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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신성리 갈대밭-공동경비구역 촬영지 토요일 아침, 아버님 드실 국을 가지고 시골로 가려던 남편이 현관문앞에서 뒤돌아섰다. 그러더니 나를 꼭 안는다. "오늘 즐겁게 지내~국 끓이느라고 수고했어" 피식 웃었다. 주말에 일하는 아내를 두고 매주 혼자서 아버님께 가는 남편의 등이 쓸쓸해 보인다. "잘 다녀와~조심하고..아버님 점심 사드리고" 남편을 보내고 돌아서서 그의 가슴이 참 따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혼때도 아니고 며칠후면 결혼 28주년이 다가오는데 가끔...잊고 있던 남편의 품 온도. 얼마전 부터 우리나라에도 '안아드려요 (Free hugs)'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스킨쉽 문화가 발달되지 않은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도 있지만 알지 못하는 사람을 가슴에 꼬옥 안아주는 마음 어쩌면 거룩한 성자가 아닌가 싶다.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성도를 안아주시는 목사님 그리고 푸르스름한 새벽안개 같은 신부님 맑은 영혼으로 뜨거운 심장을 대어 안아주시는 스님 이런 분들이 아니면 사심없이 다른 사람을 덥썩 안기란 어려운 일이다. 요즘은 선생님도 여제자를 안아주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뿐이 아니다. 나는 내아들을 언제 안아 보았을까? 아들이 힘들어할때 가만히 안아주었더라면 아들이 자꾸만 취직시험에서 떨어질때 가만히 안아주었더라면 밤 늦게까지 학원에서 아이들 가르치고 피곤하게 들어오는 아들을 가만히 안아주었더라면... 그리고 내남편 오십의 중반을 걷는 남편이 일하고 들어오는 저녁 가만히 안아보았더라면~ 하루종일 맡고 섰는 자동차냄새를 맡았을것이고 세상에서 받은 쓰라린 아픔이 밴 남편의 냄새를 맡았을텐데~ 나만 아프다고 나만 힘들다고 나만 피곤하다고 나만 안아주기를 바랬다. 어제저녁 아버님께 보낼 국을 끓였다. 다시마.북어포.소고기 다진것.무를 넣고 끓여낸 국물에 된장을 풀고 배추속대와 시레기를 넣은 국을 한솥 끓였다. "맛있는 냄새 나는데~아버님께 드릴 국을 이렇게 끓일때마다 정성을 다하는 당신 이뻐~그리고 우리 앞으로 출근할때 안아주고 나가기 하자" "좋지" 실은 그랬다.아침에 남편이 출근할때,어느땐 나도 바쁘니 설거지 하면서 나가는 것도 못볼때도 있고 화장실에 앉아서 보낼때도 있고 거울앞에서 화장하면서 그냥 보낼때도 있고 어느땐 입이 댓발 나와서 나가는 남편~쳐다보지도 않을때가 있었다. 현관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도 " 나~간다~" 하는 소리가 들려도 ... 안아준다는것은 서로의 심장소리를 듣는 일이다. 서로 살아있는 소리를 듣는 소리다. 서로 눈을 바라보는 일이다. 그 눈속에 들어 있는 말을 읽는 일이다. 처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때, 사랑을 시작했을때 가장 먼저 하는것이 안아주기다. 뛰는 가슴을 맞대고 품에 안겨있을때의 아늑함. 그 아늑함을 세월을 보내면서 잊고 산다. 아이를 낳았을때 처음 하는 일이 아기를 품에 안는 일이다. 아기를 안고 있을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엄마는. 그러나 그아이가 자라고 그 아이가 엄마의 기대치만 높아가고 엄마는 아이를 안아주는 것을 잊어간다. 아이도 엄마품에 안기는 것을 잊어간다. 아니 가끔 아이가 엄마를 안겠다고 달려들면 엄마는 '애가 왜 이래~" 하면서 몸을 뒤로 젖히고 만다. 아이가 많이 외로워 그런다는 걸 까맣게 잊는다. 이제 우리식구는 안아주기 운동을 하려고 한다. 우리 식구들 끼리 라도 만날때마다 가슴에 한번씩 안아보기로 한다. 그러며, 세상에 나가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사람도 안으려 한다. 그냥~따뜻히 안으려 한다. 지중해-여보 정말 미안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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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그저 제가 살아가는 이야기 여과없이 쓰고 있는것 뿐인데 이렇게 감사하게 어여삐 보아주시니 고맙습니다. 참 행복한 오늘 이 행복을 여러사람과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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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log.naver.com/mirdad07/140030435686 한 소방관의 기도. 제가 부름을 받을때는 신이시여.. 아무리 강한 화염 속에서도 한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여 갸날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시원한 물가에 나를 눕혀 주오. 내 아픈 몸이 쉬도록 눕혀 주오. 내 형제에게 이 말을 전해 주오. 화제는 완전히 진압 되었다고.. 신이시여 , 출동이 걸렸을 때, 사이렌이 울리고, 소방차가 출동할 때, 연기는 진하고 공기는 희박할 때, 고귀한 생명의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준비되게 하소서. 신이여! 열심히 훈련했고, 잘 배웠지만 나는 단지 인간사슬의 한 부분입니다. 지옥 같은 불 속으로 전진할지라도 신이여, 나는 여전히 두렵고, 비가 오기를 기도 합니다. 내 형제가 추락하거든 내가 곁에 있게 하소서, 화염이 원하는 것을 내가 갖게 하시고, 그에게 목소리를 주시어, 신이시여! 내가 듣게 하소서. 저희 업무를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저희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게 하여 주소서.. 신이시여! 내 차례가 되었을때를 준비하게 하시고, 불평하지 않고 강하게 하소서, 내가 들어가서, 어린 아이를 구하게 하소서, 나를 일찍 거두어 가시더라도 헛되지는 않게 하소서. 그리고, 내가 그의 내민 손을 잡게 하소서 이분의 영전에 이 시를 바친다. 어제 오후 부산 금정구 서2동 주택가에서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해 출동했던 소방관 1명이 안타깝게도 순직했다. 금정소방서 서동파출소 부소장인 서병길 소방장이었다. 현장 책임자였던 서 소방장은 화상자 1명을 구조한 뒤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혼자서 수색작업을 계속하던 그는 건물 전체가 무너져 내리면서 매몰돼 끝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고인은 22년10개월 동안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의협심과 책임감이 강해 화재현장마다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올 연말 명예로운 정년퇴임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유명을 달리해 동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var viewer_image_url = "http://blogimgs.naver.com/blog20/blog/layout_photo/viewer/"; var photo = new PhotoLayer(parent.parent.parent); photo.Initialized(); window.onunload = function() { photo.oPhotoFrame.doFrameMainClose(); }.bind(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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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모처럼 청국장을 끓였다. 어제저녁 미리 무와 다시마 멸치 그리고 매운고추를 넣어 다시국물을 만들어 놓았었다. 바쁘다고 아침 식탁이 늘 부실하다. 묵은 김치에 된장한술 넣고 끓여주거나 바쁘면 어느땐 국도 없이 아침을 차린다. 그것도 나는 반찬 없다고 아침을 잘 먹지 않는다. 밥위에 고구마 얹어 쪄서 우유 한잔과 먹고만다. 그렇잖아도 입맛 없을텐데 옆에서 곰살궂게 아침을 같이 먹어주지 못해 민망하다. 일하는 주부, 살림은 영 그렇다. 물론 일과 살림을 똑떨어지게 하는 주부도 많지만 나는 살림엔 영 소질이 별로다. 그런 썰렁한 아침을 먹고도 "오늘 즐겁게 지내" 하며 환하게 나가는 사람의 뒷모습은 싱싱하다. 오늘도 10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왔다. 남편 혼자 기다린 거실이 넓다. "저녁은 먹었어요?" "회사에서 먹었어~저녁은 잘 먹은 거야?" "응 학교에서~학생들하고 모처럼 만나서 ~" 아침에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14층에 사시는 아주머니가 예쁜 가제수건을 가지고 타셨다. 가제 수건에는 꽃무늬가 수놓여져 있었다. "어머..예쁘네요~행주예요?" "아니~이거 머리수건인데~옆동 친구네가 김장 한다기에 머리에 쓰려고~" "벌써 김장할때가 되었네요~나는 고추장만도 않했는데~" "직장다니니 좋겠네~아침마다 이렇게 나가고~" "에구~주부가 직장엘 나가니~가족들이 고생이네요 변변한 먹을거리도 못해주고" 그러며 1층까지 내려왔다. 김장 잘하시라고 인사하고 시동을 걸었다. 나는 김장 준비도 못했다. 양가 어머니 돌아가시고서는 집에서 김장을 하지 못했다. 그냥 지인이 좀 주거나 아니면 주문해서 김치를 먹고 있다. 미리 고추를 준비한다거나 하는 준비도 못한다. 올 여름 마늘만 두접 시골에서 사다가 걸어두고 조금씩 까먹을 뿐~ 김치를 넣은 반찬을 잘먹는 남편 김치를 지져주거나 국을 끓여주거나 김치넣고 생선을 조려주거나 김치만 있음 잘먹는데 그 기본적인 김치때문에 늘 부담이다. 김치 담그는 일이 손이 많이 가기때문에 그렇게 시간 내기가 좀처럼 어렵다. 알뜰하게 김장하며 장담그는 주부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방송에서 배추 무가 풍작이라고 밭에서 그냥 버려지니 한가정당 5포기씩 더 김장을 하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말하는 나는 실천을 하기가 어려우니 참~ 김치냉장고만 덜렁있음 뭐하는지~ 통마다 김장 가득 담가놓으면 얼마나 마음이 부자 같을까? 친정어머니 계실때 쌀 사놓고 연탄 사놓고 김장해서 몇단지 묻어두면 겨우살이 끝난다고~마음이 얼마나 부자가 되는지 모른다고 뿌듯해 하셨는지 그마음 알것 같다. 참바람 부니 김치냉장고 가득 김치를 담그고 나도 마음부자가 되고 싶다. 요즘 절임배추도 있다고 하니 그것이라도 사다가 남편과 둘이 버무려넣을까? 지중해-여보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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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편친구가 며느리를 얻는 결혼식에 참석하고 왔다. 남편나이 52년 용띠모임을 아홉명이 하고 있는데 벌써 여러번의 결혼식에 참가했다. 손주를 둘씩이나 본 집도 있고 세자녀를 다 결혼시킨 집도 있다. 오늘도 2년전에 딸을 시집보내고 하나 남은 아들을 결혼시켰다. 나는 아직 시작도 않했는데 마음이 후련하리란 생각이 든다. 남편 나이가 벌써 사위를 얻고 며느리를 얻고 손주를 볼 나이가 되었다. 내 나이도 그렇게 되었다. 한복을 곱게 입고 예식장에서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신랑의 엄마 무슨 생각이 들까? 나는 그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이들을 위해 촛불을 점화하면서 어떤 기원을 할까? 딸의 손을 잡고 식장에 들어가 사위녀석에게 딸의 손을 맡기며 아버지 가슴은 얼마나 쏴하니 아파올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숙연해진다. 시장바닥같이 혼잡스런 결혼식장에서 별달리 생각이 없고 그저 머릿속이 하얗게 되더라는 남편친구의 말을 들으며 그도 그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나는 그 결혼식장에서 아주 특별한 결혼식을 보았다. 모든 식이 수화로 진행되고 있었다. 사회도 주례사도 신랑 신부의 혼인서약도 축가도 축시도 모두 수화였다. 유일하게 소리를 내는것은 축가에 맞춘 바이올린 소리뿐이었다. 하객들도 모두 수화로 축하를 보냈다. 너무도 조용한 결혼식~참으로 정갈하고 숙연했다. 얼굴은 모두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한참을 지켜봤다. 사랑~ 그렇게 시끄럽게 말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느껴져왔다. 하트를 그리며 축가를 부르는 그들의 손끝에서 사랑이 전해져왔다. 오늘 결혼한 그들이 나는 누구인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을 마음으로 축하해 주고 싶었다. 평생을 소리내지 않고 가슴으로 대화하면 눈빛으로 사랑할 그들 참 팍팍하고 막막한 순간도 많이 이겨가야 하겠지만 그들은 또 그렇게 조용하게 해결하며 이겨나갈 것을 믿는다. 남편친구의 아들결혼식에 서서 나도 이젠 아들 결혼을 치를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 1학년때 만나서 군대다녀온 기간을 서로 견뎌내고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의 일원이 되어 살아가는 아들. 올해 가기전에 양가 상견례라도 해야겠다. 어떤 마음일까? 아들의 결혼식장에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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