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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여울지기
(jongyeoul78)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검천리에는 팔당 호반의 정암산 맑은물이 흘러서 남한강으로 마지막 終을 친 S자 계곡속에 종여울이라는 작은 집의 변해가는 4계절의 이야기를 종여울을 통해 서로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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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평균 3.14% 상승… 4년만에 최고 《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3.14% 올라 200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정부가 지역별 가격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그동안 시세반영률이 낮았던 곳의 상승폭을 높이면서 울산 등 일부 지역의 상승률이 더 높아졌다. 정부는 60% 수준인 공시지가의 시세반영률을 아파트 수준(72.7%)으로 높여나갈 방침이어서 당분간 세 부담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의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 자리로 8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 시세반영률 낮았던 곳 많이 상승 국토해양부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한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를 29일자로 공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가격은 약 3143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돼, 양도세 보유세 등 세금과 각종 부담금의 부과 기준으로 활용된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평균 3.1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표준지 평균 상승률(1.98%)과 지난해 전국 지가상승률(1.166%)보다도 높은 것이다. 서울은 3.32%, 수도권 2.92%, 광역시 3.26%, 시군은 4.08% 상승했다. 국토부는 1월 말 발표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과 마찬가지로 지역별로 편차가 컸던 시세반영률(실거래 가격 대비 공시가격 비율)의 차이를 상향 조정해 예년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공시지가의 실거래가 반영률이 평균(58.72%)보다 낮았던 울산(5.93%)과 강원도(5.46%), 경남(4.33%)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지난해 실거래가 반영률이 높은 광주(0.72%)와 인천(1.67%)은 오름폭이 작았다. 지역별로는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경남 거제시가 거가대교 개통 등의 영향으로 14.56% 올랐고 겨울올림픽을 유치한 강원 평창군도 12.74% 상승했다. ○ 5억 이상 토지 세금 부담 커질 듯 공시지가가 오르면서 이를 토대로 부과되는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우리은행 문진혁 세무사에 따르면 공시지가가 지난해 1억3323만200원에서 올해 1억4231만6000원으로 오른 울산 울주군 온양읍(1514m²)의 한 나대지는 보유세가 27만6000원에서 29만9000원으로 6.8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종부세 과세 대상인 공시지가 5억 원 이상 토지는 세 부담이 더 커진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나대지(1408m²)는 지난해 공시지가가 8억4480만 원에서 올해 9억1520만 원으로 8.33% 오르면서 보유세도 지난해 457만2000원에서 올해 513만9000원으로 12.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공시지가 변동이 거의 없거나 하락한 곳은 세 부담이 전년도 수준이거나 다소 낮아진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지는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 네이처 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의 부속 토지로 지난해보다 4.3% 상승한 m²당 65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번 공시가격은 3월 29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나 표준지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해당 토지 소유자가 공시가격에 이견이 있으면 서면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다시 감정평가를 거쳐 4월 20일에 조정내용을 공시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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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대거 할인 판매하는 가운데 최초 분양가보다 8억원 이상 싸게 파는 아파트까지 등장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 아이파크’ 214㎡(약 65평·공급면적)는 지난 2009년 최초 분양가가 19억5969만~20억1014만원이었으나 24일 현재 11억4642만~13억6770만원으로 할인금액이 6억4244만~8억1327만원으로 나타났다. ▲ 최대 8억원 이상 할인분양 중인 고덕 아이파크 전경.즉 지금 이 아파트를 사면 2009년 첫 분양 당시 구입한 사람보다 최대 8억1327만원 싸게 살 수 있는 것이다. 3.3㎡당 분양가로 따지면 처음에는 3014만~3092만원 하던 것이 지금은 1763만~2104만원으로 떨어졌다. 또 최근 수요가 많은 85㎡(25평)형도 분양가가 2009년 6억2983만원에서 현재는 4억8178만~5억855만원으로 1억4804만~1억2127만원 떨어졌다. 3.3㎡당 2519만원에서 1927만원으로 내린 것이다. ▲ 분양시장의 '무덤'으로 통하는 대구 지역의 아파트 분양 당시 현장 전경. 할인분양을 알리는 광고들이 많다./조선일보DB보통 건설사나 분양업체들은 미분양이 발생하면 발코니를 확장해주거나 이사비용을 지원하고, 중도금 대출 무이자 또는 상환유예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계약자를 끌어들인다. 분양가를 깎아주면 기존 계약자들의 반발을 부를 가능성이 크고 회사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 그래서 할인분양은 미분양 아파트 판매의 마지막 수단으로 통한다. ‘고덕 아이파크’ 인근 중계업소인 나라 공인 사장은 “일반분양 물량이 분양 시작 당시 거의 그대로 남아 있었다”며 “214㎡를 기준으로 최초 19억5969만원 정도 하던 아파트를 이제는 11억4642만원에 살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인 계약 유도책을 쓰지 않고 할인분양이라는 극단책을 써서 미분양 물량이 현재까지 절반 이상 팔려나갔고, 현대 85㎡의 경우 30가구, 214㎡의 경우 25가구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분양을 시작했던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강서구청 사거리에 있는 주상복합 ‘강서 그랜드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도 파격 분양에 나섰다. 이 주상복합의 최초 분양가는 139㎡(42평)가 8억6084만원이었지만, 현재는 6억원 선에서 판매 중이다. 224㎡(67평)은 15억7360만원에 분양되던 것이 현재는 10억원선이다. 할인율이 최대 34%로 3.3㎡당 약 1400만원 수준이다. 게다가 발코니 확장비도 지원한다. 이 주상복합 분양 관계자에게 분양 문의를 한 결과 “평형별로 최대 2억5000만~5억3000만원을 할인해 주고 있다”며 “발코니도 무료확장이고, 시스템 에어컨도 공짜”라며 계약을 채근했다. 분양시장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도 할인 분양이 한창이다. 수성구 범어3동의 ‘래미안 수성’ 아파트(삼성물산 건설부문·467가구)는 현재 153㎡·158㎡·163㎥가 초기 분양 가격과 비교해 약 27%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수성구 상동의 동일하이빌레이크시티(동일토건·1411가구)도 최저 24.5%, 최대 34.5% 할인된 가격에 시장에 나왔다. 한편, 할인분양으로 입주자들의 원성을 사자 할인분양을 철회한 아파트도 있다. 일산 식사지구의 ‘일산자이’(GS건설(006360) (87,400원▼ 1,000 -1.13%))는 올해 중순 할인분양으로 최대 10% 이상을 깎아주며 미분양 물량 털기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이 아파트의 입주자대표모임 등에서 강하게 반발하자 ‘할인분양을 더는 하지 않겠다’고 분양 방침을 바꿔 논란을 덮었다. 현재 일산자이는 잔여가구에 한해 ‘계약금 5%와 계약잔금 15%(계약 후 2개월 이내) 납부 시 즉시 입주’·‘중도금 60%의 융자에 대한 이자 3년간 지원’·‘잔금 2년간 유예’ 등의 조건으로 미분양 물량을 판매 중이다. 일산자이 분양 관계자는 “요즘에는 할인분양을 하면 기존 수분양자들이 가만있지 않는다”면서 “발코니 확장비용, 융자에 대한 이자 기간 연장 등을 이용해 실제 아파트 가격을 낮추는 것만큼의 혜택을 주는 쪽으로 판매 전략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반면 미분양 아파트를 팔기 위해 기존 계약자의 분양대금까지 깎아주면서 할인분양을 한 아파트 단지도 있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에 있는 ‘청수우미린’(우미건설·724가구)은 지난 2008년 5월 분양했다. 그러나 입주를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까지 약 14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에 우미건설은 분양금액의 약 25%를 할인한 가격에 재분양을 시작했다. 다만 신규 계약자뿐 아니라 기존 입주자에게도 분양가 할인 혜택을 적용했다. ▲ 할인분양은 기존 입주자들에게 거센항의를 받을 때가 많다. 대구광역시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조선일보DB우미건설 관계자는 “할인분양이라는 것은 건설사 이미지상 좋지 않고, 기존 입주자와의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다”며 “기존 입주자들에게 할인을 적용해줘서라도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는 것이 회사 측면으로나 단지 전체적으로나 윈-윈(Win-Win)이라는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 이 아파트는 미분양 물량을 대부분 해소했다.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의 ‘신비전동 효성 백년가약’은 할인분양을 하진 않았지만, 미분양 물량 계약분에 대한 혜택을 기존 계약자에게까지 확대했다.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및 발코니 무료확장을 기존 수분양자들에게도 적용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최근 건설사 및 분양관계사들이 공격적으로 미분양 털기에 나선 것은 주택 수요의 트렌드가 더이상 강남 3개 구를 제외하고는 중대평형이 팔리지 않는 구조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며 “인근 지역에 저렴한 보금자리주택 건설도 계획돼 있는 상황에서 시간을 끌면 끌수록 손해라는 판단하에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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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PD(왼쪽)와 ‘슈퍼스타K’의 김용범 PD는 웃는 얼굴과 안경테, 그리고 음악을 좋아하는 취미까지 꼭 닮은 연년생 형제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문제남성 여성만족 못시켜 주식 꼭! 이것만은알고하자! “나꼼수만 아니면 검색어 순위를 슈스케가 ‘올킬’할 수 있었는데 아쉬워요.”(김용범 ‘슈퍼스타K’ PD) “슈스케 명성에 묻어가려고 동생 용범이가 저에 대해 쓴 수필을 블로그에 올려놨죠.”(김용민 ‘나는 꼼수다’ PD) 올 하반기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군 두 개의 키워드는 ‘나꼼수’와 ‘슈스케’였다. 공교롭게도 ‘나꼼수’의 김용민 PD(37)와 ‘슈스케’의 김용범 PD(36)는 연년생 형제다. 나꼼수는 오디오 파일 형태로 유통되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 다운로드 건수가 회당 평균 600만 건에 이른다. 김 PD의 ‘나는 꼼수다 뒷담화’를 포함해 나꼼수 관련 책 4권이 종합베스트셀러 20위권에 진입해 있다. 동생은 TV 오디션 프로그램의 간판격인 Mnet의 슈스케 1, 2, 3편을 연출했다. 지난해 슈스케2에선 배관공 허각이 우승해 ‘공정 사회’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올해 슈스케3에선 위암 말기 환자 임윤택 씨가 이끄는 ‘울랄라세션’이 우승을 차지해 감동을 주었다. 22일 동생이 일하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본사에서 만난 ‘뜨거운 형제’는 “6개월 만에 본다”며 기자를 제쳐두고 서로 안부를 묻느라 바빴다. 동생은 슈스케3를 막 끝낸 상태이고, 형은 나꼼수 연출 외에도 서버 관리 비용 마련을 위한 전국 투어 콘서트로 정신이 없다. “둘 중 누가 더 유명한가”라고 물었더니 서로 “형이다” “동생이다”며 다퉜다. 형은 “동생이 슈스케 표도 구해줬다”며 자랑스러워했고, 동생은 “유명한 형 뒀다는 인사를 많이 듣는다”고 치켜세웠다. 형인 김용민 PD가 연출하는 ‘나는 꼼수다’ 스튜디오에 모여 있는 출연진(위쪽)과 동생 김용범 PD의 히트작인 Mnet의 ‘슈퍼스타K’. 김용민 PD, CJ E&M 제공 잘나가는 나꼼수와 슈스케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게 형제의 해석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대중을 위로합니다. 슈스케는 ‘허각 같은 사람도 1등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고, 나꼼수는 남들이 하지 않는 얘기를 해 숨통을 틔워 준다고 ‘자뻑’을 하죠.”(김용민 PD) “슈스케는 기회 없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나꼼수는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죠. 대중과의 공감이 열광을 이끌어냈다고 봐요.”(김용범 PD) “동생을 나꼼수에 초청할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형은 “동생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실제로 나꼼수는 아슬아슬하다. 동생이 “소신은 있지만 위험하기도 한데 불굴의 의지로 방송하는 걸 보면 참…”이라고 하자 형은 “시비가 되는 게 스펙이다”라고 맞받았다. “나꼼수는 ‘편파적 방송’입니다. 편파에 대한 판단은 청취자에게 맡기는 것이죠. 최근엔 듣고 또 들으면서 문제될 부분을 잘라내느라 편집하는 데 시간이 더 걸려요.” 나꼼수의 김 PD는 “관심이 높은 만큼 자체 검열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천사의 편집’이다”고 했다. 슈스케3가 일명 ‘악마의 편집’이라 불리는 왜곡 편집 시비로 논란이 됐던 일화를 슬쩍 꼬집은 것. 형 김 PD는 1998∼2002년 극동방송과 케이블 기독교방송인 CTS PD로 일하다 시사평론가로 전업했다. 대학시절 신문을 공짜로 보기 위해 동아일보를 배달한 적이 있고, 지금도 오전 4시에 일어나 9개 일간지를 모조리 읽는 ‘신문 중독자’다. 동생 김 PD는 형 덕분에 외화번역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방송에 관심을 가졌고 2002년 Mnet에 입사했다. 형제는 “목사 아버지 아래에서 자라며 소외계층에 눈을 떴다”고 했다. 형제의 아버지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 홍익교회 김태복 원로목사. 나꼼수는 찬송가를 패러디하는 등 기독교를 자주 풍자하지만 형은 지구촌교회 ‘집사’이고, 동생은 온누리교회에 다닌다. 아버지 김 목사는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의 조직, 죄인의 공동체인 교회가 성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교회 풍자를 지지한다고 형은 말했다. 형제는 연말쯤 미디어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둘이 연사로 출연하는 토크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미디어 관련 직업을 갖고 싶으나 기회가 많지 않은 지방대생 등을 위해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길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형이 아이디어를 냈고, 동생은 공감했다. 동생은 미디어 기업의 팀장이고 형은 ‘조직에서 잘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인터넷 방송국을 차렸다. 방법은 다르지만 “미디어는 대중과 어떻게 공감하고 소통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데는 생각이 같았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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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생 평년보다 10% 많은 49만 3000여 명 유치원 입학 앞둔 시점 부모들 교육 걱정에 시름 《“황금돼지띠 아이 키우기가 정말 걱정이에요. 유치원부터 경쟁이 치열하니….” 2007년 정해년(丁亥年)에 태어난 이른바 ‘황금돼지띠’ 자녀를 둔 엄마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좋은 유치원에 들어가기 위한 ‘입학전쟁’을 치르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실감한다.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아이는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2007년 출생아 수는 평년보다 10%(4만 명) 가량 늘어난 49만 3000여 명을 기록했다. “앞으로 아이가 진학과 입시를 앞두고 경쟁하며 받을 스트레스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긴장되고 마음이 짠하다”는 게 대다수 엄마의 말이다. 이른바 ‘명문’ 유치원의 원서접수 전날 밤부터 줄을 서는 고생을 감수하는 것은 물론, 혹여 내 아이가 뒤처질세라 교육열을 불태우기도 하는 황금돼지띠 엄마들. 그들이 가진 고민과 어려움을 들여다보자.》 ○경쟁의 시작, 유치원 입학 황금돼지띠 어린이는 내년 6세가 된다. 올해까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다면 내년부터는 좀더 ‘학습’ 비중이 큰 유치원으로 옮기려는 부모가 많다. 그러나 일부 인기 있는 유치원은 내년 6세 반에 등록하기가 쉽지 않다. 이미 5세 반에 다니는 원생 대다수가 그대로 진급해 빈자리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지원자가 몰리는 탓이다. 인터넷 육아 관련 카페에는 유치원 문제로 고민이라는 황금돼지띠 엄마들의 글이 수없이 올라온다. 특히 교육열과 경제수준이 높은 지역에선 유명 영어유치원(사설 영어학원 유치반)에 등록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5세 딸을 둔 엄마 정모 씨(37·서울 송파구)는 최근 인근의 평판 좋은 영어유치원 등록에 실패했다. 오전 9시 반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는 공고를 보고 서둘러 오전 8시까지 유치원 앞으로 갔지만 이미 접수는 끝나 있었다. 전날 낮부터 밤새 줄을 서 기다린 부모들이 많아 예정시각보다 이른 오전 7시 반부터 접수를 시작했던 것. 결국 정 씨는 59번째 대기자가 됐다. 정 씨는 “하룻밤 대신 줄서주는 아르바이트생을 30만원 주고 고용한 엄마도 있었다”면서 “이렇게 고생하면서 비싼 영어유치원에 꼭 보내야 하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지만, 여자아이는 학년이 올라가면 수학·과학 과목을 어려워하니 영어라도 어릴 때 확실히 다져놓아야 한다는 선배 맘의 조언을 듣고 계속 영어유치원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교육, 해도 해도 불안해… 같은 연령 아이들의 수가 갑자기 늘어나면 진학과 입시 등에서 다른 또래에 비해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이를 걱정한 일부 부모는 자녀를 조금이라도 경쟁에서 앞서도록 하기 위해 일찍부터 사교육의 문을 두드린다. 경기도에 사는 황금돼지띠 엄마 이모 씨(33)는 올해 초 딸을 영어유치원에 등록시켰다. 방과 후엔 요일별 교육 스케줄이 짜여 있다. 월요일에는 노래로 배우는 영어수업, 화요일엔 ‘운필력’(손으로 연필을 잡고 쓰는 힘)을 키워주기 위한 국어수업을 한다. 수, 금요일엔 발레. 목요일엔 공간지각력 계발을 위해 교구를 활용한 놀이학습을 한다. 모든 수업을 마치고 오후 4시경 집에 돌아오면 영어 DVD를 시청하고 동화책을 읽는다. 토요일엔 소수정예로 진행되는 원어민 영어놀이수업을 받고 공연관람 등 체험활동을 떠난다. 한 달 교육비도 만만찮다. 영어유치원비 70만∼80만원. 책값은 영어원서 가격이 비싸 한 달 평균 30만원이 든다. 그 밖의 사교육비와 교구 구입비를 합치면 매달 교육비만 130만 원 이상이 나간다. 이 씨는 “아이가 대입을 치를 땐 재수생, 장수생까지 더해져 어느 해보다도 경쟁이 치열하지 않겠나. 멀리 내다보고 투자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중에 보다 수월하게 공부하기 위해서라도 유아기에 언어능력과 학습능력을 확실히 길러줘야 한다는 얘기다. 이 씨는 “올해 초 ‘벌써 이렇게 많이 시키느냐’고 했던 다른 5세 엄마들이 요새는 부러워한다”면서 “그럼에도 나보다 더 많이 시키는 엄마들을 보거나 ‘아이가 지금처럼 잘 따라와 주지 않으면 어쩌나’ 싶을 때면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경쟁 피하려 조기입학 고민도 5세 아들을 둔 엄마 김모 씨(34·충남 천안시)는 내년에 아들을 유치원 7세 반에 넣을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원래대로라면 6세 반에 등록해야 하지만 향후 초등학교 조기입학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1월생인 아들은 연령에 비해 체격이 큰 편이고 성격도 활발하다. 학습능력만 따라준다면 조기입학이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김 씨는 “태어난 연도가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들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등의 부작용이 걱정된다”면서도 “하지만 황금돼지띠 아이들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접할 때마다 조기입학 쪽으로 마음이 굳어진다”고 말했다. 5세 아들이 제 나이보다 두 단계 높은 수준의 수학동화, 과학동화를 무난히 이해하는 모습을 보며 장래 과학고 진학을 생각 중이라는 학부모 이모 씨(33·경기 용인시)도 “아들이 1월생인데 고입 경쟁률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조기입학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 ‘황금돼지띠’ 아이들이 장차 맞닥뜨릴 입시·교육환경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래 관련기사에서 살펴봅니다. 황금돼지띠 교육환경 미리보기 올해 5세인 황금돼지띠 아이들은 스마트러닝, 융합교육 등 새로운 교육환경에 놓인다. 동아일보DB 《재물운을 타고난다는 속설에 출산열풍이 불었던 2007년 황금돼지해. 당시 태어난 자녀가 5세가 됐다. 당장 유치원에 들어가는 일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유치원 경쟁은 ‘시작’에 불과하다. 황금돼지띠 아이들은 지금과는 엄청나게 다른 교육·입시 환경에 놓이게 될 것이다.》 2020년 어느 날 아침. 중학 1학년 A 양(13)은 등교 중이다. 지하철 의자에 앉아 태블릿PC를 꺼냈다. 어제 배운 내용을 복습하기 위해서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켰다. 저장된 필기내용과 선생님이 나오는 요약 강의를 본다. 그때 ‘딩동∼’. 알림 메시지 한 개가 떴다. ‘오늘은 호주 반 친구인 앤드루의 생일입니다.’ A 양은 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반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얘들아, 오늘 앤드루 생일이래!’ 학교 화상영어시간이다. 등굣길에 보낸 메시지를 받은 한국 친구들이 조촐하게 앤드루의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앤드루는 A 양이 다니는 학교와 결연을 한 호주의 중학교에 다니는 친구. A 양은 화상으로 친구들과 함께 앤드루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수업이 이어졌다. 어제의 과제를 발표한 뒤 그 내용을 개인 콘텐츠 보관함에 저장했다. 이런 자료는 쌓이고 쌓여 자동으로 포트폴리오가 된다. 집에 도착해 태블릿PC의 전원을 켰다. 앤드루가 화상채팅을 신청했다.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왔다. 채팅을 마친 후 수업자료를 애플리케이션에서 내려받아 예습과 복습을 했다. 숙제는 교과서 이외의 참고자료를 검색해 최근 신문기사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숙제가 끝나면 바로 선생님에게 제출한다. 선생님도 학생들이 보낸 과제를 검토하고 실시간으로 평가한다. 개별적으로 답변을 달아준다. 학생들은 선생님과 실시간으로, 또 일대일로 대화하며 피드백을 받는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2014년부터 디지털 교과서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황금돼지띠 아이들은 이런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가능성이 높다. 2015년부터는 초중고교에서 디지털 교과서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러닝’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 2020년에 중학생이 되는 황금돼지띠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디지털 교육환경과 만나게 된다. 스마트러닝이 보편화되면 학부모는 무엇을 유념해야 할까? 정광훈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디지털교과서팀장은 “교과서뿐만 아니라 많은 정보가 디지털화하기 때문에 디지털매체로 정보를 얻고 활용하는 학습방법이 일반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디지털매체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단편적인 정보에 기대기 쉬우므로 고차원적 사고능력을 키울 콘텐츠를 부모가 선별해 자녀에게 제시할 수 있느냐가 더욱 중요해진다. 황금돼지띠 자녀의 대학 합격을 결정짓는 열쇠는 ‘수행평가’와 ‘관찰평가’다. 앞으로는 ‘결과’로만 평가받지 않고 ‘과정’ 중심 평가방식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는 평가내용·기준·시기 등을 예고하는 수행평가가 도입되는 한편 쓰기, 토론·발표, 관찰·실험 등 교과별 특성에 맞는 학생들의 활동을 교사가 수업시간에 직접 관찰해 평가하게 된다. 또 서술형 평가가 일반화되어 암기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문제해결력, 비판력, 분석력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최근 서울대는 “내년부터 신입생의 80%를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대입제도의 변화를 예상해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가급적 이른 시기에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이를 위해 주도면밀하게 준비하는 ‘과정’을 쌓아나가는 것이 대입에서 결정적인 평가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은희 교과부 창의인성교육과장은 “입학사정관전형은 계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자녀가 하나의 구체적인 진로를 정한 뒤 그 분야에 흥미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교육방법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창의적 인재를 기르기 위한 ‘융합인재교육’도 향후 구체적인 교육환경으로 실현될 공산이 크다. 융합인재교육이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분야를 넘나드는 일종의 통섭적 교육. 다음은 융합인재교육이 미래에 적용됐을 때 황금돼지띠 아이들이 접하게 될 학교 현장의 모습이다. 3교시는 체육·수학·물리가 융합된 수업의 수행평가 시간이다. B 군(16)은 체육복을 입고 운동장으로 나갔다. 손에는 공책과 펜이 들려 있었다. 평가 주제는 ‘씨름에서 이기는 방법 찾기’. 먼저 친구들과 씨름경기를 벌였다. 온 힘을 다해 상대방을 밀었는데 B 군은 경기에서 졌다. 씨름은 무작정 힘으로만 밀어붙여 이기는 경기가 아님을 깨달았다. 선생님은 상대의 무게중심을 무너뜨려야 씨름에서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B 군은 공책과 펜을 꺼내 수학 공식을 활용해 무게중심을 구하는 방법을 계산했다. 무게중심에서 힘을 줘야 하는 방향을 알기 위해 물리공식을 이용했다. 다시 씨름을 했다. 씨름에서 이긴 뒤 B 군은 환하게 웃었다. 운동장엔 체육·수학·물리 선생님이 함께 계셨다. 선생님은 각 전공분야에 맞춰 학생을 1차 평가한다. 그 후 학생들이 각각의 지식을 얼마나 연계해 씨름에서 이기는 방법을 찾았는지, 실제 그 방법을 이용해 경기에서 결과물을 얻었는지에 대한 평가 내용을 논의했다. 수업이 끝난 후 B 군은 동아리 활동을 하러 갔다. 활동 주제는 로봇 만들기. B 군은 인문계 학생이지만 로봇에 관심이 많다. 이번 주 활동은 로봇이 인간의 심리와 언어를 표현하게 하는 것이다. 자연계 학생들과 서로 조언을 나누며 실험을 진행했다. ‘나는 토토입니다.’ 로봇이 찡긋 웃으며 소리를 냈다. ‘성공이다!’ B 군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진로를 결정했다. 심리학과에 진학해 인간의 뇌와 기계, 심리를 합친 학문인 인지심리학을 연구하고 싶다. 오승주 기자 canta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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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화요일자 저학년 '도전 창의퀴즈' 해설] 저학년 어린이가 풀어보세요 [11월 22일 화요일자 저학년 '도전 창의퀴즈'] [이야기 하나] 헤라클레스는 자기가 세상에서 힘이 가장 세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산을 오르다 아주 좁은 길을 만났습니다. 그 길 한가운데엔 찌그러진 사과 한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불쾌한 생각이 들어 사과를 발로 툭 찼습니다. 그랬더니 사과가 수박처럼 커다랗게 부풀었습니다. 화가 난 헤라클레스는 그걸 다시 발로 걷어찼습니다. 그러자 사과가 바위만큼 커져 버렸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잔뜩 흥분해서 들고 있는 쇠몽둥이로 사과를 힘껏 내려쳤습니다. 이제는 사과가 집채만큼 커져 좁은 길을 완전히 막아버렸습니다. 화가 난 헤라클레스는 씩씩대며 사과를 노려보았습니다. 그때 아름다운 여신이 헤라클레스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여신은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커다란 사과를 어루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사과가 순식간에 호두보다 작게 변하더니 어느새 '펑' 하고 사라졌습니다. (내용 참고 : 조우석·김현정, '꿈을 이루는 6일간의 수업'·한언) ●창의력 문제 1 헤라클레스 앞에 놓인 사과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창의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이야기 둘] 공룡 시대는 정말 살기 좋았어요. 모든 생물이 많지도 적지도 않게 어우러져 살았으니까요. 식물은 햇빛을 받고 잘 자라서 동물의 먹이가 되지요. 동물은 그것을 먹고 응가를 해요. 그 응가를 이번에는 지렁이가 먹고 다시 응가를 해서 식물을 위한 식량을 만들어 줘요. 그러면 식물은 그 식량을 먹고 무럭무럭 자랐답니다. 세상은 그렇게 돌고 돌았던 거예요. 만약 우리 지렁이가 없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아마 공룡은 자기들이 싸놓은 응가 더미 속에 빠져 허우적거렸을 거예요. 식물도 영양분을 얻지 못해 시들어 죽었을 거고요. 식물을 먹고 사는 동물도 먹을 게 없어졌겠죠. 그러면 초식동물들을 먹고 사는 육식동물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이제 알았죠? 우리가 어떻게 지구를 구했는지 말이에요. 사람들이 자기 발밑에 있는 지렁이의 가치를 깨닫고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자 환경도 점점 나아졌어요. /현암사 그런데 1800년대 들어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지렁이에게 큰 위기가 닥쳤어요. 공장이 많이 생기고 인간이 몰려들면서 무지무지하게 큰 도시가 생겨났지요. 그 도시에서 나온 쓰레기가 강과 바다로 흘러들었고요. 우리가 살 수 있는 땅은 점점 줄어들었어요. 먹을 것을 구하기도 점점 더 힘들어졌지요. 인구가 크게 늘자 과학자들은 더 많은 농작물을 수확하기 위해 인공 비료를 만들었어요. 병충해를 막기 위해 살충제 같은 독한 약품도 개발했지요.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쓰레기를 먹고 응가를 만들 수 없게 되었어요. 우리 지렁이는 살기 위해 도망쳐야 했어요. 무수히 많은 생물이 죽어갔지요. 지렁이뿐만 아니라 박테리아까지 말이에요. (내용참고: 캐런 트래포드, '지구를 구한 꿈틀이사우루스'·현암사) ●창의력 문제 2 여러분은 길에서 지렁이를 발견하면 어떻게 하나요? 징그럽다고 소리를 지르지 않나요? 〈이야기 둘〉을 읽어보니 지렁이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동물이지요? 이제 이것을 〈이야기 하나〉와 연결지어봐요. 〈이야기 둘〉에서 흙과 지렁이가 죽어간 이유가 무엇인지 〈이야기 하나〉를 이용해 설명해 보세요. ●창의력 문제 3 우리 생활 주변에서 헤라클레스 앞에 떨어진 사과와 같은 것은 무엇인지 찾아보세요. 그리고 〈이야기 둘〉처럼 이야기를 만들어 보세요. '도전! 창의퀴즈왕'이 책으로 나왔어요 오늘 출제된 문제의 예시답안을 담은 '동영상 해설강의'는 모닝플러스(morningplus.chosun.com)에서 확인하세요. ※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신문' 조선일보는 지난해 10월25일부터 엄마 아빠가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읽을 수 있는 교육지면 ‘신문은 선생님’을 만들고 있습니다. ‘신문은 선생님’의 실제 내용을 확인하고 싶은 분은 조선일보 독자서비스 센터(1577-8585)에 구독 체험을 신청하면 2주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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