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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5일은 초등학교 입학생 예비소집일 이었다. 우리집도 첫 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간다니 벌써부터 할머니인 나까지 가슴이 설레고 있다. 며느리는 입학통지서를 받고 눈물이 나왔다며 두렵고 떨린다고 한다. 첫 아이 입학, 생각만해도 가슴 뿌듯한 일이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첫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은 이상한 무게감과 설렘이 있을것이다. 할머니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이 손녀는 내손으로 키워 더 애틋하다. 며느리와 아들이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데리고 자면서 밤이면 유축해 놓은 젖을 데워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울면 업고 나가 별빛아래 잠을 재워서 기른 손녀라 마음이 특별하다. 노래를 부르고 시를 낭송해주며 기른 손녀가 초등학교에 간다니 아들 초등학교 보내는 것처럼 아리고 즐겁다. 예비소집일 며느리가 같이 가자고 했다. "그럼 같이 가봐야지..울 애기 예비소집일인데..." 며느리는 첫 아이 예비소집일에 화장을 예쁘게 하고 가야한다고 했다. 얼마나 설레면 그럴까 이해가 됐다. 그럼 나도 할머니 티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할텐데 걱정이었다. 화장은 어떻게 해야하나, 옷은 뭘 입어야 하나 한복을 곱게 입을까..별 궁리를 하다가 그래도 좀 화려하게 입는다고 꽃무늬 옷을 입고 나섰다. "할머니 ..좀 떨려요..배 아픈 것 같기도 하고" 손녀도 예비소집일에 가는 것이 떨렸나보다. "괜찮아..학교는 즐거운 곳이야..친구도 많고... 그리고 선생님께서 뭘 잘 할 수 있느냐고 여쭤보시면 시낭송을 잘 한다고 해.. 그래서 해보라고 하시면 시낭송 해보고..." 나는 손녀가 시낭송가인 할머니 영향으로 시를 몇 편 외우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렇게 며느라와 손녀 나는 학교에 도착했다. 신입생 예비소집이라는 팻말을 붙인 교실로 며느리와 손녀가 들어가고 나는 떨려 교실도 못들어가고 밖에 서있었는데... 둘이 들어가자 마자 대봉투 하나를 들고 나오는 것이었다. "어머니..이것 작성해서 입학식날 가져오래요 반 배정은 2월말에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놓는대요" 이게 끝이었다. 그러고 보니 둘째 아이를 입학시키는 부모들은 아이를 데리고 오지않았다. 아이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온 것이다. 어떤 엄마는 우리를 보고 빙긋 웃었다. 자기는 절차를 안다는 뜻 같았다. "어떤 애는 아주 책가방을 메고 온 애도 있던데요" 우리는 약과라는 듯 웃음을 날리고 그 엄마는 운동장을 돌아나갔다. 예비소집 참 싱겁네...이 싱거운 예비소집을 위해 뭘 입을까 고민했다니 나도 웃음이 나왔다. "얘들아...왔으니 사진이라도 한방 찍자" 며느리와 손녀의 인증샸을 찍고 나오면서 내가 기대했던 예비소집은 아니었지만 손녀가 다닐 학교의 운동장을 바라보니 감격스러웠다. 이제 이곳에서 6년간 뛰며 공부하겠지.. 그러며 어린 손녀는 몸도 마음도 자라겠지.. 학교 복도에 써있던 사랑하면 예뻐요, 노력하면 잘해요 라는 글 처럼 사랑 가득한 학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손녀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돌아왔다. 3월2일 입학식에는 정말 화려한 한복을 입고 와야 되나를 미리 고민하면서... 할머니라는 이름으로 손녀의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의 고드름 장아찌 같은 에피소드를 저장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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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집 식구가 꽉찬 10명이 되었다. 1월2일 3시18분에 이 땅에 온 선물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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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 여동생과 채원이와 민서를 데리고 소영원엘 다녀왔다. 소영원입구는 아직 맹렬히 미끄러웠다. 조심조심..계단을 밟고 올라갔다. 소영원은 그리움이 고여있어 좋은 일이 있어도 마음 아픈 일이 있어도 가고 싶은 곳이다. 새해를 맞아 우리집에 참 좋은 선물을 받았다. 그 소식을 알려드렸다. "엄마 ...우리집에 손자가 태어났어요..잘 보살펴 주시고 6남매 가정 올 한해 잘 보살펴 주세요" 1월1일 청주에 있는 고모에게 새해 인사를 하려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자마자 통곡을 했다. 오빠와 언니가 보고싶다는 것이다. 아..정말 보고싶은 일... 그때마다 통곡할 수 없지만 정말 견디기 힘든 일이다. ^^채원이 민서 예쁘다...추웠을텐데... 31일 밤에 목놓아 울었어요 아버지 새해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시라고 전화하려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네요 아버지가 쓰신 글을 붙잡고 한참을 울었어요, 그리운 아버지... -서울사는 여동생 윤경이 6남매 밴드에 올린 글 이렇게 여동생도 아버지 어머니를 그리워 하고 있다. 그리움은 세월이 갈수록 더 깊이 파고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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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21일 영산홍 붉던 그봄에 아버지는 우리곁을 떠나셨습니다. 몸은 충남대 의학연구소 젊은 의학도들에게 헌체하시고 영혼만 하늘로 가겼습니다. 아버지 가신 삼우제도 49재도 생신도 그리고 오늘 새해 1월1일도 아버지를 찾아가는 곳은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입니다. 그냥 문앞에 막걸리 한사발 따라놓고 절 올리고 돌아옵니다. 서울에서 작은오빠 내외가 아침일찍 기차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큰지 오빠는 ...찬 바람을 헤치며 아버지를 찾아왔습니다. 우리 내외 아랫집 동생네 내외 아버지께 새해인사를 드렸습니다. 지금 아버지의 몸은 어떠실까를 생각하면 핏줄이 오그라들지만 아버지의 특별하고 훌륭하신 선택을 기억합니다. 그냥 의학도들이 아버지의 몸을 소중하게 연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바람대로 이세상 아픈사람들을 잘 치료하는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창문너머 어딘가 아버지의 몸은 ... ^^ 가장 큰 슬픔이 있어 힘들었지만 우리가족들의 사랑이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새해도 온가족의 사랑의 힘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됐으면 참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남편이 가족밴드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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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쁜마누라! 수고많았어요. 어떤 좋은 말들을 다 붙여 놓은들 당신 마음의 위로가 될까요?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은 누구나 즐겁지만은 않은일 이니까요. 2015년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 너무 많아 잠시 충전할 수있는 시간을... 그동안 소진했던 에너지를 충전하라는 걸 충분히 활용해요. 한해의 끝이 있으니 또 한해의 시작이 기다리고 있죠? 2015년 매어있지 않은 자유로움 속에서 그동안 풀지 못했던 마음속 타래를 모두 풀어버려요. 더 건강하게 더 즐겁게. 이쁜마누라! 당신의2015년 마음다짐 전 도 탄 탄 처럼... 더 사랑으로... 2015년 1월1일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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