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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금 소리♣~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하늘에서 내려온 눈송이들은 풍금 소리가 되어 사람들 마음속으로 쌓이고, 세상의 저녁은 평화로웠다. 난로 위에선 가쁜 숨을 토하며 보리차가 끓고 있고, 처마 밑으로 고드름은 제 팔을 길게 늘어뜨려 바람에 몸을 씻고 있었다. 저녁 무렵 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한 여자아이가 동생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초라한 차림의 아이들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주방에서 가장 가까운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영철이 주문을 받기 위해 아이들 쪽으로 갔을 때 큰 아이가 동생들에게 물었다. "뭐 시킬까" "자장면." "나두······." "아저씨, 자장면 두 개 주세요." 영철은 주방에 있는 아내 영선에게 음식을주문한 후 난로 옆에 서 있었다. 그때 아이들이 말소리가 그의 귓가로 들려왔다. "근데 언니는 왜 안 먹어?" "응, 점심 먹은 게 체했나 봐. 아무것도 못 먹겠어." 일곱 살쯤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나무젓가락을 입에 물고 말했다. "누나, 그래도 먹어. 얼마나 맛있는데." "누나는 지금 배 아파서 못 먹어. 오늘은 네 생일이니까 맛있게 먹어." 큰아이는 그렇게 말하며 남동생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언니······ 우리도 엄마 아빠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저렇게 같이 저녁도 먹구." 아이의 여동생은 건너편 테이블에서 엄마 아빠랑 저녁을 먹고있는 제 또래의 아이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그때 영선이 주방에서 급히 나왔다.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한참 동안 아이들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왜? 아는 애들이야?" "글쎄요. 그 집 애들이 맞는 거 같은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영선은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너 혹시 인혜 아니니? 인혜 맞지?" "네, 맞는데요. 누구세요?" 영선의 갑작스런 물음에 아이는 어리둥절해했다. "엄마 친구야. 나 모르겠니? 영선이 아줌마······." "······." 개나리같이 노란 얼굴을 서로 바라볼 뿐 아이들은 말이 없었다. "한 동네에 살았었는데, 네가 어릴 때라서 기억이 잘 안 나는 모양이구나. 그나저나 엄마 아빠 없이 어떻게들 사니?" 그녀는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아이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어루만지고 있었다. "인정이도 이제 많이 컸구나. 옛날엔 걸음마도 잘 못 하더니······." 그제야 기억이 났다는 듯 굳어 있던 아이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아줌마가 맛있는 거 해다 줄께." 영선은 서둘러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자장면 세그릇과 탕수육 한 접시를 내왔다. 아이들이 음식을 먹는 동안 그녀는 내내 흐믓한 얼굴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안녕히 계세요." "그래, 잘 가라. 차 조심하구······. 자장면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 알았지?" "네······." 영선은 문 앞에 서서 아이들이 저만큼 걸어갈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었다. 어두운 길을 총총히 걸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처마 끝에 매달려 제 키를 키워 가는 고드름처럼 힘겨워 보였다. 아이들이 가고 난 뒤 영철은 영선에게 물었다. "누구네 집 애들이지?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 나는데······." "사실은, 나도 모르는 애들이에요. 엄마 아빠가 없는 아이들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음식을 그냥 주면 아이들이 상처받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엄마 친구라고 하면 아이들이 또 올 수도 있고 해서··" "그랬군. 그런데 아이들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 "아이들이 말하는 걸 들었어요. 주방 바로 앞이라 안에까지 다들리던데요." "이름까지 알고 있어서 나는 진짜로 아는 줄 알았지." "오늘이 남동생 생일이었나 봐요. 자기는 먹고 싶어도 참으면서 동생들만 시켜주는 모습이 어찌나 안돼 보이던지······." 영선의 눈에 맺혀 있는 눈물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만 같았다. 가난으로 주눅든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했던 아내를 보며 영철은 많은 생각을 했다. 그날 저녁의 감동은 기억 저편에서 아스라이 들려오는 풍금 소리처럼 지금도 그의 마음속 깊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 누구나 가슴에 상처 하나쯤은 지니고 살겠지만..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사랑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소리 없이 아픔을 감싸 준다는 것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2010. 10. 11. - 밝은테양 - *음악이 안 나오면 메일하단의 표시하기 클릭^^* 이승철 -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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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도 넘게 비어있는 시골집 저홀로 가을잔치를 하고 있었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집에서 아무도 없는 집에서 붉게 불 밝히고 있었다. 어제저녁 제아빠랑 내려온 채원이를 데리고 가을을 만나러 시골집에 갔다. 바람이 태양이 폭염이 폭우가 키워낸 대추는 단단하고 달게 맛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외로움에 지쳐 붉게 ,,막걸리 한잔 마신듯 얼굴이 붉어지고 있었다. 내 몸속에 들어있는 외로움의 시간 견뎌낸 대추는 입안에서 달콤하게 녹았다.. 며칠후 다가올 어머니 기일에 놓을 대추를 따고 감을 따고 가을을 땄다 집에와 곶감몇개 깎았고.. 대추도 골라 말리고 이건 홍시를 만들거고 큰거 골라놓고 어머니 상에 올리려고 따로 담아두고 가을은 이렇게 시골에서 대전 우리집 까지 따라와 같이 놀자한다 혼자는 너무 외롭다고 한다. 아파트 안에 가을이 가득하다 자연은 참으로 위대하다 이렇게 가을을 만들어 내고 어린 손녀를 키워내고.. 채원엄마는 바리스타 공부를 해서 바리스타가 되었단다. 맛있는 가을맛 같은 커피를 만들어 내기를.. 가을과 커피는 참 잘 어울린다. 이가을 많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정성껏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돈받고 하는 일이지만 정성으로 즐거운 커피를 만들기를 바란다. 어린 손녀와 함께 풍성한 가을을 맞는다. 홍시도 먹이고 대추도 먹여보고 했다. 달다고 했다. 곶감깎는 옆에서 저도 해보고싶다고 했다. 요 손녀때문에 가슴이 뭉클했다. 제아빠가 몸살이 나서 열이나자..이망를 만져보고 얼굴을 만져보며 '아빠 어디 아파요'를 연신 묻더니 제 큰아빠가 병원을 데리고 가려고 오자 제아빠를 얼른 일어나 병원 갔다 오라고 손을 잡아 끌었다. "아빠 힘내세요..채원이 있잖아요"..제아빠 병원 가는 모습을 보더니 안심을 한다. 저 어린것 어디에 그런 소견이 들어있을까? 할머니가 훌라후프를 하자 저도 해보고 싶단다 안된다고 한다. 세상의 사랑도 가을처럼 익기를 바란다. 작은 아들이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내년 2월13일 일요일.. 채원이를 갖고 혼인신고를 한 날이 2월13일 이란다. 내년 2월13일이 마침 일요일이라 그날 하고 싶다고 해서 허락했다. 기쁘고 설렌다. 아들내외의 사랑도 가을처럼 익어가기를 바란다. 바람도 비도 뜨거운 태양도 이겨내며 익는 것이 인생이고 가을이듯 잘 견뎌내고 참아내면서 풍성한 가을같은 사랑을 이뤄나가기를 바라며 기쁘게 그날을 기다리리라. 마음속으로 기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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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은 어르신들을 경로잔치에서 시낭송.. 오후는 유성구 진잠동 진잠동 주민화합잔치 한마당에서 시낭송 어떤분이 무대까지 올라오셔서 좋았다고 칭찬해 주셨다. 이럴때 보람을 느낀다 가을 구름이 멋있어서 돌아오는 차안에서 찍었다. 몸은 좀 힘들어도 마음은 상쾌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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