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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할아버지)랑 자겠다고 저녁이면 할아버지 침대로 쏙 들어와 툭툭 발로차며 침대를 차지하는 숙녀 내가 제 에미를 에미야 ~부르면 저도 에미~하고 따라하는 귀염둥이 내가 할아버지 팔을 베면 내가 내가~라며 할아버지를 차지하는 꼬마 내 손녀 인형 올려놓은 탁자에 올라가 저도 인형처럼 앉아 있는... 이 인형을 거실로 다 던지는 ...온통 거실이 손녀물건으로 차게 만든.. 노래가 나오면 엉덩이를 흔들며 따라하는.. 할머니가 외출하려고 화장을 하면 입술을 내밀며 맆스틱을 발라달라는 귀여운 아가 사랑..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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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칠월 열하루 친정어머니가 계시는 소영원에 다녀왔다. 풀도 뽑고 어머니께 지난 번 딸생일에 오지못해서 죄송하단 말도 드리고... 더구나 오늘 음력 칠월열하루는 부모님 결혼기념일 아버지는 어머니 계신 곳을 쓰다듬으시며 곱게 풀을 뽑으셨다. 남편의 마음은 어떨까? 열일곱에 시집오신 어머니는 복숭아꽃같이 이쁘셨다 한다. 첫날밤 "나는 남의 남자와 못자요"라던 수줍은 색시가 6남매를 두고 아버지와 55년을 살다 가셨다. 웃음많고 순수했고 세상의 칠난팔고 혼자서 감당하신 어머니 '니 엄마는 천상의 선녀가 되었다"라고 말씀하시는 아버지.. 작은오빠... 매주 아버지께 내려와 아버지 식사를 챙기는 오빠내외에게 참 고마움을 느낀다. 가까이 있는 딸도 자주 가지 못하는데 서울서 마음을 아버지께 보내는 오빠내외... 동생내외. 작은오빠나 내외, 우리내외. 그리고 손녀채원까지..소영원에서 우리엄마를 그리워하고.. 아버지 여든셋의 아버지..우리 아버지 장모님 계신 소영원을 정성껏 손질하는 맏사위..울 신랑 울 손녀는 오늘을 어떻게 저장해 놓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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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갈롱'을 찾으면 "'간능(幹能)'의 잘못"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간능'은 (1)일을 잘하는 재간과 능력 (2)재간있게 능청스러움 의 두 가지 뜻을 가지는데, '간능떨다'라고 하면 '재간있게 능청스러움을 떨다' 정도의 뜻. 오늘 방송 문자주제 나는 이런 특이한 모임을 한다였다. 신혼여행 같이 다녀온 사람들끼리의 모임이며 2월29일 모임으로 4년에 한번씩 한다는 모임 또 퇴직한 사람들의 모임으로 쓸쓸하지만 간간 고기를 먹을수 있어서 좋다고한 모임 그리고 아주 재미있는 갈롱회를 한다는 문자가 들어왔다. 문자를 주신분께 선물을 드리고 싶어 전화를 해봤다 갈롱회가 무슨 모임입니까 라고 물었더니 하하 웃으시면서 아내들에게 아주 자상하고 간살한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하셨다. 문자를 보내신 분은 대학교수님이셨다. 그분들은 모여서 순전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을 생각한다고 하셨다. 회원이되려면 논문도 저서도 필요없고 오직 아내에게 어떻게 잘하는지만 말하면 된다고 하셨다. 아..그럼 제남편도 자격있을것 같아요. 라고 했더니 아..그래요..대전인데..자격은 됩니다..라고 하셨다. 나도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 국어사전을 찾아봤더니 이런 뜻이 있었다. 아내를 사랑하는 남자들의 모임 갈롱희..그 모임이 궁금하고 또 이런 남편들이 있다는 게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원히 갈롱회가 아내를 위해 지속되기를 ... 지천택괘...아내를 위하면 집안이 윤택해질 것이고 천지비괘...아내를 비하하면 집안이 비색해 질것이다.. 주역에 나오는 말...늘 아버지께서 당부하시는 글을 다시한번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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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편이 만들고 있는 미니솟대 아버님이 병원을 옮기셨다 허리수술후 한달간 지내던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위해 옮긴 병원 참 많은 병원비를 지불하느라 남편은 애가타고 통장이 탔겠다. 더구나 옮긴병원은 한달분을 선불로 냈다니..힘이 더 들었겠다. 물론 요즘은 외상이면 소도 잡는다고 카드가 있으니 카드로 쓰윽 결제를 했지만 카드를 긁을때 가슴엔 상채기가 났으리라. 그 가슴을 어찌 위로할까 아버지는 딱하고 아내보기 그렇고.. 그래서 어제저녁 미안해 하는 남편에게 시원한 대안을 내놓았다. "난 일이 벌어지기 전에는 걱정하지만 이왕 일이 벌어지면 걱정안해 자식이 아프면 집팔고 논 팔아서도 병원비를 대는거야. 아버지에게 있는 논. 산 아버지를 위해 쓰면돼 그거 자식들에게 주면 뭐해..농사지을것도 아니고 물론 우리가 고향으로 갈 계획이지만 그것도 접으면 돼...아버지 살아생전 아버지가 일군 것이니 걱정없이 쓰고 가시도록 해..난 괜찮으니까." 물론 아버님께 논과 산은 어떤 의미인줄 안다. 하지만 요즘 집안에 조금 있는 재산때문에 형제간에 마음붉히는 일이 많은데 차라리 그렇게 쓰면 오히려 마음 편할듯 싶다. 남편도 내 말에 저으기 안심하는 모양이다. "나는 지금까지 아버지 논이 몇평인지 산은 얼마나 있는지 물어본적도 없어..아버지가 일구신 거니까...아버지를 위해 쓰는게 당연해 자식에게 물려줘도 관리도 않될테고,.물론 자식들이 할만큼 하다가.. 장기전에 돌입하게 되면...요즘 역모기지론이라고..그렇게 사용하면돼" 아들과 며느리입장 아들보다 덜 애틋할지 모른다. 아들은 아버지 건강이 우선이지만 며느리는 우선 돈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그것도 역지사지 바꾸어 생각하면 된다. 나에게도 친정아버지가 계시고.. 친정식구들이 있으니..바꾸어 생각하면..될것..을 하지만 정말 등은 휘청한다. 내 통장 잔고가 바닥이고 카드는 종횡무진 긁고... 하지만 시간은 약이다. 꼭 일어나시기만 한다면 아깝지 않을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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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같은 내손녀..할아버지 구두를 신고... 금요일, 방송국 작가실이 한산하다. 아침 프로그램을 하는 작가들은 금요일 방송을 마무리하고 퇴근을 했다. 토요일 일요일 얼마나 한가한 머릿속을 즐길까? 늘 방송 아이템으로 대본으로 섭외로 촬영으로 바쁜 내 후배들.. 몇년전 TV프로그램을 할때 나도 새벽부터 밤까지 충청남도 일대를 뒤졌고 아이템으로 머리는 불이났고 녹화때..생방송때의 긴장감이란 .. 라디오로 옮겨 매일 생방송원고를 쓰면서 주부가 오늘은 뭘먹지로 고민하는 것처럼 오늘은 어떤 아이템으로..어떻게를 고민하지만 그래도 제시간에 밥상이 차려지는 것 보면 나도 신기하다..20년째.. 라디오 건강프로그램을 하는 후배작가가 차 준비를 한다. 커피믹스를 꺼내 통에넣으면서 "국화차 있는데 국화차 드실래요? 아..이젠 국화의 계절이네요" 벌써 코끝에 아린 국화향이 돈다. 가을이란 말이지 방송국 앞 가로수 은행나무에 동글동글 익어가는 은행알 은행잎속에 파고드는 노란 가을 햇살 가을은 봄처럼 노란색을 띠고 먼저 찾아온다. 오늘 토요일 방송 녹음까지 있는날 부지런히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다 창밖을 본다. 그래 내 인생도 이쯤부터 가을로 물들어 갈것이다. 20년 방송작가 생활 어디서 마무리해야 할지 몰라도 언젠가는 마무리할 때가 다가올 것이다. 법정 스님 책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나왔듯이 용서하고..비우고..화해하는 일 나도 그렇게 아름다운 마무리를 해야할텐데.. 훅...창사특집 구성안을 제출하란다. 아 우리회사 ..내가 사랑하는 회사.. 한곳에만 오직 20년 가까이 애정을 바친..슬픔이 노랗게 익어 저절로 터져 은행알처럼 익은 대전MBC 9월...가을속에 45주년을 맞는다. 국화차 한잔 하실래요? 후배작가는 점심도 거른채 자판을 열심히 두드린다 그녀도 창사특집 아이템으로 또 얼굴이 노랗게 익어가겠지. 사랑하는 이쁜 나의 후배들.. 그녀들이 해내는 방송이 시청률.청취율이 팍팍 오르길.. 모든게 인상되는 이시대에 왜 ....? 그렇게 눈금은 오르지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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