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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지막 일요일 안영동 장수마을에서 경주최씨 종친회가 있었다. 그 모임에서 시낭송을 하고... 그 문중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일년에 문중이 한번씩 모여 우애를 다지도 문중을 위해 일하는 분들을 보면서...혈통의 중요함을 느꼈다. 3월에 공군에간 조카가 이등병을 달고 나왔다가 귀대하는 길 아파트에서.. 헌병이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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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우리집에 화사한 봄을 들여놓게 되었다. 이 미니 커튼? 글쎄..커튼이라 하기엔 그렇지만 커튼집 하시는 분께서 자신이 역작으로 만들고 있는 ..그래서 반응이 좋은 거라며 선물을 주셨다. 대체적으로 집을 잘 꾸미지 않는 나여서 이 조그만 변화도 집이 정말 예뻐진 느낌이다. 요건 주방창문에 거는 앙중맞은 주머니다. 이렇게 좋은 선물을 주신 멋진 여성..커텐집을 해서 아이들 대학을 가르치고 3층 빌딩을 사셨다는 그분.. 역경의 길을 걸으며 포기하지 않았다는 그분은 정말 미소가 밝았다. 그분 마음을 걸어 놓았다고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리라. 찬정가는 길 대전 천 하상도로에 유체꽃이 만발했다. 노랑페인트를 좌악 엎질러놓은 것같은 환상적인 꽃 나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는 남자가 있었다. 기분전환해...라고 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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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특별한 다육이 화분이 생겼다. 참 이걸 어떻게 택배로 보내실 생각을 하셨을까... 웃음이 나왔다. 남편이 받침대를 만들고...와...탄성을 지르며 공동작업을 끝넀다. 다육아..잘자라라...예쁜 집 마련해 줬으니.. 저 멀리 울진에 계신 분이 이걸 만들어 택배로 보내셨다. 얼굴도 한번 뵙지 못한분..시시때때로 좋은 걸 보내주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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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은 또 봄 개편속에 바쁘다. 라디오 프로그램은 다음주 월요일 부터 개편이다. 이번주는 개편회의 다 뭐다 굉장히 바쁘게 지냈다. 새로운 아이템 새로운 코너를 준비해야 하는데...지금 하고 있는 코너가 자리잡고 있어서 많이 바꾸지는 않았다. 정말 20년동안 40번의 개편을 한다. 올 봄개편은 유난히 마음이 아프다. 후배들이 많이 떠나고.. 나는 또 남았다. 오늘 떠나는 후배작가와 점심을 함께했다. "가는 그대도 그렇지만 남는 나도 그렇게 유쾌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나도 내 꿈을 달성할 때까지만..."단서를 단다. 오후 방송을 하는데 나와 같이 일하던 리포터가 예쁜 볼펜 하나와 카드를 전한다. 작가님 갑자기 떠나게 돼서 죄송해요 7년이라는 세월동안 MBC에 있으면서 가장 정신적인 지주로 계신 작가님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할게요. 저도 그동안 작가님을 비롯한 좋은 분들이 계셔서 지금까지 방송을 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누구보다 소녀같은 감수성에 따뜻한 성품 그리고 신뢰와 믿음을 주시는 작가님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본받고 싶었습니다. 서울에 가서도 작가님 잊지않고 기억할게요 사랑합니다.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2010.4,23 작가님을 존경하는 진 올림 정말 나는 떠나는 이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그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겠지만 내 기억에서 또 그들을 잊어가겠지만 지금은 이마음을 뭐라고 할까? 벌판에 나 혼자 남은 느낌 TV작가들은 몇주째 쉬고있고 내 책상 구석에 혼자 덩그마니 남은 느낌 그래 올해도 너는 떠나고 나는 또 이렇게 남았다. 이렇게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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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봄 논산에서 농사지으시는 분이 무 몇개를 주셨다. 겨우내 무 구덩이속에 묻어두었던 건데 생채를 해먹거나 무나물을 해먹으라고 보내셨다. 두식구 사는 집 쌀을 한컵만 해도 3일씩 먹고 조그만 투가리에 된장을 끓여도 결국 남아 버려야 하는 살림에서 우리는 결국 이 무를 다 먹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게을러서 늘 있는 반찬만 상에 올렸는지도 모르지만...하여튼 검은 비닐봉지 속에서 있던 무를 음식분리수거를 하려고 봉지를 열었을때..아..말라가는 에미몸에서 파란 싹이 올아오고 있었다. 그 놀라운 새촉 여리고 연한 연녹색의 촉이 눈부셔 차마 버릴수가 없었다. 나머지 삐들한 것들은 음식물 버리는 통속에 넣어버리고 이건 조그만 접시에 물을 담아 창가에 놓아두었다. 한 20일이 지났는데 드뎌 무꽃을 피웠다. 무 몸통은 쪼글거리는데 이 푸른 줄기는 있는 힘 다해 제 에미 몸통속의 남은 젖을 다 빨아먹고 활짝 꽃피우고 있었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꽃피우지 못하고 썩어버린 몸통도 있는데 이렇게 꽃을 피우다니.. 무는 대견하게 제몸의 물기를 다 빼내도 좋은지 나른하게 누워 있었다. 절망의 검은 비닐봉지 속에서 파란 촉을 틔워낸 안간 힘으로 세상을 버텨낸 것은 눈부신 꽃을 피우기 위함 아닐까. 물론 이 무꽃은 곧 시들테고 한때의 영화를 접고 음식물 쓰레기통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으므로 섭섭하지 않으리라. 몸통을 다 내준 무도 그러리라. 꽃피웠으므로...그 꽃이 진다한들 섭섭치 않으리라. 출근길 바람에 지는 꽃비를 보았다. 꽃비는 눈송이 처럼 날리면서 소리를 내지않았다. 그저 바람소리에 실려 봄한철을 밝힌 기쁨으로 낙화하고 있었다. 최선을 다해 꽃을 피웠고..최선을 다해 봄을 밝혔고 그 기쁨으로 말없이 지고 있다. 화무는 심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 그 순리를 따라 피고지고 하는 꽃 욕심을 부린다 한들 미련을 둔다한들 우리네 삶도 어쩌면 꽃과 같지 않을까 최선을 다해..올봄 처럼 춥고 꽃샘추위많고 일조량 적었던 계절에서도 꽃을 피우듯 어렵고 힘든 환경을 이겨내 꽃을 피우고 그 화려함이 다하면 그렇게 지는게 아닐까.. 그래서 열심히 살아내야 한다 단 한번 화려한 꽃피움의 기쁨으로 기쁘게 살아야 한다. 꽃피우는 힘은 눈부시기 때문이다. 살아가게 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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