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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화 옆 에 서 서 정 주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솥작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든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앞에서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닢이 필라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었나보다 미당 미당 자화상 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커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한다.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罪人)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天痴)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찬란히 틔워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얹힌 시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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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에 불이 타올라 비단모래 심장 심지에 촛대를 꽂아두었다 활활 기름부은 촛대에 불이 타올라 온통 타올라 사르고 있었다 아 이루어 질 수없는 절망의 시여! 봄이 지나 가을이 오니 다 태우고 가려는 듯 남은 발자국까지 모두 태우려는 듯 온통 세상은 꽃 폭죽 터지고 있으니 선운사 동백도 지금은 침묵하고 있다 가을을 태워라 하얀 눈속에 겨울을 붉게 태우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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츨근길 방송국 화단에 피어있는 늦 민들레를 보았다. 잎과 꽃 그리고 홀씨까지 민들레의 일생이 한포기에 들어있다. 저 홀씨도 가볍게 가을바람에 날려 어디론가 떠나겠지만 찬 바람속에 서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짠하다. 벌써 주말이다. 금요일은 왠지 마음이 느긋해진다. 토요일걸 녹음해 두면 토요일 일요일은 방송생각 안하고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후배하나가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다른곳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잘 돼서 가지만 떠나는 사람을 본다는 건 유쾌한 일이 아니다. 20년 동안 떠나지 못한것 같아 민망해지기도 하고 또 혹시 자리만 지키는게 아닌가 하는 묵직한 무게도 느낀다. 떠나는 사람은 참 가벼워 보인다. 더구나 다른 자리를 찾아가는 사람의 뒷모습은 더 가벼워보인다. 떠날 때를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이 그래서 아름다운 걸까? 나는 언제 아름다이 떠날 수 있을까? 그러나 다음주 월요일 창사47주년 특집이 당장 그런 센치한 생각을 무너뜨린다. 또 어떻게 창사특집을 준비해야 할까. 매년 해오는 일이지만 특집은 특집처첨 부담이 크다. 어제도 시청에서 특집 공개방송을 했다. 무사히 마치기는 했지만 마지막 까지 내 신경줄을 팽팽하게 만든다. 내가 창사27주년 특집방송을 했으니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떠나간 사람이 참 많다. 간혹 떠나는 사람들이 능력있어 보이기도 한데 그러나 나를 위로한다. 아직 쓸모있으니... 프리랜서 세계에서 20년간 자릴 지킬수 있다는 것도 능력 아닐까? 스스로 위안한다. 나도 민들레 홀씨처럼 바람에 쓸려 떠나는 날 있겟지만 그땐 그홀씨 또 어딘가에 뿌리내려 꽃 피울날 있으니리.. 카톡친구 황경구님이 농장에 핀 상사화(꽃무릇)사진이 예뻐 퍼왔다. 아 꽃무릇 보고싶어..고창 선운사나...불갑사...가고 싶다.. 불길처럼 타오르는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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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꽃 우리는 흔히 조팝나무꽃을 싸리꽃으로 알고 있지만 싸리꽃은 가을에 피는 꽃이다. 싸리나무에서 피는 싸리꽃 참 이름도 예쁘다 싸리꽃 비단모래 아직 가을이다 그래도 그대를 잊은 적없다 라고 한 시인이 기억난다 가을이다 간간 잊은 적 있지만 고박하건데 아직도 그대는 내가슴속에 있다라고 답을 보냈다. 잊은적없고 잊은적 있지만 가슴속에 있다는 말 어느 말이 진실일까 싸리꽃 피는 가을 계족산 황토길을 걸으며 네이름을 들여다 본다 싸리꽃 그대를 잊은적 있지만 잊지않았다 냇가나 도랑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흔히 군락을 이루면서 자란다. 지저분한 생활하수가 배출되는 곳에서 자라는 고마리는 발달된 뿌리로 물을 정화시켜주는 자연정화기능을 한다. 고마운 식물이라는 의미에서 ‘고마운 이’라고 부르다가 고마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꽃가루는 골프공처럼 둥글며 구멍이 많다. 주로 씨앗으로 번식하는데, 줄기의 아래부분이 땅을 기며 마디에서 뿌리를 내려 번식하기도 한다. 자연정화기능이 뛰어나고 꽃의 아름 다움과 고향마을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어 흔하지만 소중한 야생의 꽃이다. 매운 맛이 강하며, 어린 잎과 연한 줄기를 캐어 나물과 국거리로 이용하기도 한다. 긁히거나 베어 피가 나는 경우 잎을 비벼 상처에 붙이면 지혈제로 그만이다. 홍역에 생잎을 갈아서 약용하기도 한다. -------------------------------------------------------------- 정말 흔하디 흔한 풀꽃 그러나 자세히 보면 쓸모없는 것은 없는것 같다. 너무 많이 힘이들었다. 일이 몸에 부치나보다. 소화도 안되고 급기야 당직병원까지 갔다왔다. 그럴때 계족산을 오른다 다리가 휘청이지만 다녀오면 기분이 좋다. 계족산 가을길은 바람도 꽃도 달콤하다. 그리고 다시 몸을 회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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