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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나무의 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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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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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침 출 근 길 버스안에서 빨간 바바리를 입은 긴 생머리의 여자가 서 있었다. 찰나에 한 고등학생이 그녀의 가방을 스쳤다. 세게 친 것도 아니고, 누구나 복잡한 버스 안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여자는 그 학생의 뒷모습을 보고 위 아래를 한번 보더니, 입을 찌그러트리고, 눈흘김을 한다. ......................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섬찍했다. 그리고 난 그 여자가 굉장히 밉살스러워 보였다. ...................... 나 또한 나도 모르게 누군가의 발을 밟거나, 가방을 스쳤거나, 몸을 부딪혔을 때가 있었을 텐데,. 내가 모르는 그 누군가도 나를 보며 " 눈흘김 "을 했겠구나. 내가 모르는 사이에 당하는 " 눈흘김 " ...참 기분 나쁘다. 나도 누군가 나를 스치고 지날때, 기분 나빠하지 말지어다. 박달나무야~! 전철앞 매일 매일 1년을 오가던 길인데, 전철역 입구에 화장실 표시판에 남자 여자가 생생하게 파란옷 빨강옷을 입고 서있다. 매일 다니던 곳에서도 내 눈에 띄지 않던 것을 발견할 때, 내가 참 내 주위의 것에 대해 무심하단 생각이 든다. 내가 알지 못하여도....거기에 항상 화장실 표시판은 서 있었다. 내 주위의 작은 것들 : " 제발 저에게 관심 좀 가져주세요 . 박달나무님~~!!" 박달나무 : " 넵 " 택시안 늦어서 택시를 탔다. 더 빠른 길을 알지만, 난 더 이상 택시 기사에게 이 길로 가주세요 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 나름대로의 최선의 길이 있고, 프라이드가 있어서, 기분 나빠하기 때문이다. 택시 기사도 자기가 모르는 더 빠른 길이 있다는 걸 왜 모를까... 자기의 생각이 항상 옳다고 우기지 말지어다. 박달나무야~!
아침 출근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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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나무의 가슴에도 가을 바람이 분다. 조금씩 물들어가는 나뭇잎새의 떨림에 멍한 눈 빛 한 번... 조금씩 차가워지는 바람의 알싸함에 소름 한 번... 조금씩 짚어지는 가을 내음에 " 음 " 큰 숨 한 번... 이렇게 가을은 나를 온통 뒤흔들어 놓고 유유히 시간의 저만큼으로 사라져가겠지...... 그래 오너라...가을아... 내 두 팔 벌려 온 가슴으로 널 맞으리니...
지금은 가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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