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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성 저혈압으로 시달렸다 바닥이 빙빙 쌩쌩 도는데 걷잡을 수 없이 힘들었다. 한참을 서서 진정시키다가 병원을 갔더니 혈압이 너무 낮다고 안정을 취하라고 했다. 외출금지하고 누워만 있으란다. 참 해도해도 너무하는 내몸 도대체 무엇때문에 내 몸은 이럴까? 토요일 예식장이 있어 겨우 일어나 얼굴만 비치고 돌아와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다. 일요일 시낭송 약속이 있었다. 다른 곳도 아니고 효문화마을이라서 몸을 추스리고 일어났다. 민서와 함께 나들이를 했다 할머니 시낭송과 할아버지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데리고 갔다. 돌을 지나고 나니 데리고 나가도 걱정이 덜했다. 할머니 시낭송하는데 박수를 치고 뭐라고 중얼거리더란다 할아버지 노래하시자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기도 하고 박수치면서 좋아한다. 아유 귀여워 민서에게 예술을 먹이고 예술의 즐거움을 느끼게 했음 좋겠다. 살아간다는건 역시 예술이니까 사람에 대한 배려, 사랑, 열심히 사는것, 이런 것들이 예술적으로 어울려진다면 아름답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예술적 가치를 아는것 그게 바로 아름다운 정서다. 채원이 채린이 민서가 살아가는 세상은 예술로 가득한 세상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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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들의 생명력을 바라보면 참 경이롭다. 틈만 있으면 비집고 나와 꽃을 피우고 어디든 뿌리내리고 질기게 살아간다. 민들레 역시 그렇다. 매연 가득한 거리에서 가로수 아래서도 들판에서도 조그만 틈만 있어도 어디서든지 꽃을 피우고 홀씨를 날리며 자신의 존재를 지켜나간다. 민들레의 꽃말이 감사하는 마음과 행복이라서 인지 어디든 감사하게 행복하게 꽃을 피운다. 민들레는 참는 법을 아는것같다. 아니 풀꽃들은 참아내는 법을 아는것 같다. 꽃샘추위 꽃샘바람 속에서도 꿋꿋한 저 자연의 일부 결국 자연이 가르쳐준 인내 아닐까? 대전을 홈팀으로 하는 독수리날개를 가진 한화이글스가 있다. 13연패를 늪에서 빠져나와 2승을 거두었다. 그 인고의 시간들을 견디느라 얼마나 아팠을까? 참아낸다는것도 한계가 있지 13연패를 하는동안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까? 야구계의 명장인 김응룡감독과 김성한 수석코치와 야구의 신이라 불리던 이종범 코치가 감당해야 했던 패전의 시간들 그 시간속에도 참을 인자가 들어있어야 했다. 이종범 코치가 야구방망이에 참을 인 자를 새겨서 선수들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어떤 것을 참아내야 하는지는 선수들 몫이다. 볼을 잘 고르라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렇게나 방망이를 휘두르지 말고 적재적소에 치라는 뜻이 담겨 있을 수도 있다. 그들은 얼마나 1승이 감사한 것인지를 알았을것이다. 13연패의 무거운 짐을 한방에 벗을 수 있는 웃음이 보상이었고 기쁨의 눈물이 보상이었다. 2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경기는 또 질 수도 있다. 승과 패를 오가며 참아내야 하는 시간들 얼마나 남아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참아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참아서 단련시킨다는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단련.. 그야말로 단이란 불속에서 녹아내리는 고통과 같고 련은 망치로 두들겨지는 고통과 같을 것일진대 그 혹독함을 참아내며 단련해야 하는 삶들은 얼마나 힘든가 그러나 단련은 참아내는데서 있다. 용광로 속에 들어가 녹아내는 것을 견뎌내야 하고 망치로 두들겨지는 것을 견뎌내야 멋진 도구가 되고 연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참는다. 참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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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의 첫돌 민서 엄마아아빠는 정성으로 민서 돌상을 준비했다. 어느 이벤트업체나 뷔페에서 준비된 돌상이 아니라 깨끗한 한정식 집을 예약하고 손수 돌상을 준비했다. 마음으로 축하해 주고 싶어서 손수 상을 차려주고 싶어서 그런다고 했다. 돌상은 아주 소박하고 예뻤다. 민서엄마아빠의 정성으로 이렇게 예쁘게 돌상이 만들어졌다. 그리고는 양가부모님과 형제들을 초청해 조용하고 깔끔하게 첫돌을 치렀다. 셋이서 한화야구단의 유니폼을 입었다. 소박한 그모습도 참 신선했다. 한화의 승리를 기원하면서.. 마이크를 잡았다 돌잡이는 마이크였다. 민서는 마이크를 잡았다. 할아버지 닮아서 노래를 잘하려는지 할머니 영향으로 방송하는 사람이 되려는지는 모르지만 민서 엄마아빠는 스포츠중계 아나운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민서 엄마 김완하 첫돌 지난 아들 말문 트일 때 입만 떼면 엄마, 엄마 아빠 보고 엄마, 길 보고도 엄마 산 보고 엄마, 들 보고 엄마 길 옆에 선 소나무 보고 엄마 그 나무 사이 스치는 바람결에도 엄마, 엄마 바위에 올라앉아 엄마 길 옆으로 흐르는 도랑물 보고도 엄마 첫돌 겨우 지난 아들 녀석 지나가는 황소 보고 엄마 흘러가는 도랑물 보고도 엄마, 엄마 구름 보고 엄마, 마을 보고 엄마, 엄마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찌 사람뿐이랴 저 너른 들판, 산 그리고 나무 패랭이풀, 돌, 모두가 아이를 키운다. 민서는 이제 제법 잘 걷는다 그리고 엄마 아빠라는 말을 하고 인사를 하고 노래하면 박수를 치곤한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좋아하고 언니들을 좋아하고 먹는걸 좋아하는 우리아가 민서 우리아가를 길러내는 것은 세상 모든것이다. 이제 일년 작년 봄에 태어나 여름 한 번 가을 한 번 겨울 한 번을 보내고 두번째의 봄을 맞는다. 꽃피는 계절에 태어난 민서는 참 좋겠다. 세상의 모든 꽃들이 민서를 축하해 줄테니 말이다. 어제 잠깐 민서를 데리고 꽃길을 달렸다. "민서야..저 꽃들이 민서생일을 축하하느라 활짝 핀거야" 창밖을 바라보며 활짝 웃는다. 아마 민서도 온몸으로 느꼈을 것이다. 세상 모든것들이 민서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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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병원 화단에 튤립이 피었다. 갑상선암 정기검진 날... 병원은 늘 두렵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 박애, 명성, 사랑의 선고, 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등 여러가지 꽃말이 있는데' 역시 박애를 실천하는 성모병원이라 튤립을 심었을까? 늘 희망을 주려는 사랑의 선고를 하려고 툴립을 심었을까? 여러가지 수치가 많이 내려가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약을 좀 올린다고.. 많이 피곤하고 힘들거라고 하신다. 그러나 지금은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 갑상선암 정말 누군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맹장수술같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맹장수술도 했다. 믾이 아팠다. 갑상선암수술 환ㅁ자에게는 정말 힘든 수술이고 힘든 회복기를 거친다.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많이 힘들지만 생명에 별로 지장이 없기 때문에 잘 참아내고 있는것이다. 선생님도 그러신다. 많이 힘들거라고.. 그러나 세월이 약인 것만은 틀림없다. 많이 회복되고 좋아지고 목소리도 점점 나아지고 있으니... 내가 좋아하는 시낭송 아직 제대로 못하고 있지만 엊그제 무대에 서보니 그런대로 할 만하다. 열심히 약 먹으면서 수치를 올려야 하겠다. 3개월후 정기검진에서 많아 나아졌다는 사랑의 선고를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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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채원이의 여섯번째 생일 어제저녁 미리 생일 파티를 하고 채원이는 엄마 아빠를 따라 집으로 돌아갔다. 2주간 할머니 집에서 지내면서 많은 추억을 남겨놓고 채원이는 많이 울면서 갔다. 어찌 그리도 정이 많을까? 어린것의 마음속에 어떤 정서가 들어있어서 그렇게 애달피 울까? 핸드폰 문자를 보내는 법을 배워서 엄마아빠랑 문자를 주고받더니 카톡하는게 참 재미있다고 했다. 여러가지 이모티콘을 찾는 법도 알아 재밌는 이모티콘까지 함께 보내곤한다. 채원이는 가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핸드폰에 문자를 남겼다 할아버지 안녕히 계셔요.. 할머니 안녕히 계셔요.. 그 문자를 보고 그만 울고 말았다. 이 이랏한 마음은 도재체 뭘까? 집안 곳곳에 남겨놓은 웃음으로 한동안 사랑으로 앓을것이다. 채원아 오늘 생일 축하하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아름다운 마음으로 건강하게 자라거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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