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복많은 여자

오늘은 비가 내렸다. 바람도 무척이나 강하게 불었다.
겨울이 성큼 성큼 다가 온듯....
아침에 신랑 출근시킬때 안쓰럽기 그지없다.
 
지금은 햇빛도 간간히 비치지면,여전히 추운겨울날씨...
그리고, 비가 내리다가 추운날씨때문에 얼어버려서 첫눈처럼 보슬보슬..촉촉히 내린다.
벌써 첫눈이라니...시간이 참 빠르다.
 
추운날씨가 연속이라서 그런지 바깥출입을 자제한다.
물론 세살배기 채은이는 하루종일 "심심해"하면서 엄마를 가만히 두질 않는다.
"채은아..코 잘까.."하면 "엄마, 아침에 코 잤어.." 하면서도 하루종일 함께 놀아주길 바라는데, 요즘 무척 힘이든다. 
그래도 이쁘다. 얼마나 많이 컸는지..제법 할얘기도 많아지고,,,,,
 
오늘은 우체국 택배아줌마가 채은이를 보고는 "어머..많이 컸네..많이 이뻐졌네.."하고는 칭찬을 해주신다. 고맙게시리....기분좋다.
누굴닮아서 인지 야시시 한것을 좋아한다.
오늘따라 채은이가 더욱 이뻐보이는건 사실인데..왜일까.....^&^
 
오늘은 채은아빠에게 작은 선물을 하나 준비했다.
이번달까지 회사를 정리하고 퇴사를 한다. 
5년 넘게 다닌 정든회사였는데, 다른곳으로 회사를 옮기게 되었다.
장단점이 있는것 같다. 아쉬움도 많지만, 또 자기 전공을 살려서 일하고 싶어하고....
아뭏튼 새로운 직장에 좋은 첫발을 내딛었음 싶어서 서류가방을 하나 준비했다.
물론 저렴하게...^&^
기분좋다. 물론 채은아빠도 좋아하겠지..
요즘 계속 힘들었을텐데....
 
이번 한달은 티격태격 한일도 있고, 서로 미안한 부분도 있고......
알아주었으면...싶다.
 
다음달 초쯤 대구로 잠시 휴가를 내려갈예정이다.
어머님 겨울 김장도 하신다 하고, 올해는 무거운 몸때문에 년말을 함께 할수도 없을것 같아서 일찍 시간이 되어 다녀오기로 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기분이라 빨리 12월이 왔음 싶다.
 
보고픈 친구도 보고, 부산에 있는 동서도 보고싶고, 시누이도 보고잡다.
내려가서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싶고,
친정엄마와 언니도 만나보고싶다.
정에...굶주린 아줌마처럼.....호호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홀가분하게 고향구경 다녀오고 싶다.
 
바람이 무척 거세게 분다..소리도 크고...채은이가 무서워하네...
이제 우리딸 낮잠 자는시간...
신랑에게 마저 편지한장 써야겠다.
선물보다 따뜻한 편지한장을 소중히 여기면서...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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