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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하게 TV에서 먹는 것이 나오면 유혹을 받는다. 특히 자장면과 라면은 아무리 심야시간이라도 침이 꿀꺽 넘어가서 먹고 싶게 만들어진다. 우리방송에서 하는 아침 전국시대에도 방송이 끝나면 그식당이 어디냐는 전화가 많이 오는걸 보면 화면으로 나가는 음식은 화려하고 맛있어 보인다. 맛탐방을 전문으로 하는 리포터에게 정말 좋겠다는 감탄을 해대니 결코 그렇지 않다고 너스네다. 어느땐 펄펄 끓는 국물도 시원하다며 먹어야 하고 촬영이 끝날때까지 화면을 위해 음식을 남겨둬야 하니..나중 정작 먹을 때는 자장면은 다 불어있고 음식은 다 식어서 뎁혀먹어야 한단다. 그래도 맛 리포터가 부러운건 사실이다. 반짝이게 먹음직스럽게 화면으로 포장된 음식이란걸 알면서도..먹고 싶어진다. 묵은지를 넣은 닭볶음탕이 펄펄 끓는데 정말 먹고 싶었다. 우렁이에다 머위대를 넣고 쌀가루 들깨가루로 되직하게 끓여낸 머위 우렁탕도 유혹했다. 그런데 어제저녁 제빵왕 김탁구를 하는데 갑자기 달콤한 단팥빵이 먹고 싶어졌다. 아..빵먹고 싶어 노릇하게 구워져 오븐에서 금방나온 따끈한 빵.. 반으로 쪼개 우선 냄새부터 맡아보고 그 따뜻하고 달콤한 빵을 입에 넣는데.. 아...탄성이 절로 나왔다. 자꾸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요인이고 10시가 넘은 시간은 정말 치명적인 유혹이다. 그말에 가만있을 남편이 아니지.. 슬그머니 옷을 입고 나간다. 벌써 밤에 서너차례 밖에 나갔다온 남편..쓰레기 분리수거 두어차례하고.. 나는 에어콘 틀어놓고 김탁구를 보면서 입맛다시고 있는데 남편은 이것저것 실피느라 제대로 드라마도 못본다 허긴 남편은 집안에서도 뭔일을 그렇게 하는지 .마누라 손아프다는 핑계를 엄살로 보지않고 바지 빨고 양말빨고....그게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인가보다.. 그렇게 나가더니 노란 카스테라 두개 단팥빵 두개를 사가지고 왔다. 오늘저녁은 모임이 있어서 김치비빔..만두..냉면 반그릇..으로 이미 배부른 저녁인데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남편은 냉장고에 있는 우유를 꺼내오고 내앞에 카스테라를 까 놓았다. 월요일마다 1000ml 배달되는 우유를 목요일 저녁에 뜯는다. 둘만 있으니 우유 마시는 것도 잊고 지내는 일이 많다. 어느땐 냉장고에 우유가 쌓일때도 있고..결국 유통기한이 넘을때도 있다. 우유에 빵조각을 찍어서 입안에 넣으니 그 부드러운 맛이 ... 카스테라 한개를 다 먹고 우유 반통을 둘이서 먹고 말았다. 후회말자..맛있게 먹었으니...더구나 남편의 붙박이 같은 사랑은 내 말을 허투루 듣지 않으니 그것에 고마워하자. 오늘 아침 묵직한 내몸을 느껴야 했다. 내 살도 영원히 붙박이 될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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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손녀와 화상통화를 했다. 문득 그렇게 보고싶어진다. "함머니..아빠가 포도 사왔어요..언는 와요..포도먹어요" 손녀의 목소리가 뭉클하게 한다. 그러며 손녀는 포도를 전화기에 댄다. 언는 와요... 그렇게 한발에 달려갈 수 있다면... 예전 친정어머니는 전화하실 때 마다 얼른 한발짝에 오라고 하셨다. 김치를 담가놓으셨거나..먹을게 생겼거나 하면 한발짝에 와서 가져가라는 것이었다. 얼마나 마음이 급하시면..아니 자식 먹이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셨으면 늘 한발짝에 달려오라고 하셨을까? 그래놓고 어머니는 너무도 먼거리에 가 계신다. 그리움의 거리가 한 발짝의 거리만하면 얼마나 좋을까? 방금 작은 오빠의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 계신 소영원가서 풀좀 뽑고..비석도 닦고...저녁 같이 먹을까?" 오빠도 아마 그리움의 거리를 한 발짝으로 좁히고 싶어 이 더운날 어머니께 갔으리라 가서 소영원을 정리하고 어머니와 마음속의 대화를 나누었으리라. 오늘 마침 약속이 있어 오빠와의 저녁을 함께하지 못한다. 대전에 내려오면 꼭 동생들과 함께 밥을 먹고 싶어 하는 오빠.. 이제 조금 있으면 개학이니..방학 마무리에 아버지 식사 한번이라도 따뜻히 해드리고 싶어 내려왔으리라. 대전있는 딸들보다 더 자주 내려오고..아버지를 더 잘 보살피는 오빠 내외. 오빠는 그 사랑거리, 그리움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헤어지니 천리만리 거리고 아득한 거리다. 이 예쁜 장식품을 만들어 주신 두리커텐 부부 지난번 숫자가 적어 허전하다고 몇개 더주셔서 이렇게 천장을 채웠다. 사랑을 자꾸만 추가해 주시는 부부..이분들도 그리움의 거리를 좁히는 분들이다. 우리 이세상에 살면서 자꾸만 사랑을 추가하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조금은 덜 쓸쓸하고 덜 힘들어지겠지. 오늘 만난 박시인도..내게 사랑을 추가해주고 갔고 저녁에 만날 분들도 내게는 늘 사랑을 추가해 주시는 분들인데..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추가시켜야 할텐데... 그리움의 거리를 한발짝으로 좁혀 놓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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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는 길 하늘의 구름을 찍었다. 오늘 오프닝은 인생은 연극같은 것이었다. 연극같은 세상사에서 멋진 주연을 하자는 것이었다. 아니 보이지 않는 조연이 더 멋질때가 있기도 하다고 했다. 나는 내생의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주연일까 조연일까 하지만 역시 사랑은 인생은 구름같은 것이 아닐까 시시때때로 모양을 바꾸는 구름 퇴근하는데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저녁을 함께 먹자는 데이트 신청이다. 무엇을 먹을까..하다 아버님께 갈때 사가는 장어집으로 가자고 했다. 아버님께 드린다고 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주시는 집 이다. 소주 한병을 시켜서 남편은 한잔 마시고 내가 다 마셨다. 모처럼 술취하는 날이다. 어제 안시인이 전화를 했다. "술 마시고 싶다" 그래도 나가지 않았다. 대학원박사 논문을 쓰느라 올여름 고생하는 시인이자 친구이다. 그녀에게 말했다. 그래 인생의 주인공으로 열연 하느라 수고 한다고. 나는 지금 내인생의 배역을 잘 해내고 있는 걸까. 사랑도 인생도 구름같이 변하는 무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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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체전장 누비는 ‘은빛청춘’ 84세 최고령 자원봉사자 정희경 옹 데스크승인 2010.08.12 지면보기 | 3면 이호창 기자 | hclee@cctoday.co.kr “남을 위해 봉사하다 보니 보람도 있고 몸도 건강해져 정말 좋습니다.” 80대 중반의 고령자가 11일부터 14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제39회 전국소년체전 자원봉사자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정희경(84) 옹으로 이번 소년체전 자원봉사자 중 최고령이다. 그는 이번 소년체전 기간동안 대전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과 웃음을 전달하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직 공무원 출신인 그는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 때부터 자원봉사와 처음 인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무려 8445시간의 자원봉사 누적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정 옹은 대전시청 민원실에서 여권담당 업무를 지원하는 행정도우미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별한 행사가 없어도 자원봉사를 찾아 나선다. 정 옹은 “자원봉사는 돈으로도 구하지 못하는 짜릿한 참맛”이라고 강조했다. 정 옹은 봉사를 생활화하다보니 지난해 1004시간 이상 봉사 시간 누적자에게 수여되는 ‘1004봉사’ 금장배지를 비롯해 수십개의 상과 표창을 수여받았다. 정 옹은 “봉사활동으로 상을 받는다는 것이 쑥스럽긴 하지만 그동안 받은 상들을 볼 때 마다 흐뭇하다”며 “모아놓은 상장과 상패를 보며 더욱 열심히 봉사해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 이렇게 가슴 따뜻한 기사를 대할때마다 신문을 읽고 싶어진다. 사건사고에 찌든 지면에서 벗어나 바람소통하고 웃음소통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런 분을 만나 기사를 쓰신 기자님께 고마움을 전하면서.. 덕분에 이분을 인생은 아름다워 프로그램에 모시게 되었다. 은발의 어르신..한 다리가 불편하셨다. 이분이 이번 대전 소년체전에서 최고령 봉사자로 봉사활동을 하신분이다. 만나뵙고 보니 2008년에 이미 모셨던 분이다. 이분은 끊임없이 쉼없이 봉사하고 계셨다. 여든 셋, 어찌보면 세상의 일선에서 물러나 질병의 시간을 (우리아버님은 동갑이신데 1년이 넘게 병원에 계시다)보내고 계실 연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직접 운전을 하시고 봉사활동을 하시면서 행복과 건강을 가지고 계시다. 정말 이런분을 만날때마다 나는 행복하다. 우리 세상을 깨끗하게 정화시키시는 분이다. 우리세상을 시원하게 만드시는 분이다. 자녀들도 아버지 대단하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자랑하신다. 건강이 허락하는한, 봉사활동을 그만 두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어르신은 9월에 있을 장애인 체육대회에도 자원봉사 신청을 해놓으셨다고 웃으신다. 나누다와 행복하다는 같은 말이라는게 실감난다. 나누다와 건강하다라는 말도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어르신의 환한 웃음, 어르신의 건강을 오래도록 뵈었으면 좋겠다. 이분을 가슴에 담아둔다. 마음의 욕심이 생길 때 내마음의 정화제로 삼고 싶어서... 행복한 하루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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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편친구들의 모임 용띠 모임 10용회...에 다녀왔다 발음상 참 어려운 이름이다. 10명의 각자 다른일을 하는 사람들이 같은 나이라는 이름으로 객지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직장인 남편..부구청장인 공무원..건설회사 회장..설비엔지니어..유리샷시 인테리어 사장.. 한의원 원장..보건소장..식당 사장..개인택시 기사..그리고 위생시설 사장..이렇게 열명의 용띠들 매달 부부동반으로 모인다. 그 모임에서 내가 가장 나이가 어려서 그분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매달 식당하시는 분 댁에서 모이는데 매달 맛있는 음식을 챙겨주신다. 지난달에는 겉절이를 챙겨주셔서 며칠간 잘 먹었는데 어제는 붉은 고추를 갈아만든 열무김치를 싸주셨다. 늘 바쁘니께...라며 챙겨주시는 그 마음 낼름 받아오면서도 참 푸근하다는 생각이 든다. 열무김치를 받아오면서 예전 시어머님의 열무김치가 생각났다. 신김치를 먹지않는 맏며느리를 위해 며느리가 가면 어머님은 바빠지셨다. 밭에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열무를 뽑아오셔서 우물물에 씻어놓으시곤 돌확에 붉은 고추를 갈으셨다. 거기에 꼭 보리밥 한덩이를 넣고 마늘. 젓국을 넣어 곱게 갈으셨다. 약간 되직하게 밀가루 풀을 쑤시고 살살 버무려 담으신 열무김치 어느 땐 얼가리 배추도 이렇게 담가주셨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나중에 알았다. 그것을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먹으면 정말 환상이었다. 이 맛을 잃은지 오래다. 어머니 돌아가시고는 한번도 그 맛을 만날 수가 없었다. 물론 내가 담그면 되겠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 오늘 아침을 먹지않았다. 남편은 열무김치 시지않을 때 먹어...라고 했다. 아..어머님의 열무김치를 한번 먹어 볼 수 있다면.. 그 그리움 가득한 맛을 기억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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