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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을 사랑합니다 나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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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치료 후 아가와의 접촉이 당분간 금지되었다. 매일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아도 보고싶다 울애기들 채원네도 주말에 내려온다는 걸 다음으로 미뤘다. 채원이 채린이 보고싶다. 채원이가 가면서 "할머니 나 보고싶을 때 보세요" 라며 써준 사랑해 라는 편지 바라보며 보고싶음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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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의학 촬영을 마치고 딸의 건강을 걱정하시는 아버지께 들렀다. 아버지께서 힘든 과정을 이겨내셨다. 아버지께서 해주신 말씀 상선약수다 라는 말을 새긴다. 세상에서 최고의 선은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흐를 줄아는 겸손함이라는 말씀 그 말씀을 새긴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온 말이다. 자연과 인생의 순리를 말해 준다. 모든 것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항상 낮은 데로 임하는 물의 덕을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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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연탄 비단모래 엄마 정강이 뼈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 열 아홉개 구멍 속으로 찬바람이 들어왔다 엄마 다리뼈에 새끼줄을 꿰어 휘휘 돌리며 골목길을 들어서면 매캐한 연탄가스 냄새가 났다 오늘 연탄은 또 꺼졌다 엄마무릎뼈를 넣고 다시 불을 살랐다 엄마가 연탄 한 장 사기위해 삼천냉방 같은 방구들을 덥히기 위해 진골빠진 엄마 다리는 연탄처럼 까맣게 졸아들었고 화깃내가 진동했다 골목안에 엄마가 들어오면 골목이 따뜻했다 엄마가 연탄을 들고 왔기 때문이다 엄마를 팔아 새끼줄에 매달린 연탄을 들고와 웃음을 피웠다 엄마는 결국 연탄이 되었다 엄마는 죽어 구멍난 무릎뼈까지 새내기 의사에게 던져주고 온몸을 활활태웠다 그 온기가 이 겨울을 슬프게 녹인다 엄마는 연탄이었다 슬프게 추억이 저장된 연탄같은 엄마 하늘 우체국으로 급히 전보를 친다 꿈속에라도 다녀가라고 딸 마음속 밑불 같은 우리 엄마. ----------------------------------------------------- 어느 식당에서 연탄을 보자 사후신체를 병원에 기증하시고 떠난 연탄불같은 엄마가 생각나는 겨울이 돌아옵니다. 정선에 함박눈이 왔다고 하고 여긴 첫 눈이 올 것 같습니다. 따뜻한 연탄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엄마가 그리운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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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슬픔이여 더 이상 그대에게 매달리지 않겠습니다 기쁨이여 더 이상 그대에게도 매달리지 않겠습니다 그저 세월에 모두 담아 켜켜이 희망과 버무려 쓰고 달고 시고 짜고 매운 인생 지그시 견디며 말갛게 우려내겠습니다 바람에 서서 풍경소리 같은 울림 담아놓고 그 세월 그대에게 권하면서 그렇게 살겠습니다. -어느 햇살 좋은 날 '옛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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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기행 보다가 캡쳐했음 그렇게 익으마 가슴 말랑해지면 깊게 혀막고 가을 우표를 부치마 행여 그 단맛처럼 단단한 그리움 덩이하나 녹아진다면야 두터운 내 맘 껍질도 벗겨내면 말간 그리움도 불을 켤까 그대 맘속까지 환히 읽을 햇살과 바람으로 켜지는 달다단 사랑등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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