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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완두콩을 인도마메라고 부르셨다. 실은 에다마메가 맞는 말이라는데,, 어머니는 인도마메라고 하셨다.발음상 그렇게 들리셨나보다. 아마 일제강점기를 지내시면서 양파를 다마네기라고 부르셨던 것 처럼 완두콩도 인도마메라고 기억되셨나보다. 완두콩이 익을 무렵이면 어머니는 한자루 사오셔서 콩을 까게 하셨다. 콩깍지속에 다섯개나 여섯개가 나란히 들어있는 완두콩은 나를 즐겁게 만들었다. 꼭지에서 또르르 굴러나와 방구석으로 굴러가는 콩을 잡는 것도 재밌었다. 이렇게 콩을 까놓으면 어머니는 밥에 얹어 완두콩밥을 해주셨다. 완두콩밥은 그야말로 달콤했다. 입속에서 톡 터지는 완두콩은 밤맛이 나기도 했다. 때로는 방앗간에서 쌀을 빻아오셔서 완두콩 백설기를 해주시기도 했다. 백설기 안에 있는 완두콩을 손가락으로 빼먹기도 했다. 완두콩을 보자 어머니 생각이 났다. 완두콩에도 그리움이 묻어있구나. 앞동사시는 사돈께서 완두콩 한자루를 보내셨다. 나갔다 들어오니 며느리와 아들 남편이 한자루를 다 까놓았다. 통에다 담아 냉동실에 넣어놓고 큰아들은 완두콩을 삶아왔다. 양쪽을 조금씩 잘라내고 소금을 조금 풀고 삶았다고 했다. 어떻게 완두콩 삶을 줄을 알았어? 인터넷에 나와있어요. 맛 있었다. 완두콩을 보자 그리움도 솟아나왔다. 요즘 남편은 아침 밥을 할때마다 완두콩을 넣어 콩만 퍼준다. ㅎㅎ 달콤한 완두콩으로 입안을 호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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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조기를 달고 추모식 중계를 보았습니다. 롤콜시간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이름을 부르는 그시간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없는 분들 지금은 조국의 바람이 되고 조국의 흙이 되고 조국의 꽃이 되신 분들 그 가족들은 그 분들의 이름을 부르며 얼마나 울었을까요 누구의 아버지였고 누구의 남편이었고 누구의 아들이었을 분들 그분들의 묘지석을 쓰다듬는 그의 어머니 아내 그리고 자녀들.. 또 얼마나 오늘하루 마음 아플까요... 나는 행운입니다. 님들이 목숨바쳐 구한 나라에서 살고 있으므로 나는 행운입니다 님들이 가족과 헤여져 구한 나라에서 가족과 살고 있으니 나는 행운입니다 님들이 영혼으로 지키는 나라에서 나는 이렇게 살아 있으니 나는 행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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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다섯의 시아버님은 의자에 앉아계셨다. 정물화였다. 일요일 아버님께 가 아버님 모시고 진안읍내 홍이네 분식집에 가서 콩국수를 사드렸다. 잘먹었네.. 짧은 말씀이었지만 외로움도 녹인 말씀이셨다. 저멀리 마이산 그림처럼 아버님은 그렇게 고향을 지키는 그림으로 또 남으셨다. 마당의 화분들은 저 홀로 쑥쑥 자라고 있다. 50여개의 화분들이 아버님과 벗해 고향을 그리는 그림의 배경이 되고 있다. 찬찬히 들여다 보았다. 내가 계속 분양 시키고 있는 장미바위솔 한겨울 바당에서 그냥 두어도 얼어죽지않고 봄이되면 새파랗게 한여르밍면 한송이 장미꽃처럼 빨갛게 되는 장미바위솔 다시 너른 마당에 놓고 돌아왔다. 아버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이 장미바위솔도 외로움을 삼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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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계족산 오르는 길에 있는 봉황상입니다.봉황의 비상을 꿈꾸라고 만든 조형물 입니다.우리집 바로 뒷산이랍니다. 무상으로 즐기는.. 이쁜마누라. 수식어가 그리고 기념 해야되는 일이 제일 많은 5월.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잘 지냈네요. 모든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인사를 잊어도 전화한통 제대로 하지못해도 날짜는 지맘대로 주인한테 묻지도 따지지도않고 저혼자서 잘도 넘어갔네요. 세상밖으로 나온지 벌써 다섯 달. 뭔가 계획도 해놓은것도없이 그렇게 날짜만 지나가 버렸네요. 그래도 또 6월달 이라는 한달이 우리에게 왔어요. 좋은일 많이 가져올거라는 희망으로 6월달도 멋지게 즐겁게 지내도록해요. 이쁜마누라 건강도 함께요. 사랑해요 많이. -유월 첫 날 남편이 아주 느리게 걷는 노부부가 있습니다. 아침 산책길 마다 만나는 분들인데요 이분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할아버지는 많이 불편하셔서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십니다. 양쪽에 목발을 하고 느리게 느리게 발을 떼어 놓습니다. 그 뒤를 할머니가 따르고 계십니다. 할머니 등에는 커다란 가방이 매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산을 한바퀴 돌고 내려올 쯤에 그분들은 작은 정자에 앉아계십니다. 할아버지가 그 정원을 달팽이처럼 느리게 걷는사이 할머니는 커피를 타고 토스트를 꺼내 들고 할아버지 뒤를 따릅니다. 그 정자에서 오전을 보내신다고 합니다. 집에서 10분이면 오는길을 한시간에 걸려서 오신다고 합니다. 할아버지 운동때문에 매일 이렇게 정자에서 아침 식사를 하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왜그리 아름다워보일까요? 가슴이 짠합니다. 부부는 처음만나 애인으로 연인으로 부부로 그러다 친구로 그러다가는 서로의 간호사로 사는건가 봅니다. 이분들 때문에 아침산책길이 아름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하는 사랑 서로 참지못하고 헤어지는 사람들이 많은 이 시대에 저 성치못한 할아버지를 돌보는 아름다운 할머니 그모습이 숙연해 집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오래 오래 그 아름다운 사랑 나누시기 바라며 유월을 맞습니다. 변함없이 첫날이면 보내주는 남편의 메일을 읽으며...힘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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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의 지주 윤선생님이 보내온 에세이집을 받았다. <활짝피어라 노랑장미> 제목에서 처럼 노랑장미향이 나는 책이었다. 선생님의 그 부드러운 안온한 향내가 났다. 나는 2월에 책이 나왔는데 아직 선생님께 보내지 못해 이참에 선생님께 책을 보내드렸다. 네잎 클로버가 붙은 카드에 손으로 쓴 안부를 붙여... 문자를 보내주셨다 <되로주고 말로 받네요..지금부터 감동을 읽을준비...마쳤어요> 오이가 택배로 배달되었다. 가슴속에 오이향이 가득하다. 서로 나누었다. 그리고 8개를 소금물을 끓여부었다. 나머지는 그냥 쑥 떡 잘라먹었다. 입안에 오이향이 그득하다. 그분의 가슴에도 이렇게 싱그런 오이향이 가득하시겠지. 전화를 드렸다. 목소리도 싱싱하다. 사랑받는 마음... 싱싱하다 참기름을 보내준 그녀에게 책과 CD를 부쳤다. 내가 줄 수 있는 건 이런 책 밖에 없으니...민망하다. 내 마음의 감사를 이렇게 밖에 표현 할 수밖에 없다. 그 고단한 시간에 책을 읽으라니... 그녀는 익산에서 식당을 한다고 했다. 그리고 간간 밭일을 한다고 한다. 참깨도 심어 기름도 짜먹고 콩도심고..식당에서 필요한 채소를 가꾼다고 했다. 그런 그녀가 그 바쁜 그녀가 나를 생각한 사랑 나는 이렇게 갚는다. 소금물에 오이가 절여져 꼬들한 밥 반찬이 되듯이 나를 위해 책을 오이를 참기름을 보내주신 분들께 마음속 사랑이 발효되어 나도 세상의 잔잔한 향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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