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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의자 금사 빈의자를 바라보는 일은 지고있는 저녁해를 바라보는 일처럼 쓸쓸하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 처럼 쓸쓸하다 자리를 비운 사람의 온기가 남아 있을때는 더 쓸쓸하다 추억이 배달해야 할 택배물건처럼 가득 쌓여 있을 때는 더욱 쓸쓸하다 매일 생방송 라디오대본을 쓰며 글자들이 말로 변태되어 민들레 홀씨처럼 흩어질 때 공중에 돌아다니는 낱말들을 퍼즐처럼 맞춰보는 일 빈의자를 바라보는 것처럼 쓸쓸하다 어머니는 재봉틀 의자에 앉아 돋수높은 돋보기를 콧등에 걸치고 해진 마음을 박음질 하셨다 솔기마다 함박꽃도 금강초롱도 골담초도 불두화도 피워내셨다 어머니의 의자는 언제나 꽃으로 가득했다 봉숭아꽃도 채송화도 줄기차게 줄기차게 우물가를 수 놓았다 이제는 어머니 의자를 비워두고 오래 외출하셨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것처럼 의자는 흔들리지도 않았다 정물처럼 붙박이 된 시간을 의자에 앉혀놓은 채 빈의자를 바라보는 일 이렇게 쓸쓸하다는 것을 어머니는 잊고 계셨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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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산소 올라가는 길에 핀 연산홍-5월5일 남편이 찍어온 사진 살아계실때 꽃을 좋아 하셨던 어머니 지금 붉은 연산홍 어머니 산소가에서 그리움 바래고 있는지 알고는 계실까.. 어머님! 어머님 않계신 쓸쓸한 어버이날이 돌아왔습니다. 어머님이 계시지 않는 어버이날은 홀로계신 아버님모습을 보는것도 마음아프고 어머님과의 그 많은 추억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 어머님은 참 조용한 분이셨습니다. 그 많은 형제 8남매를 기르시면서도 큰소리 한번 안하셨다는 어머님 제가 어린나이로 시집간 그날 저녁 "나는 절대 우리며느리 시집살이 시키지 않을거다" 라고 말씀하시더니 단한번도 며느리에게 불편한 얼굴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도시며느리 ..집에 갈때마다 며느리 좋아하는 음식 만들어 놓으시고 그저 흐믓하게 먹는 모습을 바라보셨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시던 그날은 제가 수술하고 병원에 있을때였습니다. 며느리 수술했다고 면회를 다녀가신 어머님께서 이튼날 그냥 앉아계신채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어머님 저는 어머님의 장례식을 참석하지 못하는 아픔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그토록 사랑하신 큰며느리 어머님 가시는 마지막길을 보지못했습니다. 병원 구급차를 타고 겨우 달려가 어머님의 마지막 입관 모습만을 보고 통곡하다 쓰러져 다시 병원으로 오고말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님의 장례식을 보지못하고 어머님을 그냥 땅속에 묻었습니다. 큰며느리 보이지 않는 마지막길..얼마나 돌아보며 가셨을까요? 어머님 지난 오월오일 큰아들 다녀온것 아시나요? 어머님 산소가에 연산홍 붉게 폈다고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어머님은 평소에도 꽃을 좋아하셔서 집안 화단을 꽃으로 가득 피워내셨습니다. 목련.연산홍.꽈리꽃 .골담초. 노란색과 흰 겹매화. 금강초롱. 함박꽃 손톱에 빨간 물들여주시던 봉숭아 채송화까지... 어머님 산소가에 붉은 연산홍 어머님의 고운 심성처럼 저리붉게 피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 어머님 산소 묫등위에 할미꽃이 하얗게 머리풀고 피었습니다. 그사진을 보면서 울었습니다. 우리어머님 그리움 풀어내려 꽃으로 피어나신 것 같았습니다. 어머님 산소에 갈 때마다 "엄마 그렇게 누워있으니 좋아...며느리 맛있는것도 않해주고..." 그렇게 말하고 절을 하면 가슴 저밑에서부터 슬픔이 터져나옵니다. 어머님! 어버이날 ...어머님 산소에 놓으시라고 택배로 꽃을 보냈습니다. 그꽃 받으시고 그 날 홀로 계실 아버님 위로해주시고 팔남매, 그리고 며느리 사위 손자들 가슴에 그리움으로 기억하게 해주시기를 바라면서... 어머님 사랑하는 큰 며느리...이렇게 하늘로 어머님 그리는 마음을 올립니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어머님 보고싶습니다... 어머님 산소 묫등위에 핀 할미꽃...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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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가는 이정표..작은아들이 찍었단다. 텃밭의 파꽃 음식을 하다가 쪼르르 텃밭으로 가면 거기 푸르고 싱싱한 채소들이 있었지 어머니가 가꾸시던.. 어머니 않계시는 봄 파꽃만 매콤하게 눈물빼게 피었다. 더덕순도 텃밭에 나오고 애기상추 남편이 부드러운 상추를 솎아와서 맛있게 먹었다. 함박꽃 이꽃이 피면 온 집안이 붉다. 으름꽃... 가고싶었는데 사진으로나마 집안을 볼수있어서...잠시 그리움 접어둔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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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앞의 화단 돌나물이 잔디처럼 깔렸다. 남편이 뜯어왔다. 내가 산에서 몇뿌리 캐다 심은 둥글레 어찌 대궁이 실한지.. 흰등꽃을 매달고 섰다. 아..보고싶다 장독대옆 골담초꽃 개나리처럼 이쁘게 피었다. 흰겹매화.. 어머니 항아리에 꽂아두시면 참 이뻤다.. 장독대... 이젠 제대로 관리를 않해 빈 항아리가 많다. 우리시댁은 아직도 우물이 남아있다. 물도 맛있다 예전엔 이곳에 김치도 수박도 담가놓고 먹었다. 이물을 퍼서 등물을 하셨다. 우리방송 다큐..물..에서 우리집 우물이 찍혔었다.. 도시에서 얻어다 놓은 단지들 시골로 이사가면 인테리어 하려고... 금강초롱도 꽃반 절반을 피었다고,, 함박꽃도 봉오리를 맺고.. 사철나무 푸르고.. 우리집은 집은 꽃잔치중...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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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그루 심어놓은 복숭아 나무 꽃이 지고 있다고 한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그날 가지못하는 남편은 오늘 필리핀에서 돌아온 작은 아들과 시골집에 다녀왔다 . 할아버지께 인사드리고 모시고 나가 점심을 사드리고 왔단다. 시골의 꽃축제를 궁금해 할 나를 위해 남편은 시골집 구석구석 사진을 찍어왔다. 방송을 끝내고 돌아온 나를 위해 두릅튀김을 해줘서 맛있게 먹었다. 고향집은 지금 꽃이 한창이다. 어머니 산소가에 핀 제비꽃도 남편의 사진기속에 담겨왔다. 어머니 산소 올라가는길 연산홍 잔치가 벌어졌다. 살아계실때 꽃을 좋아 하셨던 어머니 지금 붉은 연산홍 어머니 산소가에서 그리움 바래고 있는지 알고는 계실까.. 복숭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시골로 돌아가면 복숭아 먹인다고 심어놓은 복숭아.. 작년엔 멧돼지가 다 따먹고... 벌레먹은 복숭아 몇게 먹었다. 도화...내 별명이 도화다..정말 이쁜 꽃이다. 어머니 산소 묫등위에 할미꽃 하얗게 머리풀고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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