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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나무의 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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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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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찾아온 행운 1 싱글일 때는 돈 아까워하지 않고, 콘서트다 뮤지컬이다 보러 다닐 수 있었다. 아줌마가 되니 돈 걱정, 시간 걱정, 신랑 데불고 다닐 걱정에 이젠 솔이 맡길 걱정까지 하면 일 년에 한 두 번이 고작이다. 난 주로 인~ 예매 사이트에서 영화 예매, 공연 예매, 책 사기 등을 하는데, 그렇게 보고 싶던 명성황후를 보고 공연 후기를 올렸더니 추첨을 통해서 영화예매권 두장을 받는 기회가 생겼다. 그 기쁨이라니....공짜의 기쁨이여~~~~~~~~~~! 덕분에 낭군님과 " 황산벌 " 을 " 보러 가자" 는 애원없이 공짜니깐 " 간다" 로 큰 소리 쳤다. 여러분도 공연후기나 영화감상을 올려 보세요. 좋은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 누가 아나요? 내게 찾아온 행운 2 마트나 백화점에 들러 경품에 응모할 땐 내가 될지도 모른다는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매번.....다음번을 이용해 주세요~!! 이런. 그러나, 롯~는 세일 기간 쿠폰을 다운받아 들고가면 경품으로 바꾸어준다. 지난해에도 콩기름에, 사각티슈에 이번엔 꽃을 든 남자도 받았다. 낭군님것도 다운받아 간다. ^^ 100 % 당첨이라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래서 나의 동료들도 많이 경품을 탔다. 그런데 이번에 응모했더니, 경품이 당첨 무려 55000짜리... 땅을 파도 나오지 않을 경품... ^^ 낭군님이 장하단다. ㅋㅋ 사실 전엔 이런 것은 귀찮아서 하지도 않았다. 옆의 싱글들은 나를 의아한 눈으로 본다. 모하냐고...ㅋㅋ 나도 아줌마 다 됐다. 언제 올지 모르는 행운이지만 잠깐을 투자해서 기회가 된다면 응모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행운이 내게 돌아올 줄 모른다는 설레임으로 몇 일을 지내는 것도 삶의 작은 활력소가 된다. 내게 찾아온 행운 3 바로 아줌마 닷컴의 블로그다. 홈을 만들고 싶었는데, 능력이 안됐다. 블로그로 내 삶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어서 참 좋다. 내 일상의 기쁨이다. 시간이 부족해 많은 분들께 리플을 달지 못하고...읽기만 하지만 말이다. 많은 다양한 아주머니들의 삶의 지혜를 배운다. 특히.......내 글이 두 번이나 블로그 메인에 떳다는 거다. 내 영혼이 아름다운 날들의 글귀와 나름대로 영화 보기... ㅋㅋㅋ 옆의 싱글이 맨날 내게 구박한다. 몰 그렇게 열심히 적냐고? 할말이 많냐고? 아줌마 돼봐. 할 말 많어~~!! 글고 자넨 못해~~!! 왜? 아줌마가 아니니깐~!! (사실 아줌마 아니어도 돼죠? ^^)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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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부랴 부랴 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다음 주 부터 낭군님이 일주일 동안 없기에....가족 위로차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봉사활동이란 다름아닌 바람 쏘이러 가는 외출. 임진각이랑, 오두산 통일 전망대에 갔다. 토요일 오후라 5시 30분까지 가야 통일전망대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해서 부랴 부랴 갔다.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북한땅이 눈에 훤히 들어왔다. 더우기 임진강과 한강 하류가 만나는 서해안이라 물이 빠져 갯벌이 훤히 드러나니, 낙조에 물든 갯벌이 참 아름다웠다. 걸어서라도 북한 땅에 갈 수 있을 듯하다. 이렇게 지척에 고향을 두고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설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어머니랑 낭군님이랑 솔이랑 찐빵 하나씩 들고 먹으면서, 이곳 저곳을 둘러봤다. 진빵....낭군님과 연애할때, 홍천에서 설 가던 길에 사먹었던 달콤한 안흥진빵이 생각난다. 다섯 개 주는 바람에 둘이서 한 개 더 먹을라고 싸웠던 기억이 낭군님도 나나 보다. 한입 베 물며 나를 보고 ㅋㅋㅋ 웃는다. 북한의 일상용품들은 지금의 우리들과 현격한 차이가 난다. 내가 어릴적에나 볼 수 있던 물건들...허나 단 하나 같은 수준이 있다. 바로 교실 책 걸상이다.-비록 학교마다 바뀐 곳도 많긴 하지만 말이다. 충격이닷~!!! 가을인데, 아직 이곳은 단풍이 들지 않았다. 저녁 어스름이 내리자 철새들이 떼지어 날아간다.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아서 날아가는거겠지... 저녁길이라 장어가 맛나다고 해서 장어집에 갔다. 강화도 장어도 유명한데, 이곳 장어는 덜 느끼하고 담백하니 맛났다. 솔이는 8개월밖에 안 된 녀석이 두 토막이나 먹었다. 밥에 동치미 국물에 샐러드까지..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으아아아아~~~~!!!! 평소에 지르는 소리에 더 힘이 들어간다. 우리 솔이 울트라 캡숑 짱인 아기 되는 거 아냐? 즐거운 가족 나들이였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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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춰진 거리 ‘피렌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중세회화 복원사로 일하고 있는 ‘준세이’. 그에겐 평생 잊지 못할 여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아오이’. 서른번째 생일날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에서 함께 하자던 사랑의 약속을 가슴에 묻은 채 살아가던 그에게, 어느 날 아오이의 소식이 전해진다.과거와 현대가 교차하는 혼란의 거리 ‘밀라노’그녀가 살고 있다는 밀라노로 달려가보지만 아오이 곁엔 이미 ‘마빈’이라는 다른 사람이 있다. 어색한 만남을 뒤로 한 채 돌아오는 준세이. 그런데 그가 공들여 복원해오던 치골리의 작품이 누군가에 의해 찢겨져 있다. 애정을 갖고 일하던 스튜디오마저 문을 닫게 되고, 준세이는 다른 미래를 찾아 도쿄로 돌아온다.과거는 모두 버리고, 미래로만 달려가는 거리 ‘도쿄’아오이와 함께 했던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보지만, 사랑을 속삭이던 카페도, 처음 만난 중고레코드 가게도 모두 사라져버렸다. 그 무렵 친구로부터 아오이가 자신을 떠나게 된 비밀을 알게 된 후, 밀라노에 있는 그녀에게 편지를 띄우는 준세이. 오지 않는 답장을 기다리던 어느 날 피렌체의 스튜디오로부터 연락이 오고, 준세이는 피렌체로 다시 돌아온다. 아오이와의 사랑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두오모 성당을 찾고 둘을 재회한다. 함께 하루를 보내고, 아오이와 준세이는 헤어지지만 준세이는 다시 아오이를 찾아가고 둘의 사라은 이루어진다. 나름대로 영화보기=================================================== 친한 언니와 이 영화를 보러갔다. 난 사랑이야기의 영화는 별로이기에 꺼리어졌지만 언니도 만날겸 보러갔다. 정말 실망이었다. 계속되는 우연의 연속과 어릴적 소설속에서나 꿈꾸던 " 우리 10년 뒤에 어디서 만나요" 하면 이루어지는 영화였다. 그리고 뻔한 스토리 전개에 난 다음 장면이 나오기 전에 내용을 미리 알아버렸다. 영화를 보고난 후 " 뭡니까? " 라는 의문만 들었다. 물론 피렌체의 배경과 음악이 아름다웠다. 그런데, 영화에 대한 마음이 냉정해져서 아름다운 사랑을 이야기 할려면 아름다운 배경이 있어야지. 더우기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가 멀수록 사랑의 감정과 그리움이 더 애절해지잖아. 하며 투덜거리기까지 했다. 다른 사람들은 사랑의 이야기가 너무 슬펐어...나에게도 저런 사랑이 올까...하며 영화를 좋게 보았다고 한다. 하루가 지난 후 곰곰히 생각해본다. 그럼 난? 난 이미 사랑의 감정을 잊어버린 아줌마가 되었나? 난 이미 우연이란 것은 믿지 않는 나이가 되었나? 아니다. 아줌마가 되었다고 해서 사랑의 애틋함을 잊었거나, 우연의 기쁨을 믿지 않는게 아니다. 생각끝에 내린 결론은 이거다. 결혼전엔 살면서의 가장 큰 관심사가 " 사랑 " 이었던 것 같다. 혼자 놀고, 혼자 밥 먹고, 혼자 차 마시기를 잘 하면서도 " 내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 라는 아쉬움이 들고. 지금은 결혼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얻었으니, 관심사가 바뀌어서다. 지금은 가족이나 부부의 일들을 담는 드라마나, 영화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보면 말이다. 혼자서 " 바람난 가족 " 을 보러 가기도 했으니까. 싱글적에 아줌마들은 모이면 다 집안일이나 남편이나 애들 얘기만 한다고 투덜거렸더니, 다 그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나도 이제 그런 아줌마가 되었다. 열정적인 사랑은 아니어도 따뜻한 사랑으로 가족을 감싸는 아줌마가 된것이다. 모처럼, 내가 아줌마 임을 확인시켜주는 영화였다. ^^ 고대 번영했던 피렌체공화국. 오른쪽으로 두오모와 세례당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베티오궁의 첨탑, 그리고 앞으로는 아르노강이 흐르고 있다. 두오모 성당탑 피렌체 다리 풍경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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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군님 밤참 ~1 낭군님이 매일 바쁘다. 새벽 한 두시에 들어온다. 거기에 근무가 있는 날이면 꼬오박 밤을 새우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럴때면 직장 가까운 곳에 시장이 있어 장을 보고 퇴근하여 아기를 재우고 나서 밤참을 준비한다. 신랑이 동료들과 맛나게 먹을 생각을 하면 힘들고 피곤하지만 기분이 좋다. 또 장을 볼때면 초보 아줌마지만 나도 주부라는 생각에 왠지 우쭐해진다. 지금까진 노란 찬합에 김밥과 과일을 싸주었는데, 지금부턴 다양한 나만의 메뉴를 만들고 싶다. 마음은 굴뚝이지만 아직은 요리책을 보며 이것 저것 해보고 있는 중이다. 그 두번째 도전... ^^ 아마 전문 주부님들은 웃을지도 모르겠다. 어머? 이것도 아직 못해요? 라고. 여기에 글을 올리면서 골뱅이와 소면 조리과정을 한번 더 머릿속에 넣는다. 골뱅이와 소면 1. 골뱅이 캔에서 골뱅이를 꺼내어 체에 올려 물기를 뺀다. (※ 어시장이 가까우면 캔보단 자연산 골뱅이가 훨 맛있겠지..) 2. 물기 뺀 골뱅이는 작은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큰 것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당근은 새끼 손가락 크기로 넓적하게 썰고, 양파는 채썰어 준비한다. 4. 풋고추, 홍고추는 어슷썰어 찬물에 헹구어 씨를 제거하고 대파도 어슷썬다. 5. 쑥갓은 물에 담구어 싱싱하게 준비하고 마늘과 생강은 곱게 다진다. 6. 고추장, 고춧가루, 깨소금, 간장, 설탕, 식초, 후춧가루, 다진마늘, 다진생강, 참기름 을 섞 어 양념장을 만든다. 7. 큰 볼에 골뱅이, 야채, 양념장을 넣고 버무린다. 8. 소면은 끓은 물에 투명하게 삶아 찬물에 재빨리 헹군다. 9. 찬물에 헹군 국수는 사리를 틀어 접시에 담는다. 10. 사리를 담은 접시에 골뱅이 무침을 담아 완성한다. 아 ~~~ ! 맛나겠다. 꿀꺽 ~~^^ 맛나는 세상 만들기 델리쿡에서 조리과정 퍼옴.
밤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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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삼년 시월 십오일 ... p 244할아버지는 남에게 무언가를 그냥 주기보다는 그것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는게 훨씬 좋은 일이다. 받는 사람이 제 힘으로 만드는 법을 배우면 앞으로는 필요할 때마다 만들면 되지만 뭔가를 주기만 하고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으면 그 사람은 평생 동안 남이 주는 것을 받기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 사람은 끊임없이 다름사람에게 의존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인격이 없어지고 자신의 인격을 도둑질당하는 셈이 되지 않겠는가. 이런 식으로 하면 그 사람에게 친절한 것이 도리어 불친절한 것이 되고 만다고 하셨다. 이천삼년 시월 십오일....p252 와인씨는 나에게 가르쳐준 연필 깍는 방법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하셨다. 인색한 것과 절약하는 것은 다르다. 돈을 숭배하려 돈을 써야 할 때도 쓰지 않는 일부 부자들만큼이나 나쁜 게 인색한 것이다. 그런 식으로 살면 돈이 그 사림의 신이 되기 때문에 그 사람은 인생에서 어떤 착한 일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써야 할 때 돈을 쓰면서도 낭비하지 않는 것은 절약하는 것이다. 이천삼년 시월 십오일...p254와인씨는 교육이란 것은 두 개의 줄기를 가진 한 그루의 나무와 같다고 하셨다. 한 줄기는 기술적인 것으로, 자기 직업에서 앞으로 발전해가는 법을 가르친다. 그런 목적이라면 교육이 최신의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에 자신도 찬성이라고 와인 씨는 말씀하셨다. 그러나 또 다른 한 줄기는 굳건히 붙들고 바꾸지 않을수록 좋다. 와인 씨는 그것을 가치라고 불렀다.와인씨는 정직하고, 절약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다른 사람들 을 배려하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 는 것이야말로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만일 이런 가치들을 배우지 않으면 기술면 에서 아무리 최신의 것들을 익혔다 하더라도 결국 아무 쓸모도 없다. 생각달기===================================================== 가끔 읽는 요즘 베스트셀러 중에는 단 한 줄의 밑줄도 허락치 않는 책들이 많다. 그러나, 내 영혼의 따뜻했던 날들 ... 만큼 한 구절 한 구절을 읽고 생각에 잠기고, 반성하게 하고, 느낌을 주고, 웃음을 주고 눈물마저 주는 책은 요즘 들어 드물었다. 뒤늦게 라도 좋은 책을 이 가을에 읽을 수 있게 해준 성창이에게 참 고맙다. ^^당분간 이 책들의 구절들로 배가 부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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