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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은 다시 고향에서 병원으로 오셨다. 지난 주 어머님 기일에 나오신 아버님은 겨울추위에 홀로 시골에 계실 수 없다는 자식들의 걱정에 병원으로 들어가셨다. 실은 자식들의 걱정도 걱정이지만 반찬을 해서 보내드리는 먇며느리가 허약해 있는 이유도 작용을 했다. 더구나 아랫니 윗니가 다 쓸 수 없어서 그 이를 빼고 틀이를 하려면 3~4개월 걸린다고 해서 치과병원이 문앞에 있는 그 병원에 아버님이 계시게 되었다. 지난 주 아버님은 윗니를 모두 빼셨다. 그야말로 호호 할아버지가 되셔 계셨다. 식사도 죽으로 하신다고 하셨다. 나이들어 치아가 왜 중요한지 다시 느끼게 했다. 85년을 사용하신 그 이를 모두빼고 이젠 틀니로 식사를 하셔야 한다. 아버님을 뵙고 나오는데 병원 입구에 천사의 나팔이 흐드러졌다. 이 나팔에 대고 하늘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제발 이 겨울동안 이 치료 잘받으셔서 새봄이 오면 가지런한 틀니로 맛있는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잘 견디실 수 있도록 보호해 주시라고.. 나팔은 별처럼 웃으며 알았다고 한다. 눈물 핑 돌아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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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2월1일 2012년 8월16일 33년을 살아오면서 우리도 변하고 세월도 변했다. 두렵기만 한 세상으로 사랑이란 이름 하나만 가지고 시작한 그때 그런 풍랑과 고된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 줄 몰랐었다. 그저 소설에 나오는 그 보랏빛 환상 그것만 있는줄 알았다. 결혼이라는 울타리 안에는.. 참 많은 일들이 지나갔고 나는 지금 이렇게 아름다이 가을속에 서 있다. 아무도 믿지 않지만 48kg이 나가 맏며느리로 마뜩찮아 하시던 어머님의 말씀도 기억나고 페스탈로찌 선생님처럼 멋진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보석같이 만들고 싶은 때도 있었다. 때론 개나리핀 봄날 처럼 달콤한 꿈을 꾸면서 사랑을 했고 눈 펄펄 오는날 지금도 치과 병원에서 할머니 간호사가 된 미스정과 원장님과 눈오는 거리에 나가 그 순백의 거리를 걸은 적도 있었다. 친구와 동학사 입구 느티나무 아래서 우리 헤어지지 말자고 약속해놓고 지금은 어디서 사는지도 모른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내게 이 시절이 있었기에 사진 속에서만 남아 있지만 이 시간을 걸어왔기에 지금의 내가 넉넉한 몸매를 하고 있는게 아닐까? 세월은 또 흘러 오늘도 추억이 되겠지만 오늘은 무엇이 저장 될 것인가. 참 오늘이 소중하다. 먼훗날 흐려질 오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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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봐요..내가 가을을 가져왔어 남편은 카메라에 담긴 가을을 선물했습니다. 혼자 행사를 다녀오며 눈부신 가을단풍이 아까워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이 가을 집에서 단풍구경도 못하며 식으용법을 하고 있는 내가 안쓰러웠을테지요. 그 가을을 받고 한동안 경탄을 했습니다. 아..이렇게 한계절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실은 저 나뭇잎들은 지금 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우리는 그모습을 아름다워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나뭇잎이 푸름을 버리고 노랑 빨강으로 물들는 것은 나무들이 겨울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여름내내 그렇게 푸르던 잎이 단풍이 드는 이유는 잎의 푸르름을 지키는 것은 잎 속의 엽록소인데요 여름에는 강한 빛과 적당한 온도로 광합성이 활발 하게 일어나지만 겨울이 되면 그렇지 못합니다. 그렇게 되면 잎은 에너지만 소모하니까 겨울이 오기전에 잎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서, 가을로 접어들면 잎으로 보내는 수분과 영양분 을 줄이게 됩니다. 좀 잔인하지만 혹독한 겨울을 나자면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엽록소는 조금씩 파괴되고 잎은 푸른색을 잃어가고 이렇게 아름답게 생을 마무리 합니다. 하루종일 세상을 밝히던 태양도 마지막 노을로 온 하늘을 물들이고 바다로 뚝 떨어지는 것처럼 이 단풍잎들도 다시 나무발등으로 뚝 떨어져 나무를 덮어주고 썪어가겠지요. 그렇게...가겠지요. 우리의 생의 마지막도 저리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푸르게 열정을 다하고 아름답게 물들어 다시 아름다운 생의 시작을 위해 나를 버려 자식의 밑거름이 되든 사회의 초석이 되든 그렇게 아름답게 물들어 갑시다. 버려야 할 때 가장 아름답게 버릴 수 있도록 그렇게 아름답게 물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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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누가 뭐라해도 시의 계절이다 누구나 시인이 되는 계절이다. 이 가을 아름다운 시화전 '詩를 만나 詩民이 되다'가 열리고 있어 오늘 다녀왔다. 지치고 힘든 발길을 잡아 마음 따뜻한 감성을 심어주었다. 서대전네거리 역과 오룡역에서 열리는 이번 시화전에 내 이름도 걸려 가슴뛰게 했다. 많은 시민들이 지나며 한줄이라도 가슴의 현을 건들고 지나갔으면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나도 시를 만나 시민이 되었다 뿌듯하다 '詩를 만나 詩民이 되다' 대전문인총연합회 시화전 오룡역 등서 내달 11일까지 대전문인총연합회가 익사이팅 대전 2012 원도심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2일 개최한 '詩룰 만나 詩民이 되다'시화전이 11월 11일까지 오룡역과 서대전사거리역에서 열린다. 대전문인총연합회가 주최하고 대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강빈 시인을 비롯한 54명의 현존 시인들의 작품과 지금은 작고한 대전의 대표 시인 정훈, 이재복, 김대현, 박희선, 한성기, 박용래 등 6 명의 작품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전시된다. 주제는 시를 읽고 시를 사랑 하는 사람이 되자는 의미로 '詩를 만나 詩民이 되다'고 정했다 부대 행사로 26일 오후 5시 서대전사거리역에서 시화전 도록작품집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또 11월 2일 오후 5시 오룡역에서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시 낭송회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시를 좋아하는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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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식이요법에 들어갔다. 약도 끊었더니 손발이 저릿저릿 참아내야한다. 우선 녹차를 한주전자 만들어서 수시로 마시고 집에서 남편이 싸준 도시락 먹고 깍아서 싸준 사과 먹고 며느리가 만들어 준 샐러드 먹고 무언가 자꾸 우적우적 먹는다. 후배들에게 민망하긴 하지만 아가..조금만 참아주렴. 병실에 있을때 이쁜 수진씨가 선물한 립스틱이다. 그러며 이렇게 깜찍한 카드를 주었다. 여자에게 립스틱이란 설렘이다. 화장의 마무리 화룡정점이다 입을 오물거리며 곱게 칠하고 거울을 보면서 살짝 미소짓게 하는 일이다. 립스틱 짙게바르고..노래라도 스치면 그리움에 빠질 수도 있다. 내일이면 잊으리 꼭잊으리... 다부진 입술로 지울 건 지워버릴 것이다. 아 시낭송 지금은 완전 일용엄마 목소리다 시낭송 다시 할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일... 시간이 흐르면 다시 돌아온다고 하니 기다려 볼일이다. 단풍 고운 날 이 립스틱 칠하고 단풍속으로 달려볼까나 어느게 단풍인지 모르게.. 가을빛깔로 사랑을 칠하게 만들어 준... 그녀도 가을에 물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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