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강가네집

어제는 첨으로 어머님과 우리가족 고모네 그렇게
찜찔방을 찾았다.
소문소문에 고모가 먼저 알아내어
우리를 데리고 간 것이다.
어머님도 가신다는 말씀에 첨엔 망설였다.
'같이 살면서도 한번도 나를(?) 보여준적이 없는데...
목욕할때 어쩌나 ...' 싶은 생각에....
그래도 모처럼 가족단위로 움직이는터라 
내 입장에서 뭐라 할 수가 없었다.
듣던대로 궁궐같은 넓은 공간에, 찜질 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불한증막에서 찜질도 하고,,휴식도 취하고..
이윽고 샤워를 하러 가야될 시점에 이르렀다.
첨엔 나의 발가벗은 (?)몸을 어머님께 한번도 보여준적이 없는 나.
어머님 또한 같이 살면서도 한번도 빈틈(?)을 보여주신 적이 없으신터라
나의 망설임과 쑥쓰러움이 극에 다달았을 즈음에
나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한마디
 
' 쩝 ~ 어때?/ 그래 ...다 보여드리자. 막내며늘 허물없이 다 보여드리는고야 !'
 
그러다가
난 10분 정도 뜸을 들이다 탕으로 얼른 몸을 숨겼다.
한쪽 귀퉁이에서 힘없이 몸을 닦고 계신 어머님을 보면서
 
'그래...이왕 이렇게 다 보여드린거...더 가까이 가볼까?'
 
난 탕속에서 나와 자신만만하게 어머님에게로 다가가
 
" 어머님 ! 제가 등 밀어드릴께요 ~ 이리 주세요 ^^ "
 
어머님도 쑥쓰러워셨는지 
 
"야 ~ 됐다 ~ 됐어.."
 
하시더니..
슬그머니 때수건을 건내주신다. (ㅎㅎㅎ)
칠순의 어머님 등을 밀어드리며
온갖 많은 생각들이 오고갔다.
 
어머님과 같이 사는동안 
어머님 목욕하신다고 욕실에서 샤워하실때 
내가 먼저 한번이라도
'등 밀어드릴까요?'
라고 왜 한번이라도 물어 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난 지금에서야 이렇게
어머님 등을 밀어드리며 지나간 후회를 하고 있었다.
 
" 어머님 ! 진작에 이렇게 어머님께 해 드렸어야 했는데....
첨으로 이렇게 밀어 드리네여 ~"
 
라며 어머님 귀에다 속삭였더니
그 말을 들으신 어머님 은근히 좋아라 하시며 입가에 웃음을 띄우셨다.
 
나 힘들다고 됐다고 하시더니
어느새 방향을 바꾸시며 다른쪽 다리를 쑤 ~~~ 욱 내미시는 어머님 모습에서
어머님도 좋으신가보다...ㅎㅎ
 
 
창피함과 쑥쓰러움 속에서 따로 목욕을 할까도 망설이다
끝내 그 생각을 접고 내가 먼저 접근해 허물없는 아주작은 애교로
어머님께 다가섰더니 어머님깨서도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시고
나또한 뭔가 모르는 뿌듯함이 든 하루였다.
 
 
문득 ...............
.
.
 
사랑하는 엄마....
어머님..
두 분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사랑합니다.

시부모, 일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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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 누가 다쳤다 !" 하면 
식구들이 젤 먼저 떠 올리는 인물이 있다.
울 큰아이 찬영이.
그 만큼 많이 잦은 부주의로 다쳤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아이가 다쳤다고 하면 
 
"어머 ! 얼마나 다쳤을까?? 많이 아프겠다"
 
걱정스런 멘트가 아닌 
 
" 어휴 ~! 또. 너야 ~!?"
 
로 말이 바뀌어 버렸다.
(물론 부모입장에서 왜 걱정스럽지 않겠냐만은...)
 
어릴적 9개월때 부터 아토피로 고생을 했고
부딪쳐 찢어져서 꼬메고,,
넘어진데 또 넘어져서 이마에 커다란 혹이 생기기도 여러번
그바람에 지금도 이마가 양쪽이 툭 튀어나와 앞짱구가 되었고,
다친데 또 다치고,, 고민 아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아직까지도 
우리네(시댁) 식구들한테 인식이 박혀나 보다.
사실 
어제도 고모집에서 운동기구에 올라서서 한 참을 놀다가
주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을 안 듣고 놀다가 기계에 체이는 바람에 다치는 불상사가 생겼다.
모여있던 식구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
 
" 어 ~~휴 ! 넌 어째 이렇게 다치냐?? 응? 넌 왜 그러니?!"
 
그 당시 찬영인 주위에서 야단치는 말로 인해
눈물 한 방울도 보이지 않았고,
놀랬는지
등을 쓸어주면서 차근차근 충고를 주었더니
이내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며
소르륵 두 눈을 감고 잠들어 버렸다.
아팠음에도 .....
눈물을 보이지 않고 속으로 울었을 찬영이.
 
몇번 경고에도 말을 안 듣고 하다가
그렇게 다쳤기 때문에 첨엔 야단을 쳤지만.
이내
내 품에서 잠든 찬영일 보니
마음이 아팠다.
찬영이가 식구들 한테 왜 이렇게 인식이 박혀서
이런 말을 들어야 할까?
왜?? 왜 또 찬영이 일까??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안아야 되겠지만...)
 
자고있는 찬영일 안고 있는 동안 
많은 생각이 오고갔다.
 
이상해 ?
쟨 왜 그럴까?
넌 왜그러니? 
주위에서 이렇게 하는 말들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런 말들이 아이에게 더 큰 잘못된 인식을 시키는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과
얼마나 의기소침할까? 싶은 생각에...
 
지금에서야 생각 해 보면
찬영이가 한참을 연거푸 다칠때면 
나 조차도 
또 너야?!
라며 다그치기도 했는데..
그 말들이 지금은 너무도 무지 반성이 된다.
 
자라나는 울 새싹들에게
좋은 영양가 있는 그런 좋은 말들과 칭찬으로
물을 주고 보듬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절로 든다.
 
찬영아 
엄마가 미안하다. 널 챙겨주지 못해서...다 이 엄마가 잘못이야.
앞으론 건강하고 튼튼하게...알지?/ 
사랑한다.

육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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