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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묵으면 발효가 될까? 정말 우리는 부패되는 삶보다는 발효되는 삶을 살아야 할것이다. 발효.. 미생물에 의해서 유기 화합물이 무기 화합물로 바뀌는것을 말한다 미생물의 체액으로 변화를 주는 것을 말하는데 '끓는다' 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뜻으로 우리몸을 따뜻하게 데워준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발효된 것이 우리몸에 들어가면 우리몸의 기능을 아주 원활하게 도와주고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데 우리나라에는 김치와 된장 고추장..간장 같은 아주 좋은 발효식품이 있다는게 정말 감사한 일이다. 양가 어머니 살아계셨을때는 이 된장 고추장 걱정도 없었다. 정성스레 담아 먹고 남을 만큼 늘 보내주셨다. 우리집에 와서 추어탕을 먹어도 찌개를 먹어도 다 맜있다고 하던 이유는 장 때문이었다. 양가 어머니 돌아가시고 가장 힘든게 음식의 맛을 내는 장이 문제였다. 혀는 이미 어머니 장맛에 길들여져 있고 장은 부족하고... 그런데 내게 장걱정을 안하게 하는 분이 생겼다. 남자분이시다. 어제도 고추장 두병과 된장 두병을 보내셨다. 나만 보면 고추장 된장이 생각나시나보다. 남편 편에 이 장을 보내셔서 전화를 드렸다. 아주 맛있는거니 열심히 먹으라고 하신다. 그리고 떨어지지 않게 신경쓰겠다고 하신다. 어떻게 나에게 이런 발효된 사랑을 전하실까? 나는 아무것도 해드리는게 없는데.. 아..이분이 봉사활동 하실때 간간 가서 시낭송을 해드리는 도움밖에 못드리는데.. 이런 마음을 보내신다. 결혼도 안한 미혼 총각이면서 어떻게 집안에 이런 장이 필요하다는 걸 아실까? 많은 분들이 나를 걱정하시는 건 내가 불량주부여서 인가보다. 냉장고에 다른 반찬이 없어도 장이 들어가 있으니 마음 뿌듯하다. ㅋㅋ 아파트의 요즘 냉장고는 창고이면서 장독대고 찬장이다. 각종 콩..깨..떡.. 모든게 냉장고 안에서 있으니.. 오래된건 없는지...그래서 발효되지 못하고 부패돼 가는건 없는지 이번주는 살펴봐야겠다. 발효된 사랑을 먹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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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생방송을 하고 있는데 그녀의 문자가 도착했다. "언니 매실 땄는데 좀 드리려구요..저녁에 퇴근후에 뵈어요" 그녀는 일주일전 친정아버지를 잃었다. 하루에도 몇번씩 위독하신 아버지께 울며 달려가던 그녀 소식을 듣고 밤늦게 장례식장을 갔더니 그 8남매의 인간관계를 알게했다. 한층이 꽉 차도록 늘어선 조화들...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바쁜데 멀리왔다며 반가워 하면서도 황망해 했다. 그런 그녀의 손을 잡아주고 돌아왔다. 그런 그녀가 마음을 추스리고 매실을 땄다고 한다. 아니 아버지 장례지내고 가보니 몇그루의 매실은 누가 다 따갔다고 했다. 주인이 없는 사이 따간 매실 어떤 마음으로 먹을까? 13kg 이라고 했다. 이걸 알알이 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녀와 그녀의 남편을 저녁을 먹여보내며 한개로 허투루 하지않고 잘 담그겠다고 했다. 그녀를 만난 건 3년전 그녀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나를 만나고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자기가 하는 말을 다 들어주었다고 했다. 그건 아니야가 아니라 그랬구나 라고 했다고 한다. 그녀는 실은 좀 말이 많았다.무슨말인지 모르는 말을 한없이 쏟아냈다. 외롭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그녀는 내가 카리스마 작렬해 무서웠다고 했다. 그러나 지내보니 참 부드럽다고 했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이 함께 이렇게 나를 찾아와 내게 매실향을 안긴다. 오늘도 참 많은 말을 하고 갔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다. 남편이 말했다. 당신은 그점이 좋아..다른 사람의 말 중간에서 안끊는.. 무한 인내력이 있어야 할 텐데... 그녀의 속이 후련해졌다면 그만이다. 그중에서 큰것을 골라 장아찌 담았다. 매실장아찌는 달콤새콤 맛잇다. 고추장에 참기름 조금 넣고 무쳐도 좋고 다져서 된장과 쌈장을 만들어도 좋고 그냥고기 먹을때 하나씩 쌈에 싸서 먹어도 좋다 열십자로 칼집을 내서 도마에 놓고 방아공이로 톡 치면 갈라진다 씨는 청 담그는데다 섞어놓았다 이황(李滉) 퇴계(退溪)선생은 매화(梅花)를 끔찍이도 사랑했다. 그래서 매화를 노래한 시가 1백수가 넘는다. 이렇게 놀랄 만큼 큰 집념으로 매화를 사랑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단양군수 시절에 만났던 관기(官妓) 두향(杜香) 때문이었다. 퇴계 선생이 단양군수로 부임한 것은 48세 때였다. 그리고 두향의 나이는 18세였다. 두향은 첫눈에 퇴계 선생에게 반했지만 처신이 풀 먹인 안동포처럼 빳빳했던 퇴계선생이었던 지라 한동안은 두향의 애간장을 녹였었다. 그러나 당시 부인과 아들을 잇달아 잃었던 퇴계 선생은 . 그 빈 가슴에 한 떨기 설중매(雪中梅) 같았던 두향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두향은 시(詩)와 서(書)와 가야금에 능했고 특히 매화를 좋아했다. 두 사람의 깊은 사랑은 그러나 겨우 9개월 만에 끝나게 되었다.. 퇴계 선생이 경상도 풍기 군수로 옮겨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두향으로서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변고였다. 짧은 인연 뒤에 찾아온 갑작스런 이별은 . 두향이에겐 견딜 수 없는 충격이었다. 이별을 앞둔 마지막 날 밤, 밤은 깊었으나 두 사람은 말이 없었다.. 퇴계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내일이면 떠난다. 기약이 없으니 두려움 뿐이다.』 . 두향이가 말없이 먹을 갈고 붓을 들었다. 그리고는 시 한 수를 썼다. 『이별이 하도 설워 잔 들고 슬피 울 제 어느 듯 술 다 하고 님 마저 가는 구나. 꽃 지고 새 우는 봄날을 어이할까 하노라』 이날 밤의 이별은 결국 너무나 긴 이별로 이어졌다. 두 사람은 1570년 퇴계 선생이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21년 동안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퇴계 선생이 단양을 떠날 때. 그의 짐 속엔 두향이가 준 수석 2개와 매화 화분 하나가 있었다. 이때부터 퇴계 선생은 평생을 이 매화를 가까이 두고 사랑을 쏟았다. 게 그 모습을 보일 수 퇴계 선생을 떠나보낸 뒤 두향은 간곡한 청으로 관기에서 빠져나와 퇴계 선생과 자주 갔었던 남한강가에 움막을 치고 평생 선생을 그리며 살았다. 퇴계 선생은 그 뒤 부제학, 공조판서, 예조판서 등을 역임했고 말년엔 안동에 은거했다. 화분을 다른 방으로 옮기라고 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날 때 퇴계 선생의 마지막 한 마디는 이것이었다. "매화에 물을 주어라". 선생의 그 말속에는 선생의 가슴에도 두향이가 가득했다는 증거였다. "내 전생은 밝은 달이었지. 몇 생애나 닦아야 매화가 될까" (前身應是明月幾生修到梅花). 퇴계 선생의 시 한 편이다. 퇴계 선생의 부음을 들은 두향은 4일간을 걸어서 안동을 찾았다. 한 사람이 죽어서야 두 사람은 만날 수 있었다. 다시 단양으로 돌아온 두향은 결국 남한강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두향의 사랑은 한 사람을 향한 지극히 절박하고 준엄한 사랑이었다. 그 대(代)를 잇고 이어 지금 안동의 도산서원 입구에 그대로 피고 있다. 그 애틋한 꽃이 진자리에서 이렇게 청매실이 열리고 군자의 마음같이 단단하게 익어 사람의 몸을 이롭게 하고 있다. 잘 익혀 먹어야지 그 아름다운 마음까지 익혀서 건강하게 웃어야지. 이제 매실은 이 단지안에서 설탕과 녹여지는 사랑을 할 것이다 사랑과 녹아져 진하게 우러날 것이다. 세상 어떤 맛보다도 맛있는 사랑으로 우려질 것이다. 고마운 그녀의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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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막연한 행운을 기다리는 마음은 무엇일까?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시작하고 배부르게 밥 먹고 웃고 하는것이 행복인데 꿈꾸는 행운은 또 무엇일까? 산에 오르며 길가에 풀꽃까지 아름다운 계절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계족산 오르는 길 망초꽃 다복하다.망초꽃도 무리지어 피니 예쁘다. 어린시절 망초꽃 하나로도 행복하던 시절이 있었다. 굴뚝 옆 양지바른 곳에서 소꼽놀이를 했다. 바가지 깨진것을 동그랗게 오린 그릇,밤 쭉정이로 만든 수저 그러다 간혹 병뚜껑이나 엄마 구리무 빈통이면 가히 멋진 소꼽살림이 되던 시절 풀뜯어 밥하고 반찬만들어 상을 차리던 그때 오빠 도시락에만 살짝 올라가던 계란 후라이 같은 꽃이 있었다. 오빠는 도시락 뚜껑을 열어 내 밥그릇에 올려주고 환하게 웃었다. 엄마는 변변한 반찬도 없는 오빠 도시락에 그나마 계란후라이 하나로 마음을 놓으셨을텐데 그것마저도 동생에게 나누고 가는 오빠를 애잔하게 대견하게 바라보셨다. 공부하느라 힘들텐데... 어린 동생은 오빠의 고단함도 모른채 맛있게 먹었다. 어린동생의 소꼽상위에 오빠는 학교갔다 오면서 이 망초꽃을 뜯어다 주었다. 소꼽상은 환하게 꽃처럼 피었다. 오빠..계란후라이 먹어 동생이 내밀면 오빠는 맛있게 냠냠 먹었다. 아버지 계란 후라이 드세요 딸이 내밀며 아버지도 맛있게 드셨다. 친구도 없는 산골동네에서 혼자노는 어린 동생 ..어린 딸에게 사방의 풀꽃은 친구였다. 그걸 안 오빠와 아버지는 이쁜 꽃을 따다 소꼽놀이 상에 올려주셨다. 감꽃을 목걸이 처럼 실에 꿰어 걸어주셨고 달개비꽃 찔레꽃도 예쁜 밥상이 되었었다. 참 많은 세월이 흘렀다. 50여년 전의 일이니 말이다. 아버지는 여든 여섯이 되셨고 오빠도 내년이면 육십이다. 아버지와 오빠는 그때 내가 참 행복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계실까? 꽃과 함께 놀면서 사랑을 익힌 그때가 있어 지금 이렇게 풀꽃이 이쁘다는 걸 알게 하셨으니.. 망초꽃 보다는 계란꽃으로 기억하는 나는 산길에 소복하게 핀 계란꽃에 마음이 간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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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30분 알람이 울린다. 둘이는 일어나 물 한잔씩을 마시고 산에 오른다. 산길을 천천히 걸으며 하루의 일을 이야기하고 서로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계족산은 지금 한창 밤꽃이 피었다. 밤나무가 많은 계족산의 향기는 시큼하다. 비릿하다. 꼭 00 냄새 같다. 그래서 밤꽃 필 때 과부 바람난다는 속설이 있는건지... 하여간 계족산은 지금 밤꽃향기 가득하다. 그아침을 같은 길을 같은 생각을 하며 보낸다는 것 즐거운 일이다. 고맙다. 그 동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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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후배에게서 무공해 채소가 배달되었다. 방송으로 바쁜 후배 일주일에 5일은 대전에서 , 이틀은 서울에서 방송하며 일주일에 단 하루도 쉬지않는 그녀 그녀가 무공해 농사를 져서 이렇게 보내왔다. 언제 이렇게 텃밭을 가꾸는지 매년 이렇게 좋은 채소를 먹을 수 있는 호강을 누리고 산다. 정말 달팽이 두마리가 이 종이 뒤에 붙어 종이를 찢고 있었다 오늘은 두곳에서 채소를 받았다. 이것은 고등학교 선생님을 하고 있는 용이 같은 문학동인이다. 그녀가 오늘 모임을 하러 오면서 상추와 오이를 가져왔다. "성...무공해 라서..성 생각나서..." 고맙고 행복하다. 이 채소를 먹으며 두 후배의 사랑을 기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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