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8시6분 KTX를 타고 아가는 집으로 갔다.
공주할머니!!라고 불러주는 우리손녀 채원이
이젠 간혹 엄마가 생각나는 모양이다.
할머니 나이뻐?를 하루에도 수도없이 물어보면서도
나 삐졌어..엄마한테 갈거야..한다.
이번에 내려와서는 짐싸갔고 갈거야 해서 한참을 웃었다.
머리를 감기는데...살려주세요...한다.
ㅋㅋ


서늘한 대전역의 바람이 지나간다.
언제든 와도 이곳은 서늘하다.
떠남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떠나고 돌아오는 사람들 틈에서서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본다.
저들에게는 어떤 기다림이 있을까?
젊은 연인은 헤어지기 어려운지 기차가 떠나려하는데도 손을 놓지못한다.
무슨 이유로 헤어지는 걸까?
나도 그렇다.
보낼때마다 섭섭하다.
"다음주에 또 와 아가"
단풍잎 같은 손을 흔들며 떠나가는 아가를 오래도록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