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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ㆍ방송ㆍ인터넷을 통합ㆍ융합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진일보한 통신망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7000억원의 공공재원을 선도 투자해 약 20조원의 민간투자를 유발함으로써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인프라를 구축했다. 한국은 이를 기반으로 초고속인터넷가입자수 세계 1위, 국가정보화지수 세계 12위 등을 기록하며 IT강국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하지만 기존의 정보인프라를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정보인프라 강국의 위상은 주요 경쟁국의 의욕적인 IT산업 육성에 밀려 추락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융합현상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IT신성장 동력 등 국가전략산업 발전의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선 새로운 정보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런 고민 속에서 정보통신부는 지난해말 `브로드밴드 IT코리아 건설을 위한 광대역통합망(BcN) 구축 기본계획'을 내놓았다. 계획안은 오는 2010년까지 50∼100Mbps급 광대역통합망을 구축해 2000만 유무선 가입자에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BcN은 현재 인터넷서비스의 속도가 1.5∼2Mbps급인 점을 고려하면, 말그대로 `빛의 속도'를 구현하는 통신망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정보통신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차원을 넘어 국민생활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BcN은 무엇인가〓정통부는 BcN을 통신ㆍ방송ㆍ인터넷이 융합된 품질보장형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끊김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통합네트워크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이용자중심의 유비쿼터스 서비스 환경을 구현하는 핵심인프라인 BcN 구축을 통해 △세계 최초의 첨단 정보인프라 구축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서비스 제공 △IT신성장 동력 핵심기반 △지식정보화의 전면화 등 `1석4조'의 효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또한 BcN은 통신시장이 성장률 둔화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융합서비스 시장을 확대함으로써 이용자 서비스 편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통신사업자에게 새로운 수익원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투자를 유발하는 효과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BcN 구축전략〓정통부는 BcN 구축을 3단계로 구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1단계(2004―2005년)는 기반조성시기로 분야별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표준모델 개발을 중점 추진한다. 또 첨단 연구개발망을 구축하고 초기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 본격 구축단계인 2단계(2006―2007년)에는 BcN을 확대 구축하고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영상전화ㆍ품질보장형 VoDㆍ홈멀티미디어ㆍ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본격화하고, 800만 유무선가입자에게 50~100Mbps급 광대역 통합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3단계(2008―2010년)는 완성단계로 전국적인 광대역 통신ㆍ방송ㆍ인터넷 통합망 구축을 완료하고, 상용서비스를 고도화, 2000만 유무선 가입자에 광대역 통합망을 서비스함으로써 명실상부한 BcN시대를 열게 된다. 정통부는 우선 전달망 고도화를 위해 엔드투엔드 구간에 대해 이용자별ㆍ서비스별 요구수준에 따라 전송속도ㆍ손실ㆍ지연 등 서비스품질(QoS)의 차별화가 가능한 품질보장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정보보호기술의 고도화 및 정보보호체계의 통합화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사이버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오는 2010년까지 각종 정보단말ㆍ가전 등에 IPv6를 전면 도입키로 했다. 아울러 네트워크 계층간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도입해 통신망 종류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개발ㆍ제공할 수 있는 환경구축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유선, 무선, 방송망 등 가입자망의 광대역화도 추진하게 된다. 우선 2010년까지 1000만 유선 가입자에게 50~100Mbps급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광대역 가입자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2010년까지 1000만 무선가입자에게 고정, 보행 및 고속이동환경에서 50~100Mbps급 대역폭 제공이 가능한 무선망 구축도 추진한다. 다양한 통신ㆍ방송인프라를 연동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한 고품질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송망 고도화에도 나선다. 아울러 개인이 관리하는 건물구내의 케이블, 단자함 등 통신 및 방송 설비의 고도화 작업도 동시에 진행된다. 홈네트워크 보급과 u―센서 네트워크 구축작업도 본격 추진한다. 홈네트워크는 가정내의 정보단말기, 가전기기, 지능형 로봇 등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고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생활환경의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u―센서 네트워크는 사물에 전자태그(RFID)ㆍ센서 등을 부착해 유무선 가입자망과 연동함으로써 이용자 중심의 정보수집, 가공 및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BcN 기반조성〓정통부는 BcN 기반조성을 위해 첨단 연구개발망을 구축ㆍ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BcN 추진방향을 제시하고, BcN의 효율적인 구축과 미래 IT 신산업 창출을 꾀하겠다는 포석이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6대 도시에 구축된 초고속선도망(KOREN)을 고도화해 첨단 연구개발망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통신사업자는 서비스개발 및 시범서비스 제공에, 장비업체는 제품시험ㆍ검증에, 연구기관은 첨단기술 및 학술연구에 첨단 연구개발망을 이용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민간 공동으로 통방융합ㆍ품질보장ㆍ보안 등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개발된 선도기술 및 서비스의 국내외 표준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제 공동연구 수요를 고려해 APIIㆍTEIN 등 국제연구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고도화하는 한편 BcN분야의 국제 공동연구 주도를 위한 연구과제를 발굴, 적극 지원키로 했다. 정통부는 또한 BcN 구축을 통해 국내 통신업체들이 열악한 사업여건을 벗어나 향후 세계 통신장비시장의 성장에 따른 시장선점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02년 국내 통신장비 수출규모는 34억달러에 불과했고 외산의존도는 55%에 달할 정도로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내수시장의 최저가입찰제도와 외산의 저가공세 등으로 다수 업체가 사업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이 세계 최초의 BcN 구축을 통해 관련 기술을 확보할 경우 국제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기존 기술과 차별화되는 신기술을 개발ㆍ적용해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품목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 연구개발 및 공동 해외진출을 강화하는 한편 제품 기능별 컴포넌트화를 통한 레고식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07년까지 통신방송 융합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400Gbps~4Tbps급 이더넷 등을 주요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정통부는 BcN 구축 및 새로운 융합서비스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적기에 장단기 법제도 개선과제를 발굴해 적극 정비키로 했다. 단기적으로 통신서비스를 전송 및 정보서비스로, 사업자는 설비보유 유무에 따라 분류하고, 장기적으로 통방융합에 따라 서비스를 콘텐츠 중심으로 전송ㆍ방송ㆍ정보서비스로 분류하는 방향으로 서비스 및 사업자 분류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통신시장의 공정경쟁 질서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결합판매를 허용하고, 음성위주의 통신망 상호접속제도를 음성ㆍ데이터ㆍ방송 등 이종망간 상호접속 제도로 개선하는 통신사업 규제제도 개선도 추진하는 한편, 정보화촉진기본법에 BcN 추진근거ㆍ추진방법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대효과〓정통부는 2010년까지 정부ㆍ민간 공동으로 약 2조원의 선도 투자를 통해 67조원의 BcN 민간투자를 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생산 8조원ㆍ수출 27억달러ㆍ고용 4만명 규모의 통신방송과 생산 48조원ㆍ고용 25만명 규모의 통신방송서비스는 BcN을 도약대로 삼아 오는 2010년 생산 95조원, 수출 135억원, 고용 37만명 규모로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cN 구축에 따른 사회적ㆍ기술적 파급효과도 메가톤급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정보이용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전자물류의 실현 등으로 기업생산성이 배가되는 등 BcN은 국민생활과 경제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의 변화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송정렬기자 송정렬 songjr@dt.co.kr
광대역통합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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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는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에 의사 소통을 가능케 해 유비쿼터스의 도래를 촉진시키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회사원 김네오씨는 자가용으로 일찌감치 출근길에 나선다. 오늘은 아침 회의가 있어서 늦으면 안된다. 네오씨는 차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중앙교통통제소에 연결, 거리의 교통상황을 체크해 본다. 교통체증이 덜한 길을 찾기 위해서이다. 교통통제소는 모든 차량에 부착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로부터 수신한 정보를 바탕으로 거리의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전차량에 목적지까지의 최단 코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덕분에 제 시간에 도착한 네오씨는 단말기를 통해 직속상사가 있는 위치를 찾아본다. 회의에 필요한 자료를 건네 받고 몇 가지 지시사항을 전달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신상품의 판매현황과 재고 상황 등의 정보는 아직 프리젠테이션 자료에 기입하지 않는다. 회의 중에 실시간으로 해당 정보를 받아 임원진에게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하루 업무를 무난히 마친 김네오씨는 퇴근길에 넥타이를 하나 사기 위해 백화점에 들른다. 백화점에 들어서자마자 입구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는 네오씨의 휴대 단말기에 내장된 RFID를 감지하여 인사를 건네고 네오씨의 특성과 기호에 맞는 제품들을 소개해 준다. 그 정보로부터 네오씨는 하마터면 잊을 뻔했던 여자친구의 생일을 전해 듣고 본인의 넥타이 외에 여자친구를 위한 선물도 하나 산다. 쇼핑을 마친 후 네오씨는 누군가가 자신의 차에 흠집을 내놓고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경찰에 연락하면 네오씨의 차에 접근했던 차량이나 사람의 정보를 쉽게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긴장하고 무리했기 때문인지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네오씨는 몸에 열이 좀 있음을 느낀다. 비록 보살펴 줄 사람은 없지만 네오씨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홈 서버가 RFID를 통해 네오씨의 열을 감지하여 이미 집안의 온도를 적절히 맞추어 놓고 있으며, 가정용 로봇을 조정하여 평소 열이 날 때 마시던 음료를 준비해 놓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은 정보전자 산업이 고도로 발달한 미래 사회의 한 단면이다. 아직까지는 소설 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도 그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RFID 관련 기술의 발전을 두고 볼 때, 이와 같은 세상의 도래도 그리 멀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분야에 응용 RFID란 사물에 부착된 전자태그로부터 무선 주파수를 이용하여 정보를 송·수신하고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하는 것으로서, 국내에서는 전자태그 그 자체의 개념과 명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RFID는 기존의 바코드와 기본적으로는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바코드에 비해 보다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으며, 부착이 용이하고 장거리 정보 송·수신이 가능하다는 등의 장점을 지닌다. 또한 앞으로 센서 기술과 소형화 기술 등이 더욱 발전하면 정보를 능동적으로 획득하고 프로세싱하는 능력까지 갖추게 되어 바코드가 하던 역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RFID는 70년대에 탄도미사일 추적을 위한 군사목적으로 미국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이다. 2000년대 들어 칩 제조, 소형화, 무선 통신 등의 기술이 발달하고 다양한 솔루션 프로그램들이 개발됨에 따라 RFID는 축산/의료/항공/유통/물류/제조 등의 분야에서 널리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시장 형성은 지연 RFID는 바코드 등 기존 제품에 비해 탁월한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문제점들 때문에 시장 형성이 다소 부진한 상태에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저해요인으로 초기 시스템 구축에 과다한 비용이 소요되고 태그의 가격도 모든 제품에 부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IT관련 컨설팅 기업인 AT Kearney의 분석에 따르면, 만일 한 대형 유통 체인이 RFID를 도입할 경우 점포당 평균 약 100만 달러 (12억원)에 이르는 고정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리고 이 유통 체인에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시스템 구축에 각각 평균 2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현재 개당 약 15센트에서 30센트에 이르는 태그 가격은 바코드를 대체하여 모든 제품에 부착시키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가격이 5센트 미만은 되어야 중·고가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채용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개당 7센트의 태그가 개발되고 있기도 하지만 5센트 미만의 태그가 실제로 출시되기 위해서는 최소 2~3년의 시간은 소요될 전망이다. 나아가 RFID가 전분야에서 완전히 바코드를 대체하기까지는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저가품에까지 모두 RFID가 채용되기 위해서는 태그당 가격이 현재 바코드 부착에 소요되는 1센트 정도로 낮아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비용적인 측면 이외에 주파수 대역할당 문제 해결, 솔루션의 기능 향상 등도 본격적인 시장형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정치·사회·종교적 문제도 무시해서는 안될 이슈이다. 예를 들어 RFID는 사람의 피부에 이식되어 ID카드나 신용카드를 대체하고 위치를 파악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경우 프라이버시 문제와 종교적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2010년에는 160억 달러 규모의 시장 열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현재까지는 RFID가 유통이나 제조 등의 분야에 폭 넓게 채용되기 보다는 주로 병원에서의 환자 관리, 가축 관리, 멸종 어류의 관리, 항공기에서의 수하물 관리 등 적용 개체의 부가가치가 크거나 사회·경제적인 중요성이 큰 분야에 국한되어 채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나 국내의 신세계 등이 RFID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등 유통분야에서도 RFID 채용이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선진 기업들의 이러한 시도가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그 효율성과 경제성이 입증되면 개당 5센트 이하의 태그가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2007년경부터는 후발 유통업체나 물류/제조 업체의 RFID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기관인 ID TechEX는 시스템과 솔루션을 포함하는 RFID 시장이 2004년 20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여 2010년경 1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몇 가지 요인들을 고려하면 연평균 40% 정도 성장하여 2010년 경 16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가능하다. 첫째, 월마트, 태스코 등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내년 경 RFID 도입을 전면적으로 추진할 계획에 있다. 이들 대형 유통업체의 영향력을 감안할 경우, 이들을 핵심거래처로 삼고 있는 납품업체들의 RFID 도입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HP, DELL, Seagate와 같은 일부 대형 IT 기업들도 제품의 생산이나 유통과정에 RFID 채용을 늘려갈 예정인데, 이들 업체가 성공적으로 RFID를 채용하고 활용하게 된다면 RFID 도입 추세는 IT 업계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RFID와 연동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홈네트워크, 차세대 이동통신, 무선랜, 블루투스, 전자지불 등의 기술이 2006년 이후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와 함께 RFID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넷째, 정부규제도 RFID 시장형성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광우병 등 가축과 관련된 치명적인 질병의 유입을 막기위해 EU는 가축의 이동을 정확히 감시하도록 의무화했으며, 2008년 1월까지 모든 양과 염소에 RFID 태그를 이식할 것을 법제화하였다. 이 밖에 최근 들어 테러 위협에 대처한 공항, 항만 등의 안전 관리 니즈 및 교통체증 완화를 위한 도로 및 자동차의 지능화 니즈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증대되고 있다는 점 등도 RFID 관련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미래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 무궁무진 RFID는 그 자체의 시장 잠재력도 크지만 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큰 기간 산업적인 성격도 지닌다. RFID가 본격화될 경우 적용 기업의 비용을 절감시키는 등 효율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제품이나 산업, 나아가 사회의 모습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RFID 시스템이 구축된 상점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소비자는 RFID가 부착된 개인 단말기를 통해 검색한 상품 정보를 보면서 쇼핑을 하게 된다. 쇼핑을 마친 후 리더기가 설치된 출입구를 통과하면 한번에 자동으로 구입한 상품에 대한 계산이 이루어지며 결제 또한 RFID태그가 내장된 신용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완료된다. AT Kearney사는 RFID를 채용할 경우 유통업체의 재고관리 비용이 1회당 5% 줄어들 것이며, 연간 약 7.5%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대형 마트 한 개 점포가 RFID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재고 관리, 제품 안내, 물품 관리 및 진열, 계산, 도난 방지 등의 부문에서 25~30% 정도의 비용 절감효과를 누릴 것으로 추산된다. 제조업에 RFID 시스템이 도입되면, 부품마다 RFID가 부착, 제조 공정의 전단계를 완벽하게 감시/관리할 수 있게 되어 생산성 향상에 따른 생산비용 절감, 불량률의 획기적인 감소 및 품질 향상 등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기업은 필요한 마케팅 정보를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도 있다. 유통업체와 협력하여 자사제품의 판매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제품 전시회에서 방문객들에게 RFID 태그가 부착된 방문카드를 나누어 주면 관람객이 많이 몰리는 인기 제품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의류나 음식물에 RFID 태그가 부착되면 세탁기와 냉장고 등이 지능화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의류의 옷감 상태에 대한 정보를 판독, 의류 소재별로 가장 적절한 세탁 방식을 적용해 세탁하게 되며 음식물에 부착된 RFID 태그의 정보를 식별, 냉장고의 적정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것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시간이 더 지나게 되면, RFID가 주변 환경이나 개체의 상태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어 그 응용 범위나 파급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의료 분야를 들 수 있는데, RFID는 병원에서의 효율적인 환자 관리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모든 환자는 바코드나 손으로 적은 번호가 새겨진 팔찌 대신 RFID가 부착된 팔찌를 착용한다. 의사나 간호사는 환자의 위치나 현재 상황, 병의 치유 상태에 대한 정보를 원격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RFID는 이러한 기능을 바탕으로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여 줄 뿐 아니라 치명적인 의료사고를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만 매년 평균 9만 8,000여명의 환자가 의료사고로 숨지고 병원은 의료사고당 평균 4,700달러의 손실을 입는다고 한다. 또한 독거노인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며, 시각 장애인을 위하여 약품용기에 처방정보를 넣은 RFID 태그를 부착해 사용자들이 리더기가 포함된 단말기를 통해 음성으로 약품 정보를 들을 수 있도록 해줄 수도 있다. RFID는 이밖에 금융, 교통, 환경, 소방, 군사, 건설 등에서도 새로운 가치와 효율성을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사업화 노력 필요 RFID 사업은 크게 솔루션과 칩, 서버, 리더기 등의 하드웨어로 구성된다. 국내의 RFID 사업 추진 현황을 살펴보면 칩을 포함한 하드웨어 부문에서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의 칩 관련 기술력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나 필립스와 같은 선진 외국 기업에 비해 3~4년 정도 뒤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행히 RFID의 본격적인 상업화는 2007년경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2~3년 동안 정부나 관련기업들은 뒤쳐진 경쟁력 회복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RFID가 사회 간접 자본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무엇보다 정부의 역할이 강조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는 국제 표준과 부합하는 국내 기술 표준 확립, 주파수 대역 할당, 관련 규제나 법 정비 등을 조기에 완료하여 RFID 사업화의 기반을 굳건히 해야 한다. 또한 월마트와 같이 시범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국내 사업주체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도 강구해야 한다. 관련기업들은 표준화 활동 참여, 기술개발강화 등을 통해 선진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대량생산능력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기업의 경우, 거대시장이 예상되는 칩 부문에 대해 선택·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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