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산소가에..
사랑밖엔 난 몰라 2007/05/06 13:23   http://blog.azoomma.com/silkjewel/247076
  

                       어머님 산소 올라가는 길에 핀 연산홍-5월5일 남편이 찍어온 사진

 

 살아계실때 꽃을 좋아 하셨던 어머니

지금 붉은 연산홍 어머니 산소가에서

그리움 바래고 있는지 알고는 계실까..

 

 

어머님!

어머님 않계신 쓸쓸한 어버이날이 돌아왔습니다.

어머님이 계시지 않는 어버이날은 홀로계신 아버님모습을 보는것도

마음아프고

어머님과의 그 많은 추억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

 

어머님은 참 조용한 분이셨습니다.

그 많은 형제 8남매를 기르시면서도 큰소리 한번 안하셨다는 어머님

제가 어린나이로 시집간 그날 저녁

"나는 절대 우리며느리 시집살이 시키지 않을거다"

라고 말씀하시더니

단한번도 며느리에게 불편한 얼굴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도시며느리 ..집에 갈때마다 며느리 좋아하는

음식 만들어 놓으시고 그저 흐믓하게 먹는 모습을 바라보셨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시던 그날은 제가 수술하고 병원에 있을때였습니다.

며느리 수술했다고 면회를 다녀가신 어머님께서 이튼날 그냥

앉아계신채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어머님

저는 어머님의 장례식을 참석하지 못하는 아픔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그토록 사랑하신 큰며느리

어머님 가시는 마지막길을 보지못했습니다.

 

병원 구급차를 타고 겨우 달려가 어머님의 마지막 입관 모습만을 보고

통곡하다 쓰러져 다시 병원으로 오고말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님의 장례식을 보지못하고 어머님을 그냥 땅속에 묻었습니다.

큰며느리 보이지 않는 마지막길..얼마나 돌아보며 가셨을까요?

 

어머님 지난 오월오일 큰아들 다녀온것 아시나요?

어머님 산소가에 연산홍 붉게 폈다고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어머님은 평소에도 꽃을 좋아하셔서 집안 화단을 꽃으로 가득

 피워내셨습니다.

 

목련.연산홍.꽈리꽃 .골담초. 노란색과 흰 겹매화. 금강초롱. 함박꽃

손톱에 빨간 물들여주시던 봉숭아 채송화까지...

 

어머님 산소가에 붉은 연산홍

어머님의 고운 심성처럼 저리붉게 피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

어머님 산소 묫등위에 할미꽃이 하얗게 머리풀고 피었습니다.

그사진을 보면서 울었습니다.

우리어머님

그리움 풀어내려  꽃으로 피어나신 것 같았습니다.

 

어머님 산소에 갈 때마다

"엄마 그렇게 누워있으니 좋아...며느리 맛있는것도 않해주고..."

그렇게 말하고 절을 하면

가슴 저밑에서부터 슬픔이 터져나옵니다.

 

어머님!

어버이날 ...어머님 산소에 놓으시라고 택배로

꽃을 보냈습니다.

 

그꽃 받으시고 그 날 홀로 계실 아버님 위로해주시고

팔남매, 그리고 며느리 사위 손자들 가슴에 그리움으로

기억하게 해주시기를 바라면서...

 

어머님 사랑하는 큰 며느리...이렇게  하늘로

어머님 그리는 마음을 올립니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어머님 보고싶습니다...

 

 

 

 

                            어머님 산소 묫등위에 핀 할미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