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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마누라."여보정말미안해" "고마운당신"을 천번 만번을 불러도 모자랄 어둡던 3월이었네요. "설상가상"이란 표현이 맞을듯 합니다.정말 얼굴 마주보기도 미안하고 불편했답니다. 이제 조금은 마무리 돼가는 듯해요. 이 봄비에 모든것 다 씻어버리고 좋은계절 꽃잔치 4월엔 멋진것만 보고 좋은것만 듣고 행복만 느낄수 있는 그런달 만들어요. 마음 고생 몸고생 꼭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해줄께요. 고생많았네요. 부족하지만 사랑으로 덮어줄께요. 사랑해요. 4월첫날-남편이 얼마전 부터 남편이 내게 존대말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전화를 걸으면."그렇게 해요. 알았어요"라고 하고 집에서도 "그렇게 했어요..그래요..알았어요..." 여전히 나는 그렇지 않은데 남편이 존대말을 하기에 물어봤다. 왜 나한테 존대말을 하는데... " 지난번 교육을 갔는데 아내에게 존댓말을 하면 부부싸움이 심해지지 않는대요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내에게 존댓말하는거 어려운 일도 아니네요" 30년을 살아오면서 아무리 부부싸움을 해도 심한 말 한번 않한 남편이 이제는 존댓말까지 하니 참 민망하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남편이 6살위인데도 나는 존대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아버님 편찮으셔서 병원비다 뭐다 신경쓰는 내게 남편은 미안했나보다. 그런것을 알아주기만 해도 고마운데.. 4월첫날 비가 내린다. 가라앉은 마음이 영 업 되지않는다. 방송에 들어오는 문자도 다 천안함을 걱정하는 마음이다. 이렇게 기원하는 사람들 많은데..기적이 ..정말 기적이 기적처럼 일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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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음력 2월12일 아버님 83회 생신이었다. 병원에 계시는 아버님을 모시고 서산 시누이댁으로 가서 생신을 보냈다. 아버님의 쇠약한 모습도 간간 즐거운 모습이 엇비쳤다. 여든세해 자신의 몸 돌보지 않고 살아온 결과가 이런 고통뿐 8남매 있다고 해도 아버님 몸하나 운신할 자식이 없다는 슬프고 외로운 삶.. 오늘 3월 마지막 날 우리는 지금 숱한 죽음의 순간을 불안하게 보고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웃을 일 하나 없는 막막한 시공에서 가까스로 마음을 붙잡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날 것 같은 불안함 그 어려운 환경속에서 우리는 지금 힘내야 할것이다. 몇년전 나도 죽음을 결심한 적이 있었다. 비겁한 도망자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때는 눈에 보이는 것도 귀에 들리는 어떠한 소리도 내 삶을 잡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아니었다. 몸 구석구석은 썩은 새끼줄처럼 늘어졌고 팽팽하게 조였던 나사는 풀어져 나뒹굴었고 그저 머릿속 가득 죽음에의 무늬만 짜고 있었다. 연탄박스를 들여놓았다. 잠들지 않았다. 곁에서 아들이 울었다. 자라고 가슴을 두드렸지만 갑갑한 아기는 울었다. 결국 부스스 일어나 우는 아이에게 젖을 물렸다. 나는 살았다. 그후 나는 또 베란다 창문을 열었다. 새처럼 날고 싶었다. 13층에서 내려다본 마당은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폴짝 뛰어내려도 될것같았다. 불안감은 없었다. 그러나 나는 뛰어내리지 못했다. 아이가 쉬한다고 ...엄마 쉬...한마디가 귀속을 파고 들었다. 결국 창문을 닫고 아이에게 오줌통을 대주었다. 내가 없으면 쉬도 못할 아이 온몸을 통기브스하고 서지도 앉지도 못하던 아이 그 아들의 목소리가 내 삶의 끈을 쥐고 있었다. 그 아이가 지금 남자 간호사가 되었다. 그때 연탄불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무너뜨렸다면 그때 허공을 나는 일로 죽음과 가까워 졌더라면 엄청난 생의 고난에 대한 보상이 없었으리라. 아...나는 지금 살아가고 있고 오늘 3월의 마지막 날까지 삶의 끈을 붙잡고 있다. 그러며 기도하고 있다. 오늘 죽음의 경계에 서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초인적인 힘을 불어넣어 아직은 이땅에서 살아가기를 기도하고 있다. 어제 만난 용이.. 가슴 한쪽을 도려내고도 삶의 끈을 잡고서 '거봐 아무것도 아녀..걱정말고 살어..사는게 아름다운 거야' 그 말이 또 삶의 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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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방송을 하지만 방송은 늘 새롭다. 매일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매일매일 새로운 주제로 방송하기 때문에 어제의 일을 잊고 늘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방송을 준비해야 한다. 물론..작가에게도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밖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시기에 맞는 절기가 있고 행사가 있고 무슨무슨 날이 많기 때문에 몇년이 지나도 돌고도는 방송을 준비할수도 있다. 요즘은 뜻하지 않은 기상이변과 황사 춘설등이 방송거리가 되고 있다. 내가 방송하는 20년동안 나는 참으로 많은 실수를 했다. 바로 어제..하하호호 퀴즈에서 크나큰 실수를 했다. 하루종일 얼굴이 화끈거리고 속이 상했다. 퀴즈를 폼나게 낸다고 냈는데 .. 요즘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앞두고 의사를 장군으로 부른다고 한다느니 100주년 우표를 만든다느니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이슈가 뉴스로 떠오르고 있다. 안중근 의사는 독립운동가로 1879년 9월 2일 태어나 1910년 3월 26일 여순감옥에서 순국하셨다. 경력은1908년 대한의군 참모중장, 특파독립대장 .1907년 남포 돈의학교, 삼흥학교 설립 수상 으로는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으셨다. 이런내용을 방송하면서 오는 3월26일이 순국 100주년이라고 쓴다는 것이 3월36일 이라고 쓰고 만것이다. MC는 원고 그대로를 읽고 나는 '3월26일인데..."라고 비명을 지르며 원고를 보니 내가 쓴 원고에 3월36일이라고 씌여있었다. 이게 무슨 귀신이 곡할 노릇인가!! 밖에 있는 피디는 아무리 36일이라고 썼어도 26일이라고 해야지..라고 나를 위로 했지만..얼굴이 화끈거렸다. MC들에게 내 잘못이야..라고 시인했지만 속으론 정말 원망도 들었다. 두시방송원고를 12시면 다 쓰는데.. 원고를 제대로 숙지않하고 간 MC들에게 원망을 돌리고 싶었다. 하지만..MC들은 순전 내 원고를 의지하고 방송하고 있는데..제대로 짚어주지 못함이 민망했다. 문자가 올라왔다.하하 우리36일에 만나요...등등 밖에서는 MC가 잘못 말한줄 알지만 이렇게 작가가 잘못 써주었다는 걸 이해 했으면 좋겠다. 이뿐 아니다. 방송초창기..손으로 원고를 쓰던 당시..가지 많은 나무를 이라고 쓴다는게 가자 가운데 점하나를 찍어 자 자로 만들어 놓았던건 방송작가들에게 신화로 남아있고 주부가요열창을 할 당시 출연자의 남편이름을 잘못써서 노래하려던 주부가 우리 남편 이름 아닌데요..라고 하자 ..인상을 쓰던 이사님.. 아..그때의 그 험악한 분위기란..ㅋㅋ 매순간마다 오프닝은 잘 썼는지 출연자 이름은 잘 썼는지 등등이 나에겐 참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3월36일 나에게는 또 잊지못할 에피소드가 되었다. 오늘은 이렇게 담담하지만 ...어제는 정말 나는 방송작가가 적성이 아닌개벼..라고 나 자신을 학대한 하루였다. 오늘 날이 밝았다. 나는 어제를 잊고 또 다시 오늘 방송을 준비한다. 아..오늘은 가수 하동진씨가 출연하는 날이고 판소리 흥부전 마지막 편으로 놀부가 모든 재산을 날리고 개과천선하는 대목을 하는 날이고.. 그리고 내일 아침 녹음 할 방송 인생은 아르다워 원고를 마무리 하는 날이고 대학원 수업이 있는 날이고.. 자..새로운 마음으로 오늘을 깔끔하게 마무리 하는 날이기를 기원하며 이현옥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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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버님을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하루종일 찌푸린 남편(물론 속이 상하니까..)을 보는 것도 속상하고 화가나고 그동안 많은 병원비를 책임진 남편이 딱하고.. 더 화가난다. 어제도 200만원이 넘는 두달비 병원비를 카드로 끊고 나오면서 나는 아버님의 병환도 걱정이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의 생활도 걱정이 된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기가 얼마나 힘이드는지 괜히 내게 미안해하는 남편마저 어쩌면 나에게 미안하다 미안하다 달래는 것이 내가 화를 내지 못하게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퇴원시키는데 병원비는 어떻게 했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없고...간간 형제들이 모탠다고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건 사실이다. 아버님 병원비를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게 아니라고 ..스스로 다짐해도 내게 너무나 버거운 일이고 친정에는 단한번도 마음놓고 돈을 써보지 못했기에 속이 상하다. 아버지를 보고 통곡하는 남편...그 남편이 불쌍하고 애닲아서..바라보는 내마음 정말 어찌할지 모르겠다. 이제 길고긴 병원 생활이 계속될 것 같다. 치매가 오는 듯하다. 자꾸 다른 말을 하시고 뜻 모를 이야기를 하신다. 병원 환경을 바꿔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병원에서 권하기도 했고 솔직히 병원비 부담이 덜 돼서 옮겼다. 남들은 많은 형제가 조금씩하면 되겠다지만 집안마다 사정이 있고 또 조금씩이라도 도우려 하지만 형편이 않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신경 안쓰는 집안도 있고... 그러니 맏이인 남편은 아버님도 챙겨야지 나도 챙겨야지 마음 부담이 많겠다. 그래서 아무말도 안하고 싶지만 나도 살림하는 여자인지라... 속이 상하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세월이 너무도 없는 가정에서 아끼고 절약하면서 마음놓고 내 아이들에게 해주지도 못하고 살았는데..라는 생각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나는 언제 마음 놓고 병원비도 턱턱 내고..속상해 하지 않고 웃으면서 우아하게 "괜찮아요" 할 수 있을까...아득하다. 나..정말 나쁜..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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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서 사랑의 봄물이 도착했다. 아파트 경비실에서 오롯이 나를 기다린 물 아..그분이구나 얼굴도 한번 뵙지못한채로..가봐야지 가봐야지를 몇년째 하면서 때때로 그분을 기억하다 잊다가 하면서 내 마음한켠을 정결하게 만들어 주시는 분 몇일전 그분이 고로쇠물로 된장을 담그셨다기에 얼마후 판매를 하신다기에...저도 샀으면 좋겠어요..도시에서는 장을 담글 수 없어서.. 계좌번호 알려주시면 않될까요...썼다가 괜히 부담을 느끼실까봐 지우고 나오고서는 저 혼자 마음을 끓이고.. 이만큼의 물을 받기까지..겨울부터 비닐줄과 호스 드릴을 준비하면서 눈속에서 아드님과 드릴작업을 하면서..그 어려움으로 한방울 한방울을 받아낸것을 읽어가면서 ..그 고단한 여정을 알고 있는데 이렇게 마음을 보내셨다. 남편과 시원하게 한잔씩 마시고.."당신 정말 좋은 분 있어서 좋겠다" 라고 남편은 덩달아 좋아했다. 해마다 봄이오면 그분이 생각난다. 방송국에 출근해 문자를 드렸더니 ㅎㅎ..라는 문자가 도착했다. 방송국에 계신 마음속 좋은 분도 한병 드리고..남편에 방송국에가서 마시라고 두병을 담아주었다. 한방울도 남기지 말고 소중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마시라고 한다.. 꽃샘추위는 있지만 여기보다 더 쌀쌀한 곳에서 물을 받느라 고생하신 분을 하루종일 마음에 품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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