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강가네집

3월 19일 토요일
아침일찍 서둘러 아이들과 터미널로 향했다.
전 날 싸놓은 몇개의 보따리를 메고, 들고...
이유인즉
서울 뚝섬에서 올 해 들어 첨으로 개장하는 
"나눔의 장터" 라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쓰고,입고 했던 모든 물건이며, 옷가지등을 
여러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거기에 남은 수익금 일부를 기부를 한다고 해서
난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도 같고, 
어렵고 힘들게 번 수익금으로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좋은 취지로 돕게 된다는 
이유만으로도 맘이 뿌듯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법 같아서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 요번 취지는 '결식아동돕기' 라고 한다.)
 
첨엔 
언니의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정보는 언니가 엄청 빠름 ))
무지 망설여졌다.
우선
무거운 짐은 둘째고, 
하루종일 있을 울 아이들의 등쌀에 더 힘이 들것도 같았고
어떻게 해야하나? 싶은 마음에 망설였는데...
참여를 하고 보니 
정말 잘 선택했다 싶었다.
 
언니는 올 해가 두번째 참여하는거란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판매할 자리배정이 정해지자
무겁게 메고 온 보따리 짐을 능수능란한 손놀림으로 풀어 헤치고
판매를 시작하는데 
아 ~ 저렇게 하는거구나? 싶은것이 
나도 용기를 내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언니의 짐에 비하면 
(언닌 메고,들고, 엄마까지 동원된 큰 보따리로 총 여섯보따리..헉 ~)
난 새 발의 피였다. 고작 두 보따리... ㅎㅎ
 
자 ~ ~ ~ ~ 자! 
구경 한 번 해보세요 !!!!!!
그러자 몰려드는 구경꾼들 ㅎㅎ
 
"깎아주세요 ~! 오백원에 ~"
 
" 네 ~에 그러세요 ~ 좋은 취지로 하는거니깐 ~ ~ /
주세요! 오백원에..ㅎㅎ"
 
가져간 물건이 얼마 안되어
판매수익금은 ??? ㅎㅎㅎ ㅎㅎㅎ
 
오백원.
삼백원. 
천원.
제일 비싸게 판매한 물건값이 오천원! ㅎㅎ
 
그렇지만
난 더 값진 뭔가를 느꼈다.
 
집에서 우습게 여겼던 백원, 이백원이
얼마나 값지게 느껴졌는지....
 
이 세상에 '공'은 없다라는것 .
 
그 날 막판에 바람이 엄청 불어서 너무 추웠지만
난 너무 큰 걸 느끼고 돌아 왔기에
마음이 너무 뿌듯했고,
즐거웠다.
그래서
담에 또 참여 할 예정이다.
아이들만 해결(?)이 된다면......ㅎㅎㅎ
(이런 자리의 취지를 열심히 설명을 해도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지들 장남감 사달라는 등, 뭐 사달라는 등쌀에...
조금 힘이 들었다. ㅎㅎ)
 
 
아참 !!!
난 그 날 SBS 메스컴을 탔다 ! ㅋㅋ
자리배정을 받기위해 
언니와 엄마,애들과 줄을 서고 있었는데...
가족단위로 참여한 모습이 너무 보기좋다고 하면서
첨부터 끝까지 나를 촬영하면서 인터뷰하는데..
어찌나 몸둘바를 몰랐다. ㅎㅎ
생방송으로 나가는거라 내 모습을 보지 못한게 넘 아쉬웠다.
 
토욜 아침에 하는 
SBS 아름다운가게 프로 인데......(이미 지났지만.. )
누구 보신 분 안 계신가요???? ㅎㅎㅎ ㅎㅎㅎ 아둘맘!

일기, 뚝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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