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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새해 대전 중앙병원 환우들과 함께하는 시와 노래가 있는 밤 일시/2008년 1월15일 오후 6시30분 장소/대전 중앙병원강당 *들어가며...사회/ 이현옥 1.장경화: 나의 어머니 2.강옥희: 겨울소나타 강옥희 3.서동란: 내가 당신에게 행복하길 오광수 4.박태임: 나는 당신의 초승달 입니다 정용철 *섹소폰 연주-(주)휴먼아트 기획부장 안대수님 *초대가수: 지선영-넌 내거야. 메들리 5.이삼남: 사랑하는 별 하나 이성선 6.김미선: 늘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 이정하 7.하은숙: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유미성 8.송주상: 눈 내리면 새들은 울지 않습니다 공은영 *섹소폰 연주-금동인 중앙병원 원장 9.이미숙: 사랑하는 사람들만 무정한 세월을 이긴다. 나해철 10.정연숙: 희망의 시 한울타리 11.김애란: 연탄 한 장 안도현 *.초대가수: 지중해/여보 정말 미안해. 메들리 12.안인숙: 꿈꾸는 당신 마종기 13.김정숙: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면 김옥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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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내리는 하루'몸속의 현(炫)이 팽팽해진다. 어제 또 술을 많이 마셨다. 여자셋이 만나서 남편과 헤어진다는 그녀에게 "남편들 이러면 이혼하지 말고 살아. 첫째 경제적으로 게으르지 않게 일해서 벌고 있으면 이혼하지 않아야 하고 자기가 낳은 자녀들을 이뻐하면 이혼하지 않아야 하고 폭력을 쓰지 않으면 이혼하지 않아야 해 그까짓것 조금 무뚝뚝 하면 어때" 후배의 마음이 저으기 누그러드는듯 했다.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다 그 남편들을 불러내자고 했다. 참 남편들 착하다. 아내의 호출에 싫다 않고 모두 나왔다. 저녁을 함께 먹고 노래방까지 가고... 아무튼 후배부부 화해모드가 깔리기 시작했다. 오늘 그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선배..오늘 남편입술을 보니까 입술이 다갈라지고 ..왜 그렇게 딱해보이던지 어젯밤 집에 갔는데 라면을 끓여주며 국물이라도 마시고 자라고 해서 먹고 잤고요. 아침엔 일어나지도 못했는데 설거지 깨끗이 해놓고 나갔어요. 오늘 일찍 들어와 시장 함께 가준대요" 그녀 목소리에 활기가 솟아나고 있었다. "그래 어제저녁 이야기 마음에 새겨. 자네 남편 그 세가지에 속하는 남편이야 그러니까 딴맘 먹지 말고 ..." "네 선배...늘 저땜에 힘드셔서 어떡해요 징징대는 후배..챙기시느라 힘드시죠?" "아녀...아무튼 좋은 저녁 보내고 모처럼 뜨거운 밤도 보내고... 부부싸움 칼로 물베기 라지만 자주 하지마 그 남편...아내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그런날 꼭 올거야" 마음이 놓인다. 생방송준비로 출근해서 부지런히 이것저것 방송재료를 준비하는데 남편에게 문자가 날아왔다. 설화핀 산에 간다던 남편...토요일에 일하는 , 그래서 혼자 놓고온 아내인 내가 안쓰러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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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청소를 하다가 냉장고 깊숙이 있는 통에 김이 몇톳 들어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며칠 전 달래간장에 김쌈을 하느라 김을 또 한톳 사고 말았다. 도대체 살림을 어떻게 하는건지 스스로도 민망했다. 생각난 김에 , 김을 직접 재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언제 김을 재어봤는지 기억조차 나지않는다. 아이들 어렸을때 김을 발라 구워주면 밥을 참 맛있게 먹었다. 거실에서 김을 바르자 작은 아들이 희귀사진이라고 사진을 찍는다. 엄마의 이 굵은 팔뚝을 어찌하라고... 참기름 들기름을 섞었고 태안에서 구운 자염을 썼다. 이 자염은 바닷물을 뻘에 가두어 말려서 만드는 소금이라 값이 좀 비싸지만 염도가 낮고 맛이 구수하다*^^* 태안의 갯벌이 기름에 상해 이 자염도 이젠 구해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자염을 만드는 시쓰는 아저씨...짠 눈물 떨구고 계시지는 않으시는지 마음이 아리다. 자염도 아껴먹어야 겠다. 내가 가장 맛있다고 느낀 김구이는 시집가서 어머님이 구워주시던 김이다. 어머님은 가마솥 밥을 하시느라 아궁이에 불을 때신 후 그 잔불을 끌어내 석쇠에 김을 올려 앞뒤로 구워내셨다. 어머님이 직접 농사지어 짠 들기름을 바른 김은 바삭하고 고소했다.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밥에 김을 폭 싸서 입에 넣으면 입안에서 바삭 부서지는 김맛 접시에 떨어진 소금까지도 고소했다. 석쇠에 구워주시던 굴비,더덕구이,돼지갈비,그리고 보글보글 끓던 청국장 뚝배기 어머님 돌아가시고는 맛보지 못한 내가 기억하는 추억의 맛이다. 또 밥솥에 찐 굴비맛도 가히 예술이었다. 고추가루 솔솔 뿌리고 파 송송 다져넣고 스텐그릇에 담아 가마솥에서 쪄진 굴비는 잘박하게 국물이 나와있었다. 굴비살을 똑 떼어 밥위에 올려 먹으면 ...밥 도둑이란 표현이 맞다. 달걀찜도 환상이었다. 목청을 울리며 달갈을 낳았다고 소리치는 둥우리에 가면 따끈한 달걀이 들어있었다. 그 달걀을 톡 깨뜨려 새우젓국 조금넣고 파 송송 썰어넣고 가마솥에 쪄주시면 따끈하게 한수저 입에 넣는 그 짭쪼롬한 새우젓맛과 토종 달걀의 맛은 어찌 그리도 좋았을까? 밥솥은 고구마도 들어있고 감자도 들어있고 김치도 송송 썰어 들기름에 묻혀 쪄 주시면 볶음 김치보다 더 맛있었다. 어머님은 어떤 음식을 해도 맛있었다. 더덕을 칼로 긁어 도마에 잘근잘근 두드려 고추장 양념을 발라 석쇠에 구워주시면.. 아 ..어머님의 그 손맛. 어머님 돌아가시고는 내 입은 그 맛을 찾지못해 쓸쓸한적 많았다. 그리운 어머님, 정말 오랫동안 시장에서 파는 구운김을 사다먹었다. 시장김은 처음엔 바삭하지만 좀 지나면 기름 쩐내가 나서 다 먹지 못하고 버리기 일쑤였다. 바르는 김에 넉넉히 재어 놓았다. 주말에 남편이 아버님께 반찬을 가지고 갈때 아버님 드시게 드리고 아랫층 사는 동동이며 직장생활하는 동생네도 수북하게 나눠주고 방학을 맞아 방학 한달간 외숙모에게 글쓰기를 배우고 형에게 공부를 배우고 있는 서산에서 온 조카에게도 먹이려... 흐믓하다. 퇴근해온 남편이 "어..이 고소한 냄새는?" 하더니 '사다먹지 힘들게'...한다. 내일 아침부터 며칠간 밥상위에 올려질 김...바라봐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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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두시가 되어서 집에 돌아왔다. 500cc 생맥주 세개, 그리고 노래방에서 마신 캔맥주 하나 몸속을 취하게 한다. 하루종일 "더 이상 못살겠어요..이혼할래요" 안개처럼 낮게 내려앉은 후배의 목소리가 들리는 전화를 받고 그 후배와 함께 길을 떠났었다. "이혼...그래 우리 오늘 길을 나서며 생각해 보자" "어제 옷장을 정리하다가 결혼초에 쓴 일기장을 봤어요. 결혼 14일만에 내가 왜 결혼했을까? 라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결혼 6년때에는 가정법원앞에서 남편에게 나오라고 소리쳤죠 그러다 아이가 아파 그 아이만 나으면 이혼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이제 대학생이고 막내는 중학생이니 이혼해도 될것 같아요" "그럼 지금까지 그 남편으로 인해 누렸던 그 따뜻한 생활... 그리고 남편때문에 사회적으로 받았던 대우 그리고 공부잘해 좋은 대학간 딸의 미래 그런것 송두리째 접을 수 있어?" "네~벽창호예요. 남편은 회사에서 능력받는 남자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남자예요. 우리가 이혼했다면 아마 다 나를 나쁜 여자라고 할거예요 알아요,손가락질은 다 나에게 돌아올거예요. 하지만, 너무 가슴이 답답해서 ,소통이 되지않아서, 숨이막혀요" "그렇게 사회에서 인정받느라 회사에서 능력을 발휘하느라 집안일에 조금 무심한것 아닐까?" "아니예요~저를 무시한거예요..저 지금 결혼 20년동안 남편과 어디 여행가 본적도 없고 남편이 일찍 들어온 적도 없고 그리고 올해도 1월1일부터 한마디도 안해요." "말을 먼저 붙여보지..." "말을 붙여도 책만 읽어요..." 안개속을 달리며 길을 떠났다. 이 안개 걷히면 빍은 세상 보일테지만 참 답답했다. "지금 이 안개속 같지 않을까..안개 걷히면 좋지 않을까?" 어느정도 다독여 후배를 집으로 들여보내고 돌아와 있는데 문자가 띠릭 울린다. "대리운전 하나 불러 주세요" 후배다. 집으로 가지 않고 어딘가에서 맥주를 마셨다고 한다. 대리운전 불러 우리집으로 오라고 했더니 눈이 퉁퉁 부어 나타났다. "술이 먹고 싶으면 사달라고 하지..혼자서 마시냐.." 그녀 집앞에 차를 가져다놓고 호프집엘 갔다. 그래 나도 마셔보자... 그러며 그녀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어디선가 나타난 그녀 남편도 취해있었다. 온갖 감언이설과 회유와 협박으로 둘의 손을 잡아보게 하고 노래방에가서 어깨에 손얹고 노래하고..그리고 저으기 마음놓으며 나는 새벽안개속을 헤치며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아침도 안개였다. 띠릭~ 핸드폰 이 소통을 시작했다. "선배~우리 기네스북에 올려줘요. 어제 그렇게 헤어지고 한마디도 없이 집에 돌아와 한마디 없이 자고 한마디도 없이 출근했어요" 지옥같은 안개속이다. ---------------------------------------------------------------------- (남편이 들려준 유머나 올려야겠다) 천국과 지옥엔 지금 우리나라 여자들이 대만원이란다. 그래서 한 사람이 물었단다 저기 천국에 왜 그렇게 한국여자들이 줄을 서 있습니까? "하도 성형수술을 많이 해서 지금 원본대조 중이다" 그럼 지옥에는 또 왜그렇게 우리나라 여자들이 많습니까? "하도 찜찔방을 다녀서 여기 지옥이 춥다고 해서 지금 리모델링 중이다" 이해 가시나? ------------------------------------------------------------ 또 하나 송사리 가족 5마리가 봄 소풍을 나갔다. 그런데 나갈때는 분명 5마리 였는데 돌아올때는 6마리가 돌아왔다. 어찌된 일일까? 남편이 바람 피워서...새끼를 아니면 정부를 에이 모르겠다. 따라온 놈에게 물어보자. 너 누구니? 나?......꼽사리 이해 가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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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있을 자격시험을 앞두고 열기에 가득찬 한국어강사지도반 어제 수업시간 얼마전 금강산을 다녀오셨다는 김교수님이 물었다. "여러분 섹시하다를 북한에서는 어떤 말로 표현할까요?"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박음직스럽다!!!" "아~하하하하하" 강의실은 그만 폭소로 가득했다. "저 봐 아직도 이해 못하는 분들 있어...." "맞아요..교수님 저같이 까진 사람이라야 금방 알아들어요" "그럼 옷을 다 벗은 남자를 네자로 표현하면?" ".................." "전라남도" "아~하하하하" 이렇게 강의실은 웃음으로 가득찼다. 60대에서 20대까지 한국어교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모인 30여명의 학생들 논술교사 영어교사 그리고 중국에서 와서 중국어를 가르친다는 대길각(김일성 대학도 다녔단다) 그리고 단 한분의 청일점 국어선생님까지. 나는 몇년간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친 경험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겠다고 시작한 한국어교사반 에휴..우리말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 우리말만 쓰는 방송작가로 시인으로 이렇게 20년가까이 활동했고 50년이 넘도록 우리말을 써왔는데..왜 그렇게 어려운겨 제주도 말은 아예 이해조차도 되지 않는다. 우리말에 지루해 하는 우리들에게 나와 친구이자 같은 문학의 길을 걷는 소설가 김교수는 가끔 이렇게 재미있는 말로 지루해 하는 우리 몸을 흔들어 놓는다. "북한에서 전구를?" " 불알" "그럼 상데리아를?" "떼불알" 하하하하하하~ 한분계신 청일점 국어선생님의 얼굴이 바알갛게 수은주 오른다. "여러분~4월에 시험에 모두 합격해서 아름다운 우리말을 많은 외국인에게 가르칩시다." "네~~~~~~~~~~~~~" 여보 정말 미안해 (작사,곡 남일이 / 노래 지중해)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나요/여보 당신 정말 미안해 늦었지만은 늦었지만은/이제라도 잘해볼께요 처음만났던 그 마음 그대로/당신만을 사랑하면서 남은 세월을 후회없도록/당신 위해 살아갈게요 못난 이 사람 믿어준 당신/사랑해 여보 정말 고마워요 그 동안 얼마나 속상했나요/가슴시린 지난날들이 이제는 그만 이제는 그만/무거운 짐 내려놓아요 처음만났던 그 마음 그대로/당신만을 사랑하면서 남은 세월을 후회없도록/당신 위해 살아갈게요 못난 이 사람 믿어준 당신/사랑해 여보 정말 미안해요 (후렴) 처음만났던 그 마음 그대로/당신만을 사랑하면서 남은 세월을 후회없도록/당신 위해 살아갈게요 못난 이 사람 믿어준 당신/사랑해 여보 정말 미안해요 울 남편 지중해 노래 "여보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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