미안해 그렇게 안하면 더 힘들까봐 잊어버려 내가 해 줄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어 그런대도 눈물이 나 생각만 하면 숨이 막혀 마음에 빗장을 쾅쾅쳐도 네 정다운 마음 닿기만 하면 스르르 빗장이 풀려 너를 어쩌면 좋으니 그냥 그리운데 보고 싶은데 우리가 설 자리는 없잖아 긴 세월 고운 추억들 한꺼번에 싹뚝 잘라버리고 기억 상실증 환자처럼 너를 기억도 못하면 좋겠다 그런데도 너는 자꾸만 다가오니 너를 어쩌면 좋으니 나도 사랑한다고 말해줄까 세상에 우리 둘만 있다면 죽도록 사랑한다 말해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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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진정한 친구이고 싶다. 다정한 친구이기 보다는 진실이고 싶다. 내가 너에게 아무런 의미를 줄 수 없다 하더라도 너는 나에게 만남의 의미를 전해 주었다. 순간의 지나가는 우연이기 보다는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었다. 언젠가는 헤어져야할 너와 나이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모든 만남이 그러하듯 너와 나의 만남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진실로 너를 만나고 싶다. 그래 이제 더 나 이기보다는 우리이고 싶었다. 우리는 아름다운 현실을 언제까지 변치않는 마음으로 접어두자. 비는 싫지만 소나기는 좋고... 인간은 싫지만 너만은 좋다. 내가 새라면 너에게 하늘을 주고... 내가 꽃이라면 너에게 향기를 주겠지만... 나는 인간이기에 너에게 사랑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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