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서의 첫돌
민서 엄마아아빠는 정성으로 민서 돌상을 준비했다.
어느 이벤트업체나 뷔페에서 준비된 돌상이 아니라
깨끗한 한정식 집을 예약하고 손수 돌상을 준비했다.
마음으로 축하해 주고 싶어서
손수 상을 차려주고 싶어서 그런다고 했다.
돌상은 아주 소박하고 예뻤다.
민서엄마아빠의 정성으로 이렇게 예쁘게 돌상이 만들어졌다.
그리고는 양가부모님과 형제들을 초청해
조용하고 깔끔하게 첫돌을 치렀다.

셋이서 한화야구단의 유니폼을 입었다.
소박한 그모습도 참 신선했다.
한화의 승리를 기원하면서..


마이크를 잡았다
돌잡이는 마이크였다.
민서는 마이크를 잡았다.
할아버지 닮아서 노래를 잘하려는지
할머니 영향으로 방송하는 사람이 되려는지는 모르지만
민서 엄마아빠는 스포츠중계 아나운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민서




엄마
김완하
첫돌 지난 아들 말문 트일 때
입만 떼면 엄마, 엄마
아빠 보고 엄마, 길 보고도 엄마
산 보고 엄마, 들 보고 엄마
길 옆에 선 소나무 보고 엄마
그 나무 사이 스치는 바람결에도
엄마, 엄마
바위에 올라앉아 엄마
길 옆으로 흐르는 도랑물 보고도 엄마
첫돌 겨우 지난 아들 녀석
지나가는 황소 보고 엄마
흘러가는 도랑물 보고도 엄마, 엄마
구름 보고 엄마, 마을 보고 엄마, 엄마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찌 사람뿐이랴
저 너른 들판, 산 그리고 나무
패랭이풀, 돌, 모두가 아이를 키운다.
민서는 이제 제법 잘 걷는다
그리고 엄마 아빠라는 말을 하고 인사를 하고
노래하면 박수를 치곤한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좋아하고 언니들을 좋아하고
먹는걸 좋아하는 우리아가 민서
우리아가를 길러내는 것은 세상 모든것이다.
이제 일년
작년 봄에 태어나 여름 한 번 가을 한 번 겨울 한 번을 보내고
두번째의 봄을 맞는다.
꽃피는 계절에 태어난 민서는 참 좋겠다.
세상의 모든 꽃들이 민서를 축하해 줄테니 말이다.
어제 잠깐 민서를 데리고 꽃길을 달렸다.
"민서야..저 꽃들이 민서생일을 축하하느라 활짝 핀거야"
창밖을 바라보며 활짝 웃는다.
아마 민서도 온몸으로 느꼈을 것이다.
세상 모든것들이 민서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