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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6일 청원 오박사마을의 효축제 한마당.. 시낭송을 해달라는 초청을 받았다. 한동네 같은 성씨에서 박사가 5명...아니 지금은 8명이라고 이렇게 박사를 배출한 마을이 녹색농촌 효체험마을로 지정돼 이런 아름다운 행사를 열었다. 유치원 생들의 꼭두각시춤 취재진들이 많았다. 그리고 엄마가 계시는 소영원엘 들렀다 내 고향길 청원..이곳까지 왔으니 어머니께 들러가자는 남편은 가을길을 달려 소영원에 나를 데려다 주었다. "어머니..어제 오늘 이사람 어머니께서 잘 보살펴 주셔서 좋은 일이 많았어요" 남편은 막걸리를 따라놓고 절했다. 이제 소영원에도 겨울이 오겠네. 눈 쌓이고 찬바람도 불겠네. 울엄마 춥지 않아야 할텐데... 그리고 가을이 가득한 길을 달렸다. 눈속에 들어오는 황홀한 가을 모두 벗고 벗어놓고 떠나는 가을을 따라... 사랑은 모두 버리고 그저 넉넉하게 바라보는 일이다. 조급하지 않게 보내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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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청산에서 어르신 한마음 잔치에 시낭송과 사회자로 초대되었다 아침 일찍 인데도 청산초등학교 강당을 가득 메우신 어르신들 시낭송을 듣고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다. 한시간 공연을 하고...가을 가득한 무주로 떠났다. 무주가는길, 어느 휴게소 아..여기가 우리나라 최초의 부사 재배지라네.. 영동... 무주호 나무들을 이쁘게 관리했다 향적봉 오르는 곤돌라 무서웁기도 했지만 그 높은 곳을 곤돌라로 올라가니 참.. 이 아름다운 주목 죽어가면서도 잃지않는 뼈대 아름다운 가을을 만나고 간다 내 쉰하나의 가을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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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남편이 바빠서 시골 아버지께 가지 못해 작은 아들에게 할아버지 국도 가져다 드리고 점심도 사드리고 오라고 부탁을 했더니 선선히 다녀오겠다고 했다. 고향가는 길 그 길에 가을이 깊다 아들이 사진을 찍어왔다. 이런 모습도 꼭 제아버지를 닮았다 남편도 사시사철 다니며 변하는 모습을 꼭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었다. 할아버지와 송어집에서 송어회로 점심을 먹고 가을이 한창인 금당사를 들렀다고,,, 아가는 이 가을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엄마와 함께 행복한 시간이었겠지 유난히 웃음이 많은 작은 아들 그래서인지 아가도 웃음보 가을보다 아름답다 이 가을나들이가 아가에겐 삶의 자양분이 되었으리라 기억속에 스며들어 아가는 기억을 못하겠지만 이날의 평온이 삶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영양소가 되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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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바꿨다. 아주 오래쓰던 전화번호도 자연 변경이 되었다. 그래도 아주 기억하기 쉽도록 기존 번호에 010-5***-*****만 변경되고 1년간 자동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니 1년동안 나를 아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전화하리라. 내가 기지고 있던 전화하나 바꾸는 일도 그리 쉽지는 않았다. 번호가 바뀌는 번거로움이 있다보니 혹시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혼돈하면 어떡하나.. 번호가 바끠었다고 생각하면 혹시 내 마음도 변한게 하닌가 하는 걱정하지 않을까 괜한 걱정도 했다. 그래도 동생이 가져다 준 새 전화는 영상폰으로 통화가 된다고 하니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신기함...을 감출 수 없었다. 오늘아침 00000번이 찍힌 이상한 번호가 떴다. 요즘 이상한 전화가 많이 온다는 뉴스를 본적 있어서...받지 않으려고 하다가... 본능 적으로 키를 눌렀다. "이모..." 서툰 발음이 들렸다. "아..우띠구나...우띠 ..잘있었어?" "어디야?" "인도네시아에요...저 지금 아파요..병원에 입원했어요..." 우띠...외국인노동자지원서비스센터에서 만났던 청년 인도네시아에서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우리나라로 돈벌러 왔다가 프레스기계에 손가락이 찍혀 수술했던 ..내가 한글을 가르쳤던 청년이다. 피흘리는 손가락을 들고 우리엄마 어떡해 우리엄마 어떡해를 외치던 청년 자신의 손가락을 다친것을 보고 가장 먼저 엄마가 떠올랐던 그청년이 2년전 인도네시아로 돌아간 후... 머리속에서 희미해지는데 우띠에게 전화가 온것이다. 아기도 잘있고 색시도 잘있고 어머니도 잘 계시다는 내용까지 주고 받고는 전화는 끊어졌지만 우띠의 모습이 오랫동안 머물렀다. 우리나라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간 후 나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우연하게 맺어졌던 인연이지만 그가 잘되기를 ...건강하기를 ..입동...날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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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자연생태관에서 국화축제가 한창이다. 천만송이 국화축제란다. 여고시절 친구와 함께 찾은 곳 국화향이 가득하다 우리아가 채원이도 할아버지 품에서 국화를 만났다 철 모르고 핀 철쭉 은행잎 뚝뚝 바람에 날리고 국화탑이 아름답게 서있는 생태관 노란 가을을 쏟아내는 은행나무 국화옆에서 대청호반을 뒤로하고 웃는 채원의 가을 아가의 눈에 비친 가을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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