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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방송 인생은 아름다워에 초대되신 76세의플로리스트 곽두엽님 대전에서는 가장 연세많으신 플로리스트라고 하셨다. 웃음이 소녀처럼 고우시다. 꽃으로 소년원에 다니시며 그들의 마음을 감화 시키신 분 그들이 창문에 매달려 일주일에 한번 오시는 선생님을 기다리게 하는 감동을 주었던 분 가정을 아주 예쁘고 건강하게 가꾸셨다는 분 그리고 많은 여성들을 생활전선으로 이끌어내신 분. 그분은 참 수줍음이 많으셨다. 나같은 사람을 방송에 나오라고...라며 겸손해 하신다. 마흔이 넘어 아이들 다 길러놓고 자신의 취미를 살리고자 시작한 꽃꽂이가 사범이 되고 세상을 밝히는 일을 하게 되셨다고 한다. 그러면서 몸이 부지런해지니 나이들어도 아플 겨를이 없다고 하셨다. 꽃만 생각하면 벌써 가슴이 설레신다는 이분이 조그만 바구니 하나를 내미셨다. 이 바구니 50개 만들어서 좋아하는 사람을 주었어요. 꼭 주고 싶어서 가져왔어요...화장대에 놓고 맆스틱 넣어두는거 해요. 아...실은 나는 내 전용 화장대가 없다. 화장을 즐겨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냥 거울하나놓고 흰 박스속에 화장품 몇개 넣어놓고 쓴다. 아..여자의 화장대.. 그위에 이런 예쁜 바구니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그럼 올가을 나만의 화장대를 장만해 볼까. 이 앙증맞은 바구니 올려놓고 분홍맆스틱 몇개 넣어 놓아볼까.. 이 바구니를 보면서 그분을 가슴에 담아놓는다. 그분에 비하면 아직 23년이나 어린데...괜히 나이들었다고.. 나른해질 때 마음을 예쁘게 피우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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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을이라고 말하기 이른(8월 첫주가 입추)무더위속에 철 없이 코스모스가 피었다. 이 더위 어쩌려고 그 가냘픈 몸으로 피었는지 애잔하다. 하지만 참 반갑다. 유난히 코스모스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게 불쑥 찾아올 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직도 마음이 이러니 언제 철이들까? 그래..사랑이란 말야 때론 철없이 피는 것도 좋을거야. 맛을보다 -양애경 어릴적 아버지만 드시던 꿀단지 하얀 자기 뚜껑은 끈적끈적 아버지가 찻숟갈로 꿀울 떠먹고 혀를 휘~돌려 숟갈을 빨고는 다시 한숟갈 뜨는 걸 보며 '더러워라'생각했지만 그래도 나중에 혼자 다락에 올라 품펴먹는 꿀맛은 달콤하긴 했지 하긴 꿀은 벌들이 빨아먹은 꽃꿀과 꽃가루를 토해낸 거잖아 침 투성이 이잖아 아니,침 그 자체이겠네 키스는, 상대의 침을 맛보는 일 맛을보고서 '아,괜찮네'싶으면 몸을 섞기도 하고 몸을 섞는 게 괜찮다 싶으면 이이를 만들기도 하잖아 몸과 몸끼리 서로를 맛보는 일 어차피 침투성이 더러울 것 하나 없겠네. *양애경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불이 있는 몇개의 풍경.사랑의 예감.바닥이 나를 받아주네. 내가 암늑대라면 시집이 있고 현.공주 영상대학교 교수로 재직. -------------------------------------------------------------------- 이 시를 읽다가 오싹했다. 아...감탄이 나왔다. 그래 우리 삶은 서로가 서로를 맛보고 사는게 아닐까. 맛이 좋으면 침을 섞고 몸을 섞고 .. 그러다 보면 어차피 몸은 침투성이... 대학원 수업을 맏으면 만난 양애경교수의 모습은 참 단아하다. 깨끗한 꽃 한송이같다. 그의 가슴 어디에 이런 불꽃이 들어있는 걸까. 내가 암늑대라면을 읽으며 그녀의 모습을 생각했다. 그녀 몸은 활화산이다. 그녀의 시도 활화산이다. 통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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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퇴근하고 집에가 현관문을 열다 깜짝 놀랬다. 거실가득 날벌레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들어가 창문을 열고 약을 뿌리다 보니 쌀나방 이었다. 아..쌀... 두식구가 살아서 쌀을 많이 먹지않다보니 쌀벌레가 났다. 남편은 점심 저녁을 거의 회사에서 먹고오고..나도 모임이 자주 있고.. 그러다 보니 매해 여름마다 쌀벌레 때문에 곤혹을 치뤘다. 통마늘을 넣어보고..쌀벌레 잡는다는 약도사다 넣어봐도 여지없이 벌레가 생겨 쌀을 씻을때마다 쌀이 둥둥 떠 버렸다. 이렇게 쌀벌레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데 지난 기일에 큰며느리가 와서 "엄마...쌀요 PT병에 넣어 두고 두시면 벌레 안생겨요. 저도 그래서 그렇게 해 놓으니까요..벌레도 생기지 않고 보기도 좋고 조금씩 따라 먹어서 무거운 쌀자루 안들어도 되고요.." 이런 30년 주부경력인 나보다 이제 2년 주부경력인 며느리가 이런 노하우를 갖고 있다니.. 그래 맞어 나는 그동안 불량주부였어. 그도 그럴듯 하다. 공기를 차단하니 벌레가 안생길 수 밖에... 며느리가 생수 통 두개를 보내 이렇게 담아놓았다. 마음이 개운하다. 묵은 쌀 작년 농사지어 한 가마니 아파트에 가져다 놓은 쌀 온도가 맞지 않아서인지 밥을 잘 안먹어서 인지 해를 묵으니 묵은내 나고 벌레가 파먹어 쌀을 씻을 때마다 벌레가 둥둥뜨고 속 파먹힌 쌀껍질이 떠내려간다 떡국떡이나 빼야겠다고 쌀을 씻는데 가슴 한쪽이 뻐근해져온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 그렇게 냄새나고 빈껍질만 남는 것 오십년이나 묵은 내 몸 맹장도 난소도 생명창고도 떼어내고 뱃속 텅비어 쓸데없이 묵은 세월만 가득차 꽃 피우지 못하는 꽃눈만 몇년째 동면중이다 쌀은 묵으면 떡국떡이라도 빼지 사람 묵으니 쓸데라곤 없어 공연히 수돗물 잠그지 못하고 숨을 고른다 ----------------------------------------------------- 몇년 전에 쓴 나의 시다. 묵은 쌀을 씻으며 50여년 묵은 나의 몸을 생각했다. 쌀은 묵으면 떡이라도 빼지..묵은 나의 몸..여기저기 아픈곳만 생기니 어디다 쓸까 싶다. 나도 부패되지 않은 어떤 진공관에 들어갈 순 없을까..생각하다 그냥 웃는다. 참 사치스런 생각이다. 그냥 세월에 흘러 갈 일이다. 세월이 주는 훈장을 달고...그렇게 세월과 발맞춰 가다가 나의 몸도 아주 요긴하게...쓰여질 일을 궁리하면 될일이다. 나의 어머니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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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지구가 끓었던 오늘. 그야말로 가마솥더위, 불볕더위 찜통더위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아스팔트가 지글지글 끓어 훅훅 그 뜨거운 열기가 입속으로 들어갔다. 하루가 저물며 한줄 소나기가 지나가고 있다.. 이 소나기가 열뜬 하루를 식혀 줄 것이다. 여름 4계절 중에 가장 젊은 계절' 모든 생물이 쑥쑥 자라는 계절 사랑도 여름처럼 자랐으면 좋겠다. 사랑밭을 가꾸려면 우선 관심을 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랑밭에 잡초가 무성하다. 며칠 관심을 두지 않으면 사랑밭은 쓸모없는 쑥부쟁이가 가득하거나 별별 잡초들이 날아와 뿌리를 내리고 자기것인양 자리잡는다. 사랑은 잡풀보다 연약해서 과보호하지 않으면 금세 약해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사랑은 관심을 주고 보살피면 무엇보다 싱싱하게 자라면서 늘 기적을 이루고 상상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한다. 사랑은 좌절을 일으키고 실망을 일으키고 실패를 딛고 일어서게 한다. 사랑은 묘한 약효가 있어서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면 목숨을 건다. 그리고 용감해진다. 사랑은 평생을 살면서 그리움의 배경이 된다. 영원할 수 없는 사랑앞에 우리는 그리움이라는 천막을 치고 지나간 사랑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상영하게 한다. 그 추억의 조각들을 퍼즐처럼 맞추며 또 다른 불꽃같은 사랑이 오기를 기다린다. 사랑은 지나가고 사랑은 흔들리고 사랑은 변해가고 그리고 그리움을 남기며 반복 되고 있다. 우리는 결국 사랑이라는 이름앞에 또 살고...또..기다리고...또 참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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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부여 서동연꽃축제 개막을 앞둔 19일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궁남지 일원 38만여㎡ 연 밭에 연꽃, 백련, 홍련, 황금련, 수련, 가시연 등 천만송이의 연꽃이 만개,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이 축제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 동안 열린다. 부여=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내가 아주 좋아하고 존경하는 충청투데이 멋진 사진기자 우희철님 사진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미당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진흙속에서 꽃을 피우는 연꽃의 꽃말이 꽃의 색이 깨끗하고 고와서인지 청결, 신성, 아름다움이다. 이 아름다운 연꽃축제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부여에서 열린다 사랑과 낭만이라는 주제로 서동 선화 나이트퍼레이드를 비롯해 공연 경연 체험이 다양하게 펼쳐진다고 한다. 천만송이의 연꽃이 활짝 피어난 부여의 궁남지는 1500년의 깊은 잠에서 깨어난 전설의 연꽃으로 알려진 오오가 연꽃, 백련 홍련 황금련 수련 가시연이 피어나 부여의 옛연못인 궁남지를 연꽃향으로 물들이고 있.천만송이 연꽃이 가득한 이곳은 백제의 별궁 연못으로 사적 제135호.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소재로 ‘마래방죽’이라고도 한다. 몇년전 이곳 궁남지를 다녀온 적이 있다. 그리고 무안 백련지도 다녀왔는데 정말 잊지못할 곳으로 남아 있다. 정말 환상이었다. 연꽃은 진흙속에 뿌리를 담그고 있어도 그 꽃잎이 진흙에 닿지않는다 하여 우리에게 많은 감동과 교훈을 주고 있는 꽃이다. 이렇게 살 수 있다면.. 연꽃처럼 환하게 살수 있다면.. 시간내서 좋은 사람과 가보고 싶은 곳, 부여 궁남지. 무안 백련지..그리고 연꽃이 핀 어디든.. 오늘도 폭염이다. 사랑으로 폭염을 이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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