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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계절이 흐르고 있었다. 고향집은 비어있는데도 꽃과 나무들은 계절에 맞추어 할 일을 하고 있었다. 매실나무는 이렇게 튼실한 매실열매를 매달고 기다리고 있었다. 어떻게 아무도 없는 집에서 이렇게 제몫을 해내고 있을까? 서늘한 감동이었다. 하나도 남김없이 따왔다. 그 수고로움을 생각해 맑고 맛있게 우러나오면 계절을 생각하며 먹으리라. 고마운 마음으로.. 장독대옆의 불두화도 주먹보다 더 큰 꽃송이를 달고 저혼자 피고 저혼자 지고 있었다. 누가 보아주었을까 그 서러운 꽃핌의 몸짓을 저 홀로 꽃잎을 열고 기다림이 길어지자 저 홀로 꽃잎을 떨구고 있었다 눈 맞추자 서럽게 울었다 좀 이쁠때 봐주지.. 그래 미안해..일이 있었어. 땅속 뿌리도 굵어가겠지 둥글레 그 고소한 맛을 뿌리로 번져가겠지 어쩜 그리고 굵고 성하게 번져가는지 그래 어떤 이야기를 나누며 땅속을 가고 있을까 이집 주인 너무해 이렇게 싱싱하게 커가는 모습 봐 주지도 않고 그래도 토라지지 않고 그렇게 무심히 집을 지키는 순전한 마음을 사랑해 그럴줄 알았어 기다림에 지켜 하얗게 머리풀줄 알았어 후... 입김에 날려갈 만큼 그렇게 나른하게 기다릴줄 알았어 불어줄게 마음껏 날아가 그동안 집 지키느라 수고했어 와송 신기하게도 이렇게 자랐네 그리움 정비례하나봐 아님 내마음을 아나봐 걱정마 집걱정은 마 잘 지키고 있을게 하고 저 혼자 쑥쑥 자라고 있네 큰 송이 몇개를 따왔다 갈아서 먹거나 샐러드로 먹으려고 혼자 자란것을 데려다가 건강친구 해야지 이 아이도 와송종류 여리고 예쁜데 겨울 눈속에서 그냥 두어도 살아나는 녀석이다 정말 기특하다 호랑이발톱와송이라고도 하고 호랑이발톱바위솔이라고도 부르는 녀석 수백개가 우리집을 꽉 채우고 있다 이쁘기 그지없는 보에메리(Orostachys 屬) 돌나물과의 와송(Orostachys)屬 의 "Boehmeri"입니다. 꽃은 늦가을에 탑을 세운 것 같은 느낌으로 백색의 작은 꽃이 이삭모양으로 달림 겨울동안에는 가늘고 긴 잎은 흔적을 없애고, 대신 짧은 잎을 가득 단단히 감은 로제트를 형성하고 월동 우리나라 이름으로 자지련화^^子持蓮華 우물은 애기똥풀이 가득담긴 화병이 되었다 그냥 두어도 아름다운 그림이다 그래 그렇게 집을 지키고 있거라 또 올때까지.. 마음의 휴식을 누리고 온 아름다운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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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기초적인 디딤돌인 부부 부부는 서로에게 참 소중하기도 하고 무거운 짐일 수 있다. 사람인(人)자 처럼 서로 기대야 살 수 있고 서로 품어야 원만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오늘은 절기상 소만이다. 여름이 가득해진다는 뜻이다. 소만은 그리고 생물을 품어 길러낸다는 모성의 절기라고 한다. 품다라는 뜻은 품속이나 가슴에 대어 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서로 품지않으면 참 어려워지는 관계 ...부부라는 이름. 가정의 달 오월..그중에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둘(2)이 하나(1)됨을 의미하고 5월은 사랑과 감사의 달이라는 점을 생각해 1995년 마산·창원지역에서 권재도 목사부부가 행동한 사회운동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그러다 1998년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공식적으로 부부의 날(국가기념일)이 된 것이라 한다. 우리는 1979년 12월1일 부부가 되었다. 그야말로 이렇게 버라이어티한 인생길이 예비하고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부부라는 길이 시작 되었다. 그 길은 보랏빛 향기도 없었고 무지개가 뜨는 환희도 없었다. 오직 참아내야 하는 참을 인(忍)자만 곳곳에 복병으로 도사리고 있었다. 용광로에 들어가 녹아지기도 했고 단단한 쇠망치로 맞아 심장이 아프기도 한 단련의 길이었다. 그런데 나를 여기까지 온게한 건 단 한가지였다. 품다. 가족을 품어야 했다. 내 아이들을 품어야 했다. 부모님을 품어야 했다. "결혼을 해도 후회하고 결혼을 하지 않아도 후회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나는 결혼을 권장하고 싶다. 착한 부인을 만나면 당신은 행복할 것이고, 악덕한 부인을 만나면 적어도 나같이 철학자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남긴 말이다. 악처라고 소문난 소크라테스 부인은 크산티페는 말이많고 성미가 고약했다고 한다. 아마 남편의 의견을 사사건건 트집 잡았을테고 무시했을것 이다. 사람들이 소크라테스에게 왜 그런 아내와 사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마(馬)술에 뛰어나고자 하는사람은 난푹한 말을 골라서 탄다 난폭한 말을 익숙하게 다루면 딴말을 탈때 매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내가 그여자의 성격을 참고 이겨낸다면 천하에 다루기 어려운 사람은 없을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끊임없는 잔소리는 어떻게 견디느냐고 물었더니 물레방아 소리로 들으면그 소리도 귀에 익어 괴롭지않다라고 했고 머리위에 물 한바지를 끼얹자 천둥이 친 다음에는 큰비가 내리는 법이지 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내의 입장에서 보자면 물론 크산티페가 그렇게 난폭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을것이다. 가장 과묵한 남편은 가장 사나운 아내를 만든다. 남편이 너무 조용하면 아내는 사나워진다는 말처럼 어쩌면 철학자인 남편에게 답답함을 느꼈을지 모른다. 모든 것을 눈감고 넘어가려는 남편이 벽창호 처럼 느껴졌을지 모른다. 소크라테스는 집안일엔 관심도 없고 못생기고 돈도 못벌어오고 나이도 많고 할줄아는건 토론밖에 없었다고하니 여자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것인가 그러니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고 난폭해질 수 밖에 없다. 처음 결혼할당시 크산티페가 그렇게 난폭했다면 결혼을 했겠는가 순한 양을 데려다 그렇게 사납게 만든건 환경이라는 탓일것이다. 나중 소크라테스가 유명한 철학자가 되었다지만 아내는 그저 품어주고 형편을 넉넉하게 만들어주기를 꿈꾸지 않았을까? 그러나 소크라테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크라테스의 인내가 아니었으면 아니 어쩌면 자신이 아내를 제대로 품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모든것을 눈 감았으리라. 나 역시 35년간의 걸어오며 내가 후회하지 않는 건 흐린날 보다 맑은 날이 많았고 비오고 눈오는 날보다 갠 날이 많았다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세월을 잘 품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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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학 일요시창작교실팀이 정지용문학관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상처를 치유하기 참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국가적으로는 세월호 충격으로 놀라움에 놀라운 일들을 겪고 있고 아버지를 잃는 슬픔을 겪으며 늘 허둥였다. 모처럼 마음의 허브를 들여놓기 위해 문학기행을 떠났다 학습자 모두 다 갔으면 좋았겠지만 일요일이라 여러일들이 일상을 그렇게 여유있게 만들지 못했다. 그래서 다섯이 초록이 싱그런 길을 따라 그렇게 떠났다. 호수 정지용 1 얼골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맘 湖水만 하니 눈 감을 밖에 2 오리 목아지는 湖水를 감는다 오리 목아지는 작고 간지러워 문학관에는 정지용 문학상을 수상한 분들의 사진과 시가 걸려있다. 올해는 아직 지용제를 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올해의 수상자는 풀꽃의 시인 나태주시인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얼마나 반가운지 문화해설사님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시인에 대한 존경을 다시한번 느꼈다 정지용 그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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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을 넘기고 터를 팔았습니다. 아직은 아기인데 그 자리를 넘기고 말았습니다. 이제 부터 나누는 법을 배워야 하고 참는 법을 배워야하고 양보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아직 다 가져도 되는데 섭섭함도 느껴야 합니다. 그렇게 커 갈 겁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겁니다. 아기가 서너살 되고 아기의 엄마가 아기를 갸졌을때 어르신들은 손위가 될 그 아이에게 “니 터 어데 팔았냐?” 하고 물어보았습니다. 터를 판다는 것은 섭섭하기도 하지만 기쁜 일이기도합니다 그동안 사랑받았던 관심 받았던 자리를 내놓아야 하지만 손 위 사람의 대우를 받을수 있는 자리가 되는 것압니다. 이제 어리광보다는 의젓함으로 가야하는 자리 아직 아가에게는 낯설고 두려운 자리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자리는 동생이 생기는 내 편이 되어줄 지원군이 생기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자리 내 동생이야.. 유일하게 내것이 되는 ..내것인 동생이 되는것입니다. 우리엄마 우리아빠 우리언니 우리 오빠해도 언제나 동생은 내동생입니다. 그러나 아직 민서의 얼굴을 보면 아릿합니다. 나는 두아이를 연년생으로 두었기 때문에 더 민서가 아릿합니다. 민서아빠 두일때 작은 아이를 낳았습니다. 동생을 바라보던 민서아빠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동생이라고 하자 눈물이 글썽이던 .. 가만히 조그만 손으로 동생의 얼굴을 바라보던.. 형아는 모든걸 동생에게 양보해야 했습니다. 그래야 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우리민서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행복하게 터를 판 민서 축하합니다^^ 동생 생기는 것..많이많이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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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하고 있는 M 2층 창가 새한마리가 출구를 찾고 있다. 이리 저리 날아봐도 날아 갈 수 있는 문이없다 아니 아래로 내려가면 훤히 뚫린 공간인데 그곳을 찾지 못한다. 저 밖의 세상으로 나가야 하는데 저 새는 출구를 찾지 못한다 사람이 들어 갈수 도 없는 곳이라 꺼내 줄 수도 없어 안타깝게 바라보기만 했다 어디다 신고해야 하는거 아냐.. 저 어린 생명이 갇히면 곧 목숨을 잃을텐데... 밖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다 갇힌다는 것...출구가 없다는 것 ..참 아득한 일이다. 2시가 넘어 올라오자 새가 보이지 않았다. 날아갔나보다 안심이 되었다. 그래 새는 공중을 훨훨 날아야 새다. 있을 곳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저 차가운 물속에서 한달 동안 아직 나오지 못하는 생명들이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얼굴을 잊을까 걱정이다 아니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 가슴에서 영원히 날지 못할까 걱정이다. 아버지 가시고 나서 내 마음은 자꾸 닫히고 즐거운 일도 없고 문득 문득 너무 보고싶고 불러보고 싶고... 아버지의 세상이 어디일까 자꾸 궁금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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