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에 불이 타올라
비단모래
심장 심지에 촛대를 꽂아두었다
활활 기름부은 촛대에 불이 타올라
온통 타올라
사르고 있었다
아
이루어 질 수없는
절망의 시여!
봄이 지나 가을이 오니
다 태우고 가려는 듯
남은 발자국까지 모두 태우려는 듯
온통 세상은 꽃 폭죽 터지고 있으니
선운사
동백도 지금은 침묵하고 있다
가을을 태워라
하얀 눈속에
겨울을 붉게 태우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