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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방송 1년결산인 연말특집 왕중왕전 녹음을 마쳤다. 고단하고 긴장되는 시간이었지만 무사히 일년을 마무리 했다. 전화로만 만나던 분들을 스튜디오에 모셔놓고 한 두시간 공개방송.. 할때마다 신경쓰이는 일이지만 모든일이 순조롭게 잘 흘러갔다. 공개방송을 끝내고 우리팀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나는 아주 기분좋은 전화를 받았다. 대학 강의 제의 전화였다.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마음은 내내 즐거웠다. 이런 길이 또 열리려 하는구나. 절망의 벼랑에 꽂혀있는 희망의 깃발 숨막히는 아름다움이다. 마부작침...올해의 목표였다.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고자 했던 어려운 길 이제 바늘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지독한 어려움을 이겨낸 나에게 감사한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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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 8층에서 팥죽을 쑤셨다고 한그릇 가져오셨다. 동지... 어머니 계실때나 먹어보던 팥죽을 이웃이 나누어 주셔서 아침을 잘 먹었다. 우리까지 나누어준 8층이웃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팥죽에 대해 알아본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일화가 나온다. 영조 46년 10월 8일에 왕은 이렇게 말한다. "동짓날 팥죽을 먹는 뜻이 비록 양기의 회생을 위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이것을 문에다 뿌리라는 공공씨(共工氏)의 설은 정도에 어긋나기 때문에 그만두라고 명하였다. 이제 듣자니 내섬시에서 아직도 진배를 한다고 하니 이 뒤로는 문에 팥죽 뿌리는 일을 제거하여 잘못된 풍속을 바로 잡으려는 나의 뜻을 보이도록 하라." 이 이야기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당시에는 팥죽은 먹었을 뿐만 아니라 문에 뿌리기까지 했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공공'은 누구인가? <형조세시기>에 그 설명이 나온다. '공공'의 아들이 동지에 죽었는데 역병(마마)을 퍼뜨리는 역귀가 되었다. 생전에 아들이 팥을 싫어한 사실을 기억한 공공이 팥죽을 쒀서 역병을 막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공공은 중국 신화에 나오는 물의 신이다. 공공에 관해서는 이런 신화가 전한다. 하늘나라에서 북쪽 지방을 다스리는 신 '전욱(顓頊)'과 물의 신 공공이 하늘나라의 황제 자리를 놓고 싸웠다. 공공은 용맹스럽게 싸웠지만 결국 전욱에게 패배했다. 패한 공공이 분을 못 이겨 하늘의 기둥이 부러뜨렸다. 이 충격 때문에 하늘이 서북쪽으로 기울었다. 덩달아 일월성신도 서북쪽으로 기울었다. 또 땅도 서북쪽은 높고, 동남쪽은 내려앉게 되었다. 물이 동남쪽으로 고이는 엄청난 지각 변동도 낳았다. 이런 공공 설화는 오늘날 중국 땅이 동남쪽으로 기울어진 이유, 해와 달이 서쪽으로 지는 이유를 설명하는 신화로 읽힌다. 이렇게 공공 때문에 세상이 기울게 되었다는 인식은 옛사람이 우주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주었다. 우주도 기울어서 운행하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생긴다는 것이 우주를 바라보는 <주역>을 비롯한 동양학의 시각이다. 동지에는 황도 상을 운행하는 태양이 북반구의 하늘 위에서 1년 중 가장 낮게 뜬다. 그래서 옛사람은 동지에는 양기가 음기에 묶여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보았다. 공공이 물의 신, 또 차가운 겨울을 지배하는 신인 것도 일맥상통한다. 앞에서 영조가 "팥죽이 양기의 회생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 까닭은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양기를 회복하고자 먹는 게 왜 하필이면 팥일까? 대개 콩과 식물은 늦은 봄에 생기를 모아서 초가을에 결실한다. 그런데 팥은 한여름에 종자를 심어 가을이 끝날 무렵 결실한다. 이런 팥의 생장을 보면서 옛사람은 그것이 겨울에 봄을 기다리는 것처럼 차가운 겨울을 따뜻한 봄으로 바꾸는 온기를 준다고 보았다. 동지에 팥죽을 먹는 것은 바로 그 온기를 취하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팥은 양기를 보하는 효과가 있다. 우선 신장의 소변 기능을 돕는다. 팥의 가장 큰 효력은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붓기를 없애는 것이다. 임신하고 나서 붓기가 있는 이들이 팥을 먹으면 효과가 크다 . 팥을 씻어서 내방을 버린 붕어나 잉어와 함께 먹으면 임신 부종에 큰 도움이 된다. 팥은 술이 깨는 데도 효과가 크다. 연말 애주가도 팥죽 한 그릇이 좋은 보양식이 될 것이다. /이상곤 갑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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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23일까지 아가자기한 꽃들이 피었다. 겨울...한복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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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한 출근길 눈이 내린건 아닌데 나무에 서리가 하얗다 서리꽃이다. 나뭇잎 위를 덮은 서리꽃을 보면서 겨울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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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어디에서 내려온 언어인가 눈(雪) 몸도 마음도 雪雪 기어 가게하는 눈부신 언어 아무도 밟지않은 백지위에 찍어보고 싶은 마음도장 내 차위에 소복하게 쌓여 결국 마음까지 방하착 하게 한 눈 내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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