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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웃을 일 없는 우리집에 채원이가 와서 웃음을 준다 간간히 삐지기도 하고 고집도 부리지만 말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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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병원에서 내려온 나를 위해 아버님 모시러 집에 다녀오던 남편은 여산휴게소에서 촛대를 샀다고 한다ᆞ 촛불켜기를 좋아하는 아내가 한동안 촛불켜는 것도 잊고 집안대소사에 심신이 지쳐있어 힘을주고 싶었단다ᆞ 동서는 또 하루치의 생명이 줄어들고 있다ᆞ진짜 기적은 없는걸까? 남편이 급하게 동서가 있는 병원으로 올라갔다.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조용필 노래 촛불처럼 이 연악한 여인을 누구에게 말할까? 누구한테 지켜달라고 매달려야 할까? 결국 바람에게 멈추어 달라고 기원해야 할 뿐 세상에 기억하는 모든 주관자에게 기도해야 할 뿐 사람의 힘으로 의학의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 연약한 이여인을 누가 누가 지킬 수 있는 걸까? 정말 너마저 꺼진다면..너마저 꺼진다면...나는 ...나는.. 나에게 마음을 환히 켤 수 있게하는 것은 무엇일까? 캄캄하다. 촛불 조용필 그대는 왜 촛불을 키셨나요 그대는 왜 촛불을 키셨나요 연약한 이 여인을 누구에게 말할까요 사랑의 촛불이여 여인의 눈물이여 너마저 꺼진다면 꺼진다면 꺼진다면 바람아 멈추어라 촛불을 지켜다오 바람아 멈추어라 촛불을 지켜다오 연약한 이 여인을 누가 누가 누가 지키랴 그대는 왜 촛불을 키셨나요 그대는 왜 촛불을 키셨나요 끝없는 그 이름을 누구에게 말할까요 철없는 촛불이여 외로운 불빛이여 너마저 꺼진다면 꺼진다면 꺼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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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천리포 수목원에 벚꽃이 피었다고 하는데 품종이 벚꽃이긴 하지만 가을에 꽃을 피우는 하얀색이 옅게 물들어 있는 분홍빛 겹꽃의 형태로 봄과 가을에 꽃을 볼 수 있다는 춘추벚나무라 한다. 그래서 방송중 요즘 철없이 피는 꽃에 대해 문자를 받았더니 개나리가 피었어요. 진달래가 피었어요. 라일락이 피었어요. 클로버가 피었어요. 개망초꽃이 피었어요..문자가 온다. 고추가 다시 달리기 시작해 풋고추를 따고 있다고도 했다. 압권은 하상도로에 유채꽃이 피었단다. 내 방송을 듣던 애청자가 핸드폰으로 개나리를 보내주었다. 허긴 개나리는 32년 전 12월1일 결혼해서 경주에 갔더니 경주에 개나리가 피어있었다. 그러니 뭐 우리는 이제 과일은 사철과일의 벽이 무너졌고 이제는 꽃마저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이러다 이모작 하는거 아닐까.. 경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경계에서 우리는 이제 비슷한 계절속에 살게 되는건 아닐까? 이제 꽃은 화원에서 사철 볼수 있고 과일도 사철 마트에 있고..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철없이 산다. 여름엔 에어컨을 틀고 긴소매옷을 입고 겨울엔 난방을 하고 반소매옷을 입고.. 그러며 우리 몸의 경계도 무너지는 건 아닐까? 그래서 몸속에 들어오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자리잡고 앉아 생명을 갉아먹나 보다. 더울 때 덥고 추울 때 추운 것을 견뎌내면서 몸의 면역을 기르고 질병을 이겨내고 살아가는데 사철을 느끼지 못하는 계절속에 우리의 몸은 면역력이 떨어져 유약해 지는건 아닌지 .. 철없는 세상에서 나도 철없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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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0일 수능을 보는 모든 수험생들ᆢ힘들겠지만 행복한 하루가되길ᆢ 동서가 암투병하느라 병원에 있어 시동생까지 간호하느라 엄마아빠 응원도없는 갈마동 우리조카 한준이 ᆞ 시험장에..데려다준다고 나가는 큰아빠인 남편을 보고ᆢ고마움을 느끼며ᆞ 엄마 아빠의 응원을 받는 수험생들은 정말 행복한줄 알길ᆢ이렇게 마음 아픈 수험생도 있으니ᆢ 조카 한준아ᆞ쓸쓸하겠지만 힘내렴ᆞ큰아빠 큰엄마가 응원하고 있으니ᆞ 금쪽 같은 아들 시험보는 날도 죽음과 싸우는 동서ᆢ어서 일어나길ᆢ아 마음 아픈 새벽.. 11월 12일 아침 7시43분 .Ktx 동서가 있는 병원으로 가는중ᆞ동서가 나빠진다는 소식을 듣고 밤새 한숨도 자지못하고 기타를 탔다ᆞ 나의 동서ᆞ너무 많이 아프다. 새벽기차는 안개속에 싸여 빨려 들어가고 있다ᆞ 동서도 지금 그의 생명이 안개속에서 길을 잃어간다ᆞ 그러지마ᆞ내손을 잡아ᆞ동서야 11월12일 저녁 동서의병실 암병동 753호실.. 신음하던 환자들도 잠들고 종일 토하던 동서도 가까스로 잠이들었는데 나는 잠이 안온다 이밤이 지나면 또 하루가 줄어드는 동서의 시간. 잡아두고 싶다.동서야 사랑해.많이 그러니까 살아. 11월13일 새벽.. 또 하루는 시작되고ᆞ링거액처럼 줄어들며 똑똑 떨어지는 동서의시간ᆞ다시 채울수는 없는것일까ᆞ 새 링거를 갈듯ᆞ병실의 침묵이 적요하다ᆞ오늘ᆞ이 오늘이 몇번이나 남은걸까 ᆞ 신이 쥐고있는 사람의 시간 ᆞ새벽이 서늘하다ᆞ병실의 온도는 체온에 의지한 적요.. 11월13일 밤 동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동서 사랑해... 응... 동서 좋아해... 응.. 동서 .사 랑 해 응... 동서의 응이라는 그 대답을 귓속에 남아두고 밤 11시 30분 대전으로 돌아오고 11월14일 새벽 대전으로 내려와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대전 성모병원을 예약하는데 떨리는 가슴이 진정이 안된다..팔랑거리는 이 가슴. 기적은 없는 것일까..정녕,, 이세상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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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꾸 속이 상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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