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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을 말렸다. 배란다 응달에서 한 사나흘 물기를 보냈고, 두어 날 따뜻한 방바닥에 날라리 널어둔 꽃이 이젠 바삭하다. 구절초, 쑥부쟁이 혹은 여러 이름을 뭉친 들국화.... 내원사 스님은 꽃(풀) 중에 못 먹는 게 몇 안 된다고, 말리고 찌면 모든 것이 사람에게 중한 물건이라고... 한지 위에 오밀조밀 모여있는 꽃송이를 뒤적이자, 바스락바스락 간지러운 소리를 낸다. 물기없이 말랐는데도 그 자태 그 향기는 여전히 곱고 상큼하다. 찜솥에 쪄서 말린 것은 색깔이 더 곱다. 산, 솔밭에 앉은뱅이처럼 펴 있던 구절초 꽃송이 그 여린 모가지를 똑똑 꺾을 때는 마음에 성호경을 그었다. 너무 고와서 가슴 시려서.....나는 그 순한 것 꺾을 자격이나 있는지.....우리는 구절초는 한 줄기에 딱 한 송이만 펴 있어서 더 애처로워 뵌다. 예전처럼 그렇게 흔하지가 않다. 두통에 좋다니 가을 타는 남자의 베개에도 넣고, 그물 주머니에 향수를 뿌려서 방한귀퉁이에 놓으면, 이 가을이 훌쩍 간다 해도 심술이 덜 날 것 같다. 은주야~ 비 내리는 날은 사랑해도 목마르거덩 ~ 은은한 국화차 한 잔 .... ^^* 오늘은 바람이 여간 아니다. 가을도 허리까지 차 올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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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합니다...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 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 깨어날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꽃이랑.. 보고 싶은 사람을 볼수 있는 눈과 아기의 옹알거림과 자연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 그리고 사랑의 말들을 할수있는 입... 그런것들로 인해.. 기쁨과 슬픔과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남의 아픔을 같이 아파해줄 수 있는 가슴을 가진 나는.. 행복합니다.. 행복합니다...... - 김수환 추기경님의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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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랙탈 모형 * 프랙탈이란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 되는 구조를 말합니다. 즉, 부분과 전체가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는 "자기 유사성(self-similarity)"과 "순환성(recursiveness)"이라는 속성을 기하학적으로 푼 것으로, 프랙탈은 단순한 구조가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복잡하고 묘한 전체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프랙탈(fractal) 구조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 아름다움과 황홀감이 깊은 감동으로 마음속을 흔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불규칙해 보이는 현상에서도 자세히 관찰해보면 어떤 규칙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카오스 이론이고, 그 혼돈된 상태의 공간적 구조로 기하학적이고도 규칙적으로 나타난 모형이 프랙탈 구조로서, 프랙탈은 혼돈계의 불규칙성과 비예측성을 기술하고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기하학으로 볼 수 있습니다. 프랙탈이란 말은 "영국 해안선의 길이 측정"문제를 냈던 프랑스의 "만델브로트"가 만든 말로 라틴어의 fractus(부서진)에서 유래합니다.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최근에 이르러 프랙탈이 "프랙탈 아트"라는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이런 프랙탈 모형을 만드는 사람을 일컬어 "프랙탈 아티스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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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초등3학년인 딸이 가을철 야외학습을 경주 흥덕대왕릉과 함께 학교와 계약재배한 고구마 밭에서 고구마를 캐어왔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캐어온 고구마를 가마솥은 아니지만 압력밥솥에 쪄서 주먹만한 밤고구마를 너무나 맛나게 먹었답니다 어릴때 고구마를 캐던 생각이 나네요.... 여름내내 익은 고구마순을 걷고 조심조심 고구마 다치지 않게 호미질을 하다가 조금만 못하면 호미끝에 찧여 떨어져 나오면 할머니가 야단을 치실까봐 슬그머니 땅에 묻어 두곤 했었지요^^ 고구마는 양반 식품이라서 가을에 캐어내면 새봄이 올때까지 따뜻한 사랑방 윗목을 차지했었습니다 고구마를 옮기면 썩어버리기 때문에 그렇게 한겨울을 올망졸망한 눈으로 배고픈시절 우리들의 간식거리 였었는데.... 그렇게 긴 겨울밤 동치미 국물과 함께 삶아 먹다가 싫증나면 연탄불에 구워먹던 군고구마도 즐겨 먹었던 기억.... 먹다보면 어느새 없어져서 부엌 아궁이에 몇개 더 넣어 두었다가 이불속에서 장난치다보면 깜빡 잊고 잠들었다가 아침에 생각 나서 꺼내보면 검은 숯검뎅이로 한 고구마를 들고 울먹였던 시절이 생각 납니다 ~ㅋ 요즈음 같은 가을이면 그때 그 고향집 고구마가 그리워 지는건 마음이 고파서인지 배가 고파서인지 모르겠습니다 노오란 속살에서 김이 모락모락나는 고구마의 맛이 아직도 혀끝을 감돌고 고향에서 나무 타는 내음과 구수한 고구마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37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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