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blog.naver.com/mirdad07/140030435686
한 소방관의 기도.
제가 부름을 받을때는 신이시여..
아무리 강한 화염 속에서도 한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여
갸날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시원한 물가에 나를 눕혀 주오.
내 아픈 몸이 쉬도록 눕혀 주오.
내 형제에게 이 말을 전해 주오.
화제는 완전히 진압 되었다고..
신이시여 , 출동이 걸렸을 때,
사이렌이 울리고, 소방차가 출동할 때,
연기는 진하고 공기는 희박할 때,
고귀한 생명의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준비되게 하소서.
신이여! 열심히 훈련했고,
잘 배웠지만 나는 단지 인간사슬의 한 부분입니다.
지옥 같은 불 속으로 전진할지라도 신이여,
나는 여전히 두렵고, 비가 오기를 기도 합니다.
내 형제가 추락하거든 내가 곁에 있게 하소서,
화염이 원하는 것을 내가 갖게 하시고,
그에게 목소리를 주시어, 신이시여!
내가 듣게 하소서.
저희 업무를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저희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게 하여 주소서..
신이시여! 내 차례가 되었을때를 준비하게 하시고,
불평하지 않고 강하게 하소서,
내가 들어가서, 어린 아이를 구하게 하소서,
나를 일찍 거두어 가시더라도 헛되지는 않게 하소서.
그리고,
내가 그의 내민 손을 잡게 하소서

이분의 영전에 이 시를 바친다.
어제 오후 부산 금정구 서2동 주택가에서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해 출동했던
소방관 1명이 안타깝게도 순직했다. 금정소방서 서동파출소 부소장인 서병길 소방장이었다.
현장 책임자였던 서 소방장은 화상자 1명을 구조한 뒤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혼자서 수색작업을 계속하던 그는 건물 전체가 무너져 내리면서 매몰돼 끝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고인은 22년10개월 동안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의협심과 책임감이 강해 화재현장마다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올 연말 명예로운 정년퇴임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유명을 달리해 동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