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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고..다독이며..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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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돌멩이들은 이봉직 우리나라 돌멩이들은 어디서나 탑이 된다 길가에 밭둑에 강가에 바닷가에 넘어질 듯 넘어질 듯 서있는 돌멩이들 돌탑을 쌓아 둔 사람 본 적 없는데 그 사람 기도를 들어 달라고 가만히 기도드리게 하고 탑돌이 한 번 해 주는 사람 없지만 비바람도 무너뜨리지 못하는 작지만 큰 탑 우리나라 돌멩이들은 못생겼어도 탑이 된다 작지만 큰 돌탑이 된다 내가 아끼는 동시를 쓰는 시인 웃는기와라는 동시가 초등교과서에 수록된 .. 3개의 신춘문예를 통과한 잘웃고 술잘하는 ..나를 누야 라고 부르는 그의 시.. 오이지를 담그고 오이가 뜨는 것을 막기위해 위를 눌러야 하는데 무엇으로 할까 하다 눈에 띄는 돌이 있어 그걸 냉큼 집어다 올렸다. 이돌은 오석이라고 아끼는 돌인것 같은데 밑이 넙적해서 안성맞춤이었다. 그러며 한마디했다. 수석을 하니 이런 편리함이 있네 오이지 누르니 딱이야.. 우리나라 돌멩이들은 어디서나 쓰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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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 대벌레 숨은그림찾기 오늘아침에는 계족산길을 쓸고 계시는 분을 만났다. 자갈들이 쓸려나와 잘못해서 미끄러질까봐 쓸어낸다고 하셨다 나도 좋도 다니는 다른사람들이 좋을테니..라며 환히 웃으시는 그분 그분이 산이다 그분이 계족산이다 거룩하고 거룩한 대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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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야 동서가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리곁을 떠난지도 6개월이 넘었네. 흰눈이 펑펑 쏟아지던날 조용히 우리곁을 떠나 눈발처럼 날아갔는데 동서없는 세상은 그저 우리식구만 슬프고 그리울 뿐 아무일없이 흘러가고 있네. 봄이가고 여름이 왔네 집안 울안이 여름으로 가득찼네. 보리수 주렁하고 옥수수 풋고추 몇개 심어놓은 호박덩쿨 줄기차게 뻗고있네. 나물을 씻던 우물가도 그대로고 어머님의 장독대도 그대로고.. 유난히 목소리가 컸던 자네가 형님!!! 하고 부르는 소리도 들리것 같은데 자네는 없네. 울안가득 채송화가 뻗어가기 시작했네 이 채송화도 가을이 끝나도록 지고 피고 지고피며 잡인을 밝히겠네 올3월 3년간 병원에 계시던 아버님이 퇴원하셔서 이집을 지키고 계시네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가네. 이번에는 아버님께 황새기 젓갈을 곱게 다져 양념해 가져다 드렸네 일주일에 한번 국을 끓이고 반찬을 만드는 일 쉽지않은 일이지만 동서야 그냥 무심하게 하려고 하네. 마음 끓이면 뭐하겠네..어차피 할 일인데 그러며 고향에서 피어나는 여러가지 풍경을 즐기려 하네. 동서가 있었으면 형님 이쁘지? 하고 물어봤을 아름다운 풍경들 이렇게 나만보고 있네. 자네 무덤앞에 커피한잔 놓았네 지독한 항암제와 싸우면서도 다른것은 다 맛이 변했는데 커피맛은 안변했다고 하던 동서 밥먹고 설거지하면 형님 우리 커피마실까?하면서 작은 스텐 주전자에 물을 끓이던 동서 어찌 그커피를 놓고 그러고 있나. 오는 14일이 자네딸 결혼이네. 가슴이 지금부터 떨려서 진정이 않되네. 자네가 해야할 화촉점화를 큰엄마인 내가 대신하기로 했네. 눈물이 나지 않을까 지금부터 걱정이네. 자네 그자리에 와주게. 와서 이쁜 자네딸도 보아주고 마음도 눈도 헐거워진 자네 남편도 위로해주게. 그리고 나도 자네가 살펴주게. 시집 잘 보내겠네. 형님 우리애들 형님에게 맡기고 가요... 라고 부탁하던 그말 잊지않겠네. 가전제품도 다들여놓고 가구도 다 들여놓고 집안을 잘 꾸몄네. 자 커피한잔 하시게 자네가 마시다 남으면 내가 마시겠네. 자네 딸이 꽃다발을 놓고 갔네. 자네앞에.. 보고싶다. 내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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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큰오빠 생일 서울에서 아버지와 함께 생일을 보내겠다고 내려온 큰오빠 내외는 맛있는 저녁을 만들어 동생들을 불렀다. 역시 킁언니의 음식솜씨는 우리를 감탄하게 했다. 남편의 생일,,어쩌면 오붓하게 둘이 지낼 수도 있는데 아버지와 함께 동생들과 함께 나누려는 그마음이 참 따뜻하다. 저녁을 먹고 큰오빠내외와 작은 올케언니(작은오빠는 장례식장에 가야해서 함께하지 못했다) 동생내외 그리고 우리 이렇게 후궁(제왕의 첩)영화를 보았다. 나란히 앉아서 보기 뭐해 남자들은 앞좌석에 여자들은 뒷좌석에 앉았다. 오빠들이 내려오면 함께 영화를 보는 재미도 참 좋다. 언니들은 대전에나 와야 영화를 본다고 즐거워했다. 후궁.. 노출수위가 어떠니 저쩌니 미리 인터넷에서 시끄러웠는데.. 그러게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궁 그 속에 담긴 애욕의 정사(情事), 광기의 정사(政事) 살기 위해 변해야 했던 여인 ‘화연’ 권력과 사랑으로 벌거벗은 왕 ‘성원대군’모든 걸 빼앗긴 남자 ‘권유’ 죽기 전엔 나갈 수 없는 지독한 궁에서 일어난 미친 욕망 대체적으로 나타난 스토리는 그렇다 그저.. 언니들과 함께 영화를 보았다는 게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언니들과 함께 제주도에 갔었다. 그러니까 며느리셋 딸셋.. 아마 이렇게 한집에서 여자들만 마음맞아 여행을 가는 집도 드물것이다. 2박3일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다. 얼마나 함께 웃었는지 얼마나 함께 즐거워했는지 그거면 족하다. 시누이 올케사이 우리집만 같으면... 언니들은 시누이들이 어떻게 하더라도 이해하고 시누이들은 올케언니들에게 고마워하고 영화보다 즐거웠던 우리시간 또 하난 추억으로 남긴다. 아 울 오빠도 어느새 흰머리가.. 아릿한 느낌이 가슴을 뜨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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