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복많은 여자

예정일이 지났네요. 통 뱃속에 둘째가 나올기미가 없어 유도분만을 해야했어요.
29일 오전 8시 까지 병원으로 오세요.............................네...............
처음도 아닌데, 왜그리 겁부터 나던지...
병원문을 들어서는순간 눈물이 그렇게 나더라구요.
첫아이를 너무 힘들게 얻어서 일까요. 또다시 겪어야할 출산의 고통을 잘 이겨낼수 있을지.....3년전의 첫아이를 낳을때가 생각이 나서일까요...아마 너무너무 겁에 질렸나봐요.
유도분만 주사를 맞고 1시간쯤 흘렀을까....진통이 걸렸나봐요.
도저히 몸이 떨려 신랑없이 출산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가족분만실로 옮겨서 신랑과 함께 산고를 해야했지요.
첫아이때는 신랑이 웃음이 많아 자꾸 웃으면서 괜찮다고 해서 간호사한테 쫓겨났거든요. 그런데,둘째때는 신랑도 함께 심호흡하며 잘 참아주며 힘이 되어주더라구요.
산모님...울면 어떡해요..아이가 숨을 쉴수가 없잖아요.
크게 숨을 들이쉬고,내쉬고...그렇죠...그렇게 하셔야죠..아이를 생각하세요. 아셨죠?
하는데, 눈물이 왈칵...엄마되기가 이렇게 힘들었구나..싶더라구요.
누워서 바라보이는 천정을 보며 전등불이 너무나도 또렷하게 보이더라구요.
그래..엄마가 저 전등불이 흐려지며 보이지 않을때쯤 아이를 만날수 있다고 했던것 같은데, 왜그리 또렸하게 비추고 있는지....
막바지 진통이 시작되어서 일까요. 정말 힘들었네요.
화장실이 급해서 갔다오는도중 무릎끓고 울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간호사언니가 그러네요. 그래요. 지금이 제일 아프니까...그냥 우세요. 욕도 하셔도 좋고, 엄마를 불러도 좋아요. 크게 소리내서 과함을 질러도 아무도 흉보지 않아요...산모님 힘내세요...정말 친정엄마가 너무나도 보고싶은 순간이였던것 같아요.
진통이 잠시 머질때 얼른 침실로 왔죠. 그리고, 수간호사님 말씀대로 할수있다라는 생각으로 시키는 대로 열심히 했죠. 4-5번 힘을줬을까.....
산모님..훨씬 일찍 순산할수 있겠네요. 자..마지막...힘을 다시 한번 주세요.
끝이다 생각하고 안간힘을 줬더니, 둘째딸이 태어났어요.
정말 힘들었지만, 진통 4시간 30분만에 얻은 값진 열매였네요.
첫아이때는 새벽6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루종일 힘들었거든. 역시 둘째가 쉽다더니, 첫아이보다 훨씬 수월했던것 같아요.
그래도. 정말 긴긴시간이였던것은 같아요. 순산하신분들은 다 동의하시죠?
핏덩이 둘째를 가슴을 품었습니다. 어찌나 피부가 곱던지...이쁘더군요.^&^
신랑이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고마워...서로를 위로하며 수고했다고 얘기했습니다. 저희신랑왈 " 아..잠도오고, 배도 고프다......" 둘이서 마주보며 웃었답니다.
2박3일 입원했다 집에 와서 몸조리를 하고 있네요. 오늘이 7일째.
정말 힘들었는데 조금씩 몸이 회복되어가는것 같네요. 딸아이가 3,3kg으로 건강해서 다행이구요. 염려했던 피부건조증도 소변을 못봐서 혹시나 걱정했는데, 집에와서일까요. 자기 집인지 아는모양이에요. 조상이 돌봐주어서 인지 피부건조증도 사라지고, 소변도 시원시원하게 보는것 같아 너무 좋아요.
아이를 키우면서 혹시나 아플까봐, 좋지 않은일이 생길까봐 내심 조마조마한기분....평생을 이렇게 우리 아이를 생각하면서 살아가겠죠. 저희 부모님이 그러하듯이....
친정엄마가 못오셔서 너무 섭해하시네요.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상주가 되셨기에 한달을 넘기셔야 볼수 있다네요. 시어머님 일때문에 바쁘신데요. 할머니노릇하신다고 기어이 오셔서 힘들게 밥하고,빨래하고 며느리 뒷일 봐주시고,많이 힘드셨을텐데, 하루하루 안부전화며 어떻냐며 챙겨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정말 맘 같아서는 떡두꺼비 아들 하나 낳아서 안겨드렸음 싶었는데, 자식이 부모맘데로 되지 않는다더니, 두딸로 행복하게 살렵니다. 
어머님. 내심 서운도 하실텐데, 요즘은 딸이낳다. 힘든데, 둘만 키워라..하시는데, 말씀만으로라도 고맙죠...
이쁜딸을 힘들게 가지고서도 이렇게 죄송스러워야하는 사회가 원망스럽네요....
이쁜딸 똑소리나게 키워볼려구요. 
첫딸은 챙겨줄 여동생이 있어 행복해 할수 있도록...
둘째딸은 의지할 언니가 있어 행복해 할수 있도록...그렇게 키울려구요.
전 셋째딸인데, 위로 언니둘이 너무나도 소중하거든요. 
지금도 큰언니가 신혼이지만, 산후조리를 돕느라 서울에서 출퇴근한답니다.
큰언니...고마워..내가 맛있는거 많이 해줄께....
둘째언니는 딸낳았다고 꽃다발 하나 못받을까봐. 대구에서 이쁜 빨간장미로 꽃바구니를 선물 했네요. "공주님 탄생을 축하해" 역시 둘째언니 답죠.^&^
이래서 저는 좋아요. 나중에 저희 자매들처럼 저희 첫딸,둘째딸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수 있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음 싶어요.
첫딸은 놀이방에서 너무나도 적응를 잘하고 놀구요.
둘째딸은 하루종일 먹고,자고,싸고 ...열심히 지할일에 충실합니다.^&^
참!! 첫딸 채은이가 질투를 하네요. 다들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글쎄..채은이가 어제는 아빠랑 함께 자라고 나무랬더니, "어마, 자꾸 나한테 왜그래.."하면서 울면서 자기방문에 닫아버립니다.
울면서도 조금더 신경질적인것 같고, 첫아이를 나무라면서 가슴이 아파 엉엉 울어버렸네요. 정말 한두달 시간이 가면 잘 적응이 되려나....
지금은 몸이 힘들때라 어쩔수가 없네요.
채은아...엄마는 채은이를 너무 사랑해..조금만 더 참아주렴..
빨리 시간이 흘러 엄마노릇을 제대로 해주었음 싶어요.
둘째딸 이름이 나왔는데, 어떤것이 좋을까요...
황귀은....황경은.....황혜은....
세가지인데요. 추첮해주세요. 참고할께요.
오늘은 여기까지...
출산한다고 블러그도 엉망이였네요....
축하 많이 해주세요. 힘낼수 있게끔....^&^
다음에...

둘째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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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2005년 을유년이라고 한다. 
지금 뱃속에 둘째가 올 1월말이면 세상구경을 나선다.
보고도 싶고, 둘째지만 분만의 고통을 또 이겨내야한다는 걱정도 있다.
시어머님이 말씀하신다. 삼신할머니가 다 잘 봐주실꺼라고....너무 걱정하지말고, 잘먹고,맘 편안하게 있으라고.....
그래..채은이도 죽는줄 알고 힘줘서 낳았는데, 둘째도 눈 질끔깜고 시간가기를 기다려야겠지...그러나..겁난다...
 
새해가 참 밝다. 
오늘 아침은 세가족이 신년맞이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노랗게,하얗게, 지단도 부치고, 김가루도 얹었다.
방앗간에서 막 뽑은 떡국에 서울식으로 만두도 몇개 띄웠다.
미리 뽁아둔 소고기로 육수를 내고 구수하게 끓여냈더니, 황여사댁표 떡국이 완성되었다.
맛있게 먹어주는 신랑과 우리딸이 고마웠고, 음....진짜 맛있다면서 칭찬해주는 새해아침 신랑의 목소리가 더욱 반가웠다. 
자기야..많이 먹어..
채은아. 꼭꼭 싶어서 먹어..
이런 여유가 나의 행복이다. 바라만 보아도 가슴 뿌듯함...
올해는 새식구 삑삑이가 이 행복을 더욱 크게 만들어 줄것같아 더욱 기다려진다.
 
새해 인사를 올해는 전화로 했다.
다들 복 많이 받으시라고...그리고 더 많은 복을 얻은것 같다.
양가 부모님들 한해 힘드셨는데, 올 한해도 병치레없이 건강하게 하루하루 재미나게 사셨음 싶은 바램을 말씀드려본다.
집앞 화랑유원지에서 어젯밤 폭죽과 함께 새해 맞이를 했다.
무거운 몸과 추운날씨 가운데,베란다에서 지켜보았지만, 그 감격은 느낄수 있었다.
달집 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소원을 빌었다.
내주위 모든분들과 함께 할수 있는 한해가 되고, 모두들 건강하고, 가정에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기를 기원하면서...
신랑에게도 한해동안 가족을 위해 힘겨웠노라...고맙고, 내년한해도 우리 열심히 살아가자라고 했다. 
불꽃을 바라보며 살포시 안아주는 신랑의 듬직한 두팔이 이렇게 좋을수가 없다.
 
아침이 밝았다.
반가운 목소리...큰형부가 새해인사를 먼저 청한다.
아이구..미안쓰러워서....
형부가 있어 이렇게 행복한 한해를 맞이한다.
딸아이가 노래를 불렀다. 생일축하합니다..사랑하는 우리고모 생일축하합니다.
시누이가 하나 있다. 오늘이 마침 생일이다. 정말 좋은날 우리어머님이 힘드셨을것 같았다. 딸아이의 축하노래에 감격쓰럽단다. 뭉클한단다.
채은이는 좋겠다. 고모도 있고, 삼촌도 있고,이모도 있고....할머니,할아버지..모두모다 다 있으니까.....
채은아..올해는 더욱 많이 이뻐지고, 건강하게 커다오.
그리고, 동생 삑삑이도 많이 사랑해주렴..채은아... 너를 믿는다. 사랑해.
 
올 한해는 가정에서나 나라에서나 지구촌 어느곳곳에 좋은일들이 많이 생겼음 싶다.
모두가 희망하는 소원일것이다.
그런 한해가 만들어지길...기원하며.....
 
아컴 가족여러분들 가정에도 만복이 가득하길 바랄께요.
늘 건강하시고, 웃음이 묻어나는 많은 이야기로 또 한해를 열어갔음 싶어요.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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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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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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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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