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력 칠월 열하루
친정어머니가 계시는 소영원에 다녀왔다.
풀도 뽑고 어머니께 지난 번 딸생일에 오지못해서 죄송하단 말도 드리고...
더구나 오늘 음력 칠월열하루는 부모님 결혼기념일
아버지는 어머니 계신 곳을 쓰다듬으시며 곱게 풀을 뽑으셨다.
남편의 마음은 어떨까?
열일곱에 시집오신 어머니는 복숭아꽃같이 이쁘셨다 한다.
첫날밤 "나는 남의 남자와 못자요"라던 수줍은 색시가 6남매를 두고
아버지와 55년을 살다 가셨다.
웃음많고 순수했고 세상의 칠난팔고 혼자서 감당하신 어머니
'니 엄마는 천상의 선녀가 되었다"라고 말씀하시는 아버지..

작은오빠...
매주 아버지께 내려와 아버지 식사를 챙기는 오빠내외에게
참 고마움을 느낀다.
가까이 있는 딸도 자주 가지 못하는데
서울서 마음을 아버지께 보내는 오빠내외...

동생내외. 작은오빠나 내외, 우리내외. 그리고 손녀채원까지..소영원에서
우리엄마를 그리워하고..


아버지
여든셋의 아버지..우리 아버지



장모님 계신 소영원을 정성껏 손질하는 맏사위..울 신랑



울 손녀는 오늘을 어떻게 저장해 놓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