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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가을비에 젖어드는 새벽 가을비가 내리는 날은 더욱 쓸쓸해지고 슬퍼진다 이렇게 또 한계절이 가고 우리도 따라 그렇게 또... 창밖을 보니 나뭇 잎들이 우수수 비랑 함께 떨어지는데 어찌나 슬퍼보이는지... 오늘은 날씨가 차분한 하루로 시작을 알린다 잿빛 하늘 가을을 데려가기 미안해서인지 조용조용 내리는 비를 바라본다 비에 젖어 있는 화요일 아침... 조용히 나를 돌아본다 나는 지금 잘 살아가고 있는지... ㅡ 2003년 11월 11일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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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 경주역에서 아침 8시 30분 부산행 기차를 타고 가면 온 산과 들판이 함께 들어오는데....... 차창너머 해운대 바닷가 하얀 파도가 멀리서 춤을 추며 오라고 손짓 할텐데........ 겨울에 가면 더욱 좋을텐데..... 하얀눈이 온 들판에 펼쳐지고 겨울 햇볕이 하얗게 반사되어 비춰주면 눈이부셔 눈물을 흘리며 황홀해 할텐데....... 가끔은 똥그랗고 긴~ 터널로 기차가 들어가면 캄캄한 동굴에서 아득한 소리를 동화로 들을수도 있을텐데...... 돌아오는 길엔 기차 시간을 기다리며 넓은 기차역전 안에서 줄 그어놓고 동전 던져 따먹기 하면 참 재미 있는데..... 주변에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함께 구경하며 같은편이 되어 줄텐데..... 언제든가............... 그때처럼 또다시 기차 여행을 하고싶다....... ㅡ 2003년 11월 5일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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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첫날! 붙잡지 못하는 시간이라지만 정말 너무도 잘 간다 오늘은 왠지 또 시작해야하는 달을 기다리며 보내는 10월이 아쉽지가 않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 노래를 너무 많이 들어서 10월이 얼른 가기를 바랬던 것일까? 10월도 가고 하얀 겨울도 가고 그렇게 또 보내고 또 보내다 보면 우리도 언젠가는 가야할텐데... 오늘은 갈색 추억을 찾으러 마지막 가을을 줏으러 화려한 외출을 한번 해보련다......... ㅡ 2003년 11월 1일 ㅡ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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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하늘속에 구름도 숨어버린이런날엔 모두 다 잊어버리고어데론가 멀리 떠나고만 싶어진다훌훌 떨쳐버리고 한마리 작은새되어세상사 모든 아픔들일랑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다 내어주고 그넓은 품안에 안겨한없이 울어버리고 언제나처럼아무일 없던것처럼 해맑은 모습으로그렇게 다시 희망이고 싶다....그렇게 풀꽃처럼 일어나고 싶다!이런날에는 나 홀로떠나 그마음속에바다의 넓고깊은 사랑하나배워 담아오고 싶다.................................ㅡ 2003년 10월 25일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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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난 스산한 가을 바람소리에는 가슴이 아려왔다.. 눈부시도록 부셔져내리는 가을 햇살조차 두려워 커튼뒤로 꼭꼭 숨어지내고.. 낙엽이 무리지어 구르는 그 소리가 날 향한 절규인듯.. 귀를 막곤 했다.. 비오는 밤.. 어둠속에, 빗속에. 그렇게 날 숨기고.. 부서지는 검은 물빛 아래 몰려드는 포말만 바라보다.. 돌아오곤 하던 그 유일한 나의 외출... 왜였을까?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가을 햇살아래.. 나에게 남겨진 얼룩진 삶의 흔적이 드러날까 두렵고.. 아직도 피멍든 내 가슴의 흉터를 밝은 빛아래 누군가의 손가락질과 호기심을 피하고 싶어설게다.. 혼자 남겨진 비오는 밤의 방파제..아무도 없지만.. 난 파도와 빗방울과. 내 가슴을 열고 이야기를 한다.. 난 아직 살아야한다고..아직은 살고 싶다고.. 돌아오며 눈물 한 방울 바다로 떨구고 다시 고개를 치켜든다. 아직은 내가 살아있음으로.. 아직은 편견 많은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함으로... ㅡ 2003년 9월 20일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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