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일하고 있는 M 2층 창가
새한마리가 출구를 찾고 있다.
이리 저리 날아봐도 날아 갈 수 있는 문이없다
아니 아래로 내려가면 훤히 뚫린 공간인데
그곳을 찾지 못한다.
저 밖의 세상으로 나가야 하는데
저 새는 출구를 찾지 못한다
사람이 들어 갈수 도 없는 곳이라 꺼내 줄 수도 없어 안타깝게 바라보기만 했다
어디다 신고해야 하는거 아냐..
저 어린 생명이 갇히면 곧 목숨을 잃을텐데...
밖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다
갇힌다는 것...출구가 없다는 것 ..참 아득한 일이다.

2시가 넘어 올라오자 새가 보이지 않았다.
날아갔나보다
안심이 되었다.
그래 새는 공중을 훨훨 날아야 새다.
있을 곳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저 차가운 물속에서 한달 동안
아직 나오지 못하는 생명들이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얼굴을 잊을까 걱정이다
아니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 가슴에서
영원히 날지 못할까 걱정이다.
아버지 가시고 나서
내 마음은 자꾸 닫히고
즐거운 일도 없고
문득 문득 너무 보고싶고
불러보고 싶고...
아버지의 세상이 어디일까 자꾸 궁금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