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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능이 버섯을 선물 받았다. 수술했으니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잘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어머님 기일에 형제들과 함께 먹으려한다. 인공재배가 되지 않는 능이버섯은 1능이, 2표고, 3송이라 불리어지고 있으며 맛과 향이 뛰어나 (향버섯)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송이버섯은 소나무 뿌리에서 균생하고, 능이버섯은 참나무 뿌리에서 균생하는데 갓의 크기가 7~40㎝이고 높이는 7~30㎝까지 자라며, 혈증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Enltedenine 암세포를 억제시키는 다량체인 Lentian 등 의약품으로 인가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그외에도 단백질분해 성분이 다량함유되어 육류를 먹고 체했을 때 효과를 발휘하며 다량의 비타민을함유하고 있고, 영양가치와 약용가치가 인정되어 영양가가 풍부한 보건식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 맛과 향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급속히 확산되어지고 있다. 능이의 향은 흙냄새, 강한 풀냄새, 꽃향기, 나무향, 고기향, 상큼한우유향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암예방, 기관지천식, 콜레스테롤 감소 능이버섯은 가을에 활엽수림 내 땅 위에 군생 또는 단생하는 버섯이다. 분포는 한국과 일본에서 자란다. 이 버섯은 독특한 향기가 있는 식용버섯이나 생식하면 가벼운 중독 증상이 나타나며, 위장에 염증과 궤양이 있을 때는 금기이다. 성분은 유리 아미노산이 23종 들어있으며, 지방산 10종과 미량 금속 원소가 13종이 들있고 그밖에 유리당, 균당이 들어있다.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민간에서는 쇠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이 버섯을 달인 물을 소화제로 이용해 왔다. 건조시키면 매우 강한 향기가 있어"향이"이라고도 불려지고 있다. 자연산 능이버섯은 암예방과 기관지 천식 감기에 효능이 있으며 그 맛은 시원하면서도 담백하고 뒷맛이 깨끗하다. 능이 버섯을 쇠고기와 함께 요리해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얼마 전 원동시장 두리커텐 부부가 우리를 초대해 능이버섯 소고기 찌게를 아주 맛있게 해주었다.맛있는게 있으면 우리가 생각난다는 부부.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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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대병원 47병동 490호 유방암 수술한 그녀와 유방선종 수술한 그녀와 근이양증을 앓는 8살 아이와 주렁주렁 링거를 난 나와 넷이 밤을 보낸 방 긴통로를 지나 수술실로 갈때 문득 창밖 하늘을 보았다 어디 우주로 가는 느낌 큰 며느리가 아침 일찍 왔다. 아무도 없이 수술실로 갈까봐 일찍 왔다고 한다. 그 마음씀이 훈훈했다. 미로를 지나 수술실 앞에서 일하다 달려온 남편과 마취과 의사의 설명을 듣고.. 전신마취를 할것이며..어쩌고 저쩌고 그러고 가족들을 놓고 의사의 손에 끌려 내 침대는 미끄러지듯 수술실로 들어갔다. 둥근 수술라이트가 눈 부릅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고 녹색시트가 깔려있는 수술대위로 옮겨졌다. 그리고는"마취하겠습니다. 푹 주무세요"라는 소리를 어렴풋이 들었다. 입안에 약냄새가 퍼졌고 산소호흡기가 씌워졌다. 그러고 내 인식은 중단되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나의 가슴을 치며 흔들어 깨우는 의가가 있었다. 어리버리한 주치의였다. 아니 좀 귀여운 주치의 였다. 수술 끝났습니다. 회복실로 갑니다..희미한 목소리를 듣고 또 잠이 들었다. 얼마후 수술실 밖에서 남편과 시낭송회 회원들을 만났다. 그러고 병실로 올라왔다. 잠이 쏟아졌다. "기침하시고 심호흡 크게 하시고.." 체온과 혈압을 재며 간호사는 잠자지 말라고 했다. 내 손은 천장에 묶여졌다. 그렇게 저녁이 오고 큰 아들이 인증샸을 찍어야 한다고 했다. "엄마의수술 확인 인증샷입니다" 얼굴은 나오지 말게 해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지만 부석한 얼굴이 나올까..봐.. 이렇게 팔만 찍어놓았다. 엄마 손이라고 안믿으면 어쩌지..라고 농담까지 던지던 큰아들. 남편과 아들을 들여보내고 아랫집 여동생이 언니를 보살피겠다고 남았다. 둘이 한침대에 밤을 보냈다. 그렇게 나는 10월 1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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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마누라! 큰명절 8남매 모아놓고 아버지 모셔다 차례지내고 바리바리 싸서 다 보내고 허리펴고 좀 쉬나 했더니 큰 산 하나가 버티고 서서 비켜주질않네요. 병원에 누워 쉬려고 그 큰일 다 해냈나요? 지금 얼마나 두려울까 지금 얼마나 불안할까... 이쁜마누라! 며칠만 잘 참아줘요.며칠의 아픔이 평생을 편안할 수 있을테니까요. 밤 낮 아파하는 당신을 볼 때 대신 나눠서 아파줄 수는 없을까. 많이 안타깝고 속상했어요.잠시 쉬라는 심신의 신호라 생각하고 이쁜마누라 당신의 말처럼 한숨 자 고나면 될거라고... 두렵겠지만 이겨냅시다.고생하게 한 내가 염치없고 정말 미안해요.10월의 첫날은 아프겠지만 훗날은 가을하늘 처럼 청명 할 겁니다. 사랑해요 많이. 시월첫날 -남편이 시월 첫 날 새벽 나는 병원에 있다 이런 저런 조치를 하고 링거를 꽂고 그리고 남편과 아들 며느리가 다녀가고 동생들이 걱정스레 전화를 하고.. 내일 생방송 원고는 미리 써놓고 토요일 녹음분 원고도 써놓고 인생은 아름다워는 미리 녹음해 두고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왔지만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내일 생방송은 무사히 할 것인지. 여자 진행자도 교통사고로 목깁스를 하고 방송하고 있는데 나마저 이러고 있으니 걱정이다. 노인의 날 시낭송도 해주기로 했는데.. 간호사에게 10월2일 외출을 해야 한다고 했더니 웃으며 부상투혼 해야 하느냐고 한다. 일도 많은 내가... 남편에게 손명찰을 찍으라고 했다. 기분좋게 보내려고..되도록이면 축제처럼 이것을 마치고 싶다. 손의 통증을 없애기 위하 축제.. 그러고 시월의 멋진 어느날을 맞을 것이다. 남편의 메일을 읽고 가슴이 뭉클했다. 남편이 이렇게 마음앓고 있다. 나는 담담하게 받아드리려 하고 있는데.. 의사 선생님들이 들어오셔서 수술할 내용을 설명해주셨다. 세가지 수술을 한꺼번에 하게 된다고 한다. 참..나 수술 후 6개월이상 조심해야 하고 6개월 후 손목에 박은 금속판을 빼내는 수술을 또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며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일어날 수 있는 후유증에 대해 설명을 한다. 무섭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경우가 훨씬 크다고 한다. 수술동의서에 서명하고 담담하게 받아드린다. 10월을 이렇게 맞는다.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을 위해..나는 시월 첫 날 내 인생에 남아있는 모든 아픔을 지우려한다. 잘 해내리라. 지금까지 잘 견뎌온 나이니까. 나에게 주문을 건다. 더 멋진 내 남은 생을 위해 잠시 잠을 자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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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이외수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그 즈음에는 밤마다 자주 심한 바람이 불었다 방안에 가만히 드러누워서 귀를 열면 바람은 모든 것들을 펄럭거리게 만드는 것 같았다 벽도 펄럭거리고 천장도 펄럭거리고 방바닥도 펄럭거리는 것 같았다 이따금 목이 떨릴 정도로 누군가가 그리워지곤 했다 꼭 누구라고 집어 말할 수는 없고 그저 막연하게 누군가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나는 사실 외로웠다 내 육신곁에 사람들이 많았으나 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므로…… -------------------------------------------------------------------- 사람들은 이해할까?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고 고백하면.. 주변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라고 반문할 지 모른다. 그러나 시적 화자는 육신곁에 있는 사람은 많으나 내영혼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므로 라고 고백한다. 맞는 말이다. 이외수라는 이름 때문에 주변에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그의 놀라운 필력, 입담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것이다. 그런데 그의 영혼곁에..누가 있을까.. 그의 영혼이 아파 할 때는 누가 위로 해줄까.. 참 쉬운 언어로 그리움을 표현했다. 이 시를 읽으며 그래..맞다 라는 공감이 생기는 건 왜일까? 시인의 감성이 아니라도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 결국 모든것은 혼자 감당해야 하는 하는 것이리라. 가을로 들어가고 9월 마지막 날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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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0일 9월 마지막 날 목요일 아침 안개에 젖었다. 가을 안개에 풍년 든다는 속담이 있다. 가을의 맑은 햇살이 벼가 익는 것을 도와서 풍년이 든다는 뜻이다. 안개는 흔히 맑은 날에 낀다. 가을에 안개가 많이 끼면 그만큼 맑은 날도 많다는 것이다. 교통은 혼잡해도 낮에는 날이 맑아질것이라는 희망이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깊어가는 가을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하루가 되겠다. 마음을 가라앉힌다. 서서히 아침안개가 걷히면 맑은 하늘이 보일 것이다. 며칠 전 삶아서 물에 우려놓은 시레기로 된장국을 끓였다 물론 한손으로 하고 있자니 거의 다 남편이 도왔다. 밥을 하고 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 청소를 하고 쓰레기분리수거를 하고 주부가 하는 일을 요즘 거의 남편이 하고 있다. 주부남편이 된것이다. 어제저녁 지난번 시골에서 뽑아온 어린 배추로 김치를 담가두었다. 시레기 된장국과 김치를 놓고 아침상을 차렸다.(남편이) 오늘 아침 먹으면 저녁은 금식일테니... 남편은 내가 아침을 먹기 바랐다. 서로 말은 안하고 있었지만 아마 무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일거다. 그러고 보니 몇년 전 2003년 10월1일 그날도 수술을 했었다. 병원 침상에서 10월을 맞았었고 나를 병문안 오셨던 시어머님이 10월4일에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시어머님을 도둑 맞은것처럼 그렇게 잃었다.수술직후라 어머님을 지켜드리지 못하고 입관만 본 후 병원으로 돌아와야 했다. 가을은 아프다. 10월은 아픈기억이 많은 달이다. 시어머님 친정어머님이 10월에 다 돌아가셨다. 그리고 나는 10월에 또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다. 가을을 좋아하는 내게 시샘인지.. 거리에 노란 은행알이 떨어져 뒹굴고 있다 은행나무 잎도 노란 가을햇살을 화운데이션처럼 바르고 있다. 감도 이파리 사이에 고개를 내밀고 네온처럼 노란불을 켜기 시작했다. 가을이다. 세상은 가을로 색칠해 가는데 내가 좋아하는 가을이 왔는데..가을아침은 안개에 젖고 있고 나는 상념에 젖는다. 그래도 가을은 내가 사랑하는 계절이다. 그리운 사람들이 믾이 보고싶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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