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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문을 열고 들어서면 커피향이 따뜻하게 반긴다. 오늘아침 가장 가장 춥다는 날 찬바람 가르며 출근해 현관 문을 여니 에소프레소 향기가 가득 퍼진다 에소프레소를 커피의 심장이라 부른다고 한다 순간적으로 추출하여 카페인의 양이 적고, 커피가 가지고 있는 진한 순수한 맛을 내기 때문이란다. 그 무엇을 원할 때 그 순간에 만들어진 최상의 것 이탈리아에서 처음 만들어진 커피로 이탈리아어로 '급행열차'나 '속달우편'이라는 뜻이 있는데 즉 에스프레소는 '빠르다'라는 의미가 담긴 말이라고 하고 프랑스어로는 Espre's란 뜻으로 특별히 만든것(Especially for you), 즉 고객이 주문할 때마다 한잔씩 손님을 위해 만든 특별한 커피라고 정의 한다. 그런데 나는 에소프레소를 마시면 우선 쌉쌀해서 그다지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니다. 물론 속이 아주 거북하거나 맹숭할때 한모금은 참 좋다. 그러나 역시 커피는 달달해야 좋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편이 아니지만 이 M카페를 스칠때마다 커피향이 유혹한다. 오늘은 대학동기들과 모여 카페에서 차한잔을 마셨다. 그 맛이 혀에 감겼다. 커피를 마시면 이상하게 심장이 빨리뛴다. 그리고 가끔 입덧처럼 울렁이다 대전MBC M 갤러리에서 김지태전 자연의 상실과 복원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열리니 넉넉하다. 김지태전을 바라보는 이상준님의 글에는 환원된 지식의 감수성이라고 썼다. 작품을 바라보면 화가의 눈을 보는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풍광을 같은 창으로 바라보는 동질감과 동반자가 가진 친밀함으로 오는 것같습니다. 사람마다 인지할 수 있는 색각에 차이가 차이가 있고 물체를 보는 시각이 같을 수 없음에서 오는 안정감 일지도 모릅니다 그림이 한정된 2차원의 공간에서 시작되고 종합적인 조형의 사고와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컴퍼지션(COMPOSITION)구도 입니다. (중략) 이상준-화가 미술문화기획 그림을 보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냥 찬찬히 본다. 바라보다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냉철해지기도 하고 때론 아무것도 모르기도 하면서 그렇게 그림을 본다. 다행이다. 간간 이렇게 멀리가지 않고 그림을 볼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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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우유 아줌마가 경찰에 쫓긴 이유 그날 아침은 바람 한 점 없이 후덥 지근하기만 했다. 새벽에 오토바이로 골목골목을 돌며 우유를 넣고는, 출근하는 남편과 아이들 등교 준비 때문에 잠시 집에 들르는 길이었 다. 사거리의 좌회전 차로에 들어서서 무심코 뒤를 돌아다보았다. 두 대의 승용차가 서 있었고, 그 뒤로 경찰 순찰차가 신호를 기다리는 중 이었다. 그런데 사단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순찰차 운전석에 있던 경찰관과 눈이 마주친 게 화근이었다. 서로의 눈이 마주친 순간, 그 경찰은 한 쪽 손을 차창 밖으로 내밀며 신호를 보냈다. 길가로 오토바이를 세우 라는 것이었다. 못 본 척하다가 다시 뒤를 돌아보니 또 수신호를 보 낸다. '무슨 일일까?' 공연히 겁이 나기 시작했다. 별 생각을 다 하고 있는데 웬지 머리가 허전했다. 머리를 만져보고 나서야 뭐가 문제인지를 깨달았다. '악~, 내 헬멧. 새벽에 설치다가 보급소에 두고 왔구나.' 갑자기 울화가 치밀었다. 하루 종일 골목 강아지처럼 돌아다녀도 교 통 위반 범칙금 딱지 값도 못 번다는 생각을 하니 서러움이 복받쳐 오 른 것이다. '빵빵' 하는 경적 소리가 나기에 뒤를 돌아보니, 이제는 경찰이 클 렉션까지 울리면서 오토바이를 길옆으로 대라고 수신호를 보낸다. 하 지만 모른 체 하고 정차 중인 차량들 사이를 지나 달리기 시작했다. 이 럴 때는 뺑소니가 장땡이다. 그러다가 뒤를 힐긋 쳐다보니 경찰차도 차선을 바꿔 내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오기가 치솟았다. '에라, 모르겠다. 설마 우유 아줌마가 헬멧 한번 안 썼다고 여기까 지 쫓아오겠냐?'하고 생각하고는 골목길로 들어가 쏜살같이 도망쳤다. 한참을 달아나다가 '이젠 괜찮겠지' 싶어 뒤를 돌아보니, 이럴 수 가······.경찰차가 경광등까지 번쩍이면서 내 뒤에 바짝 붙어 따라오 고 있었다. 이쯤 되면 어쩔 수 없다. 두 손 두 발 다 들고 항복하는 수밖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전봇대 옆에 오토바이를 세우는데, 다리가 후들 후들 떨렸다. 순식간에 오토바이 앞을 가로막은 순찰차. '끼이익' 하는 급제동과 함께 차 문 네 개가 동시에 열렸다. 네 명의 건장한 경찰 청년이 튀어나와 나를 에워쌌다.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작 오토바이 헬 멧 안 쓴 거 가지고 이렇게 달려드는 건 뭐람.' 수신호를 보냈던 경찰이 말을 걸었다. "아지매, 우째 도망을 갑니꺼?" '그냥 가도록 못 본 척하지. 너희는 이렇게 힘들게 사는 내가 불쌍 하지도 않냐.' 속으로는 이렇게 푸념하면서도 애써 웃음 지으며 막 변명을 늘어놓 으려는데, 옆에 선 경찰이 말을 가로막는다. "아지매, 우유 네 개만 주이소. 아침부터 웬 날씨가 이리 덥노?" 그러면서 호주머니에서 권총이 아닌 돈을 꺼내는 게 아닌가. 나는 뭔가를 껴내려는 그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가 제정신이 들었다. "아, 아저씨들 고생이 많지예?" 아이스박스에서 우유 네 개를 꺼내 주면서 요구르트 한 줄을 서비스 로 내놓았다. "와! 이 아지매 최고다. 고맙심더. 잘 마시고 골목에 나쁜 놈들 없 도록 열심히 지키겠심더." 그날따라 아침 햇살이 유난히도 빛나 보였다. 그리고 열심히 근무하 는 경찰 아저씨들에게 괜한 오해로 서운한 마음을 가졌던 내 자신이 부끄럽기만 했다. 오토바이 타고 오늘도 새벽길을 누비는 전국의 우유 아줌마들이여. 어쨌거나 헬멧은 꼭 쓰고 다닙시다! 출처 : 곁에 있어 고마워요(김경숙 외 지음) ***************************************** 2010년 10월 1일부터.. 교통법규 위반 범칙금 엄청 올랐습니다. 주정차 위반 4만원 -> 8만원 속도위반 20km이하 3만원 -> 6만원 벌점 0점 -> 15점 (과태료납부시 8만원) 20 ~ 40km 6만원 -> 12만원 벌점 15점 -> 30점 (과태료납부시 14만원) 40km이상 9만원 -> 18만원 벌점 30점 -> 60점 (과태료납부시 20만원) 신호위반 6만원 -> 12만원 벌점 15점 -> 30점 (과태료납부시 14만원) 2010. 11. 15 - 밝은태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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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다녀온 채원 할아버지가 까치가 파 먹다 남은 감 몇 개를 따왔다. 아무도 없는 집 새들만 들락거리며 몇개 남아있는 감을 파 먹었을 것이다 고 달콤한 맛에 빠져 텅빈집을 가끔 새소리로 채웠으리라. "대여섯개 까치밥은 남겨두었어..다행이야 당신 먹을 것 남아서.." 감 좋아하는 나를 생각해 따온 감하나를 갈라 입에 넣었다 인공 감미료가 아닌 자연이 익힌맛 햇살이 바람이 비가 바람이 그리고 시간이 녹아져 만들어 낸 달콤함.. 아 맛있어.. 남편은 감 몇개를 베란다 빨래줄에 매달아 놓았다. 바람부는 뒤안에서 까치를 기다리던 감나무처럼 그리움으로 후들거리는 마음은 온전한 것 몇개를 허공에 매달았다 "이건 채원이거..." 하면서 손을 대지 말라는 눈치다. "채원이가 홍시 잘먹잖아...담주에 오면.." 그 목소리에 그리움이 찐득하다. 고 조그맣고 어린 입에 넣어주고 싶은 마음 오물오물 먹는 입을 바라보는 마음 사랑 참 그윽히 아름다운 사랑이다. 이렇게 붉은 등같은 그리움 매달아 놓고 기다리는 마음을 알까? 고 꼬마숙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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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둑 겨울 철새들이 깃을 터는 것처럼 속절없는 바람에 가을이 잎을 털며 외로움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날 한밭시낭송전국대회가 있었다. 오후 두시부터 6시까지 초등부 부터 일반부까지 50여명의 시낭속에 푹 마음을 절이고 있었다. 저렇게 사람의 목소리가 아름다울 수 있을까? 어린 초등학생의 시낭송을 들으며 심장에 소름이 솟았다. 시를 담담히 들으려 했다. 너무 오버하지 않는 사람 시에 잘 맞는 음색을 가진 사람 그리고 낮게 깔리는 아침 안개 같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 대상은 내 예상과 맞았다. 다섯명이 심사를 보았는데...마음으로 심사한 어린이가 증학생이 고등학생이 일반부가 대상을 탔다는게 안심이었다. 나만이 아니라 함께 그렇게 듣고 있었던 거다. 그렇게 시에 빠져있는데 무음의 문자가 도착했다. "순옥엄마..하늘나라 가심 7시에 만남.." 시에 절어 흐느적이는 마음에 훅 하고 소금같이 짠 아찔한 시간이 뿌려졌다. 이가을 울엄마도 세상을 떠났는데 순옥 엄마도 고운길을 택하셨구나. 우선 문자를 보냈다. "엄마 손 놓친 순옥 어째...막내딸 손놓고 가시며 얼마나 돌아보셨을까" 그랬더니 문자가 왔다."웅..ㅠㅠ.." 엄마...여자에게 엄마란..한 세상의 고통을 같이 느끼는 사람 엄마...여자에게 엄마란 해가 되고 달이되고 꽃이되기도 하고 그런 엄마를 잃고 허둥대기를 벌써 몇 년 무언가 등을 지탱하던 굵은 등 힘줄 하나가 툭 끊어진 느낌 엄마!!!하고 늘 상 부르고 싶은 이름 엄마... 엄마를 잃은 순옥의 등을 가만히 안으며 눈물이 나오고 오늘 시낭송에 참여한 두편의 시가 괜시리 눈물 찡나게 만들어 몇시간 내내 두통에 시달려야 했다. 천천히 이 두편의 엄마를 읽는다. 어머니의 편지 문정희 딸아, 나에게 세상은 바다였었다. 그 어떤 슬픔도 남 모르는 그리움도 세상의 바다에 씻기우고 나면 매끄럽고 단단한 돌이 되었다. 나는 오래 전부터 그 돌로 반지를 만들어 끼었다. 외로울 때마다 이마를 짚으며 까아만 반지를 반짝이며 살았다. 알았느냐, 딸아 이제 나 멀리 가 있으마.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딸아,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뜨겁게 살다 오너라. 생명은 참으로 눈부신 것. 너를 잉태하기 위해 내가 어떻게 했던가를 잘 알리라. 마음에 타는 불, 몸에 타는 불 모두 태우거라 무엇을 주저하고 아까워하리 딸아, 네 목숨은 네 것이로다. 행여, 땅속의 나를 위해서라도 잠시라도 목젖을 떨며 울지 말아라 다만, 언 땅에서 푸른 잎 돋거든 거기 내 사랑이 푸르게 살아 있는 신호로 알아라 딸아, 하늘 아래 오직 하나뿐인 귀한 내 딸아 허공 한줌 나희덕 이런 얘기를 들었어. 엄마가 깜박 잠이 든 사이 아기는 어떻게 올라갔는지 난간 위에서 놀고 있었대. 난간 밖은 허공이었지. 잠에서 깨어난 엄마는 난간의 아기를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이름을 부르려 해도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 아가,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 엄마는 숨을 죽이며 아기에게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갔어. 그러고는 온몸의 힘을 모아 아기를 끌어안았어. 그런데 아기를 향해 내뻗은 두 손에 잡힌 것은 허공 한줌뿐이었지. 순간 엄마는 숨이 그만 멎어버렸어. 다행히도 아기는 난간 이쪽으로 굴러 떨어졌지. 아기가 울자 죽은 엄마는 꿈에서 깬 듯 아기를 안고 병원으로 달렸어. 아기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 말고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는 울음을 그치고 잠이 들었어. 죽은 엄마는 아기를 안고 집으로 돌아와 아랫목에 뉘었어. 아기를 토닥거리면서 곁에 누운 엄마는 그후로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지. 죽은 엄마는 그제서야 마음놓고 죽을 수 있었던 거야. 이건 그냥 만들어낸 얘기가 아닐지 몰라.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서 나는 비어 있는 손바닥을 가만히 내려다보았어. 텅 비어 있을 때에도 그것은 꽉 차 있곤 했지. 수없이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그날밤 참으로 많은 걸 놓아주었어. 허공 한줌까지도 허공에 돌려주려는 듯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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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1월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대한민국의 공식 기념일이다. 농업인의 날이 11월 11일인 이유는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되기 때문이라고 정의한다. 2003년부터 안철수연구소는 11월 11일을 빼빼로데이 대신 가래떡을 먹는 가래떡데이로 지정하여 사내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후 이것이 확산되어 농림부에서도 가래떡데이를 농업인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다음백과)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라는데 정말로 농업인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지는 모르겠다. 이룰 수 없는 상상의 나라라 그리워 하지만 일출이작(日出而作) 해가 뜨면 나아가 일하고, 일입이식(日入而息) 해가지면 들어와 휴식하네. 착정이음(鑿井而飮) 우물 파서 물을 마시고, 농경이식(農耕而食) 농사짓고 밥을 먹네. 제력하유어아호(帝力何有於我乎) 임금님의 힘이 어찌 내게 미칠 것인가. 요순시대의 고북격양가 같은 노래를 부르는 시대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봄에는 이상저온으로 여름에는 폭염으로 비바람으로 가을초입에는 곤파스로 농사짓기 참으로 고단한 올해를 보낸 농민들..그분들때문에 따뜻한 밥한그릇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시아버님도 농부셨고..농부의 8남매 맏며느리로 그 고단한 일을 알고 있기때문이다. 평생 땅을 파신 아버님은 병만 흔적으로 남아 안타깝게도 병원에 계시니 말이다. 어제 저녁 드라마 대물을 보고있는데 남편이 슬그머니 나갔다. 제과점 봉투 4개를 들고 들어왔다. 며느리 둘과 아랫집 처제..그리고 내거라고 내민 봉투안에는 11월11일 무슨 데이를 기억하게 했다. 전화를 받은 큰며느리가 오더니 "작년에 주신 바구니도 간직하고 있는데..." 하면서 즐거워했다. "60가까운 시아버지가 이런 날 기억한다는 것만도 대단하지 않니?" "그럼요....그럼요" 호응해주는 며느리가 예쁘다. 하나는 두었다 채원엄마 오거든 주라고 한다. 가래떡을 사려고 했는데 늦어서 못사고..이걸로 마음만 받어 하던 남편 의 그마음을 따뜻하게 받는다. 그 이벤트가 잠시 우리를 행복하게 했고 웃음나게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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