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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아들이 저녁을 산다고 전화를 했다. 막내시동생과 아들부부 남편과 저녁을 잘 먹었다. 사돈이 우리아파트로 이사를 오시게 되어 리모델링 중이라 리모델링 하는 것 구경하고 아들이 집에가서 차한잔 하고 가라기에 아들집에 가서 달달한 홍삼차 한잔 마시고 집으로 오려고 일어서다 "며늘...엄마 지갑하고..." 아쁠싸..지갑하고 방송 상품으로 줄 문화상품권 100장을 음식점에 놓고 온것이다. 갑자기 정신이 아득해 졌다. 아들 며느리 남편에게 갑자기 이상한 모습을 보인 것 같고 음식점에 다급히 전화를 했더니 다행이도 거기에 있단다. 남편이 달려가 찾아왔다. "찾았어..너무 걱정하지마" 며느리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다행이예요..젊은 사람도 가끔 그러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라고 답장을 보냈다. 남편은 정말 간간 걱정이 많다. 지갑을 아무데나 잘 놓고 다니는 나 때문에 이렇기 등줄기 후두둑 진땀나는 일을 겪는다. 문화 상품권도 100만원 어치나 되고 지갑에 있는 카드...생각만해도 아찔하다. 뭐라 할 줄 알았는데...아무말이 없다. "다행이야..." 얼마 전에도 지갑을 소란 집에다 놓고 온 적이 있었다. 아...이걸 어쩌지 왜 까맣게 잊어버리는 걸까? 건망증인지 치매증상인지 마음이 복잡하다. 정말 수술을 하느라 전신마취를 여러번 해서 이렇게 희미해지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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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하는데 안내실 아저씨가 택배가 왔다고 상자를 전해주셨다 무얼까? 궁금하다 아 곡성에 사시는 팬께서 직접 만드셨다는 도자기 정말 이쁜 도자기였다 좋은 사람과 차를 마셔야지 항아리님의 손길을 느끼면서.. 실은 항아리님을 뵌적도 없는데.. 이렇게 사랑을 담아 보내주셨다. 감사하다. 고맙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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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이 펑펑 내려서 카메라에 담았더니 그야말로 목화송이 만하다. 어디선가 문자가 날아올것 만 같은 날!! 센치해지다 피식 웃었다. 우리집에 운전하는 사람이 몇이야 나 남편 아들 둘 며느리둘..다 운전하는데 오늘은 조심해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눈오는 날은 좀 사치스런 생각에 빠지고 싶다. 어린시절 장독대 뚜껑위에 초가집 지붕위에 도톰하게 쌓였던 백설기 같은 눈 그 그림이 아름다운 겨울그림이 아닐까? 그 겨울을 지나고 나야 우리마음에 매듭하나 생기고 단단한 나이테하나 더 생기는게 아닐까 그래서 나는 오늘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이유 김명원 봄이 아름다운 이유는 봄이 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여름이 아름다운 까닭은 여름이 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가을도 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겨울이 아름다운 까닭은 겨울 역시 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사랑이 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시집「별에서 길어올린 사랑시」에서 오늘 백지한장을 세상에 깔아놓은 날 그래도 아름다운 이유는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함께 라는 말이 참으로 따뜻하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조용히 그대를 기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속에 숨어있는 그대까지 머릿속에 떠올라 눈송이 처럼 떨어져 내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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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6분 KTX를 타고 아가는 집으로 갔다. 공주할머니!!라고 불러주는 우리손녀 채원이 이젠 간혹 엄마가 생각나는 모양이다. 할머니 나이뻐?를 하루에도 수도없이 물어보면서도 나 삐졌어..엄마한테 갈거야..한다. 이번에 내려와서는 짐싸갔고 갈거야 해서 한참을 웃었다. 머리를 감기는데...살려주세요...한다. ㅋㅋ 서늘한 대전역의 바람이 지나간다. 언제든 와도 이곳은 서늘하다. 떠남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떠나고 돌아오는 사람들 틈에서서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본다. 저들에게는 어떤 기다림이 있을까? 젊은 연인은 헤어지기 어려운지 기차가 떠나려하는데도 손을 놓지못한다. 무슨 이유로 헤어지는 걸까? 나도 그렇다. 보낼때마다 섭섭하다. "다음주에 또 와 아가" 단풍잎 같은 손을 흔들며 떠나가는 아가를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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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이 잘 낫지않자 아들이 일하는 병원에 예약을 해놨다고 해서 다녀왔다 신경검사를 했다. 다행이 신경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채원이 외할머니 외할버지를 만나 결혼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채원이는 우리를 따라 대전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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