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돌멩이들은
이봉직
우리나라 돌멩이들은
어디서나 탑이 된다
길가에
밭둑에
강가에
바닷가에
넘어질 듯 넘어질 듯
서있는 돌멩이들
돌탑을 쌓아 둔 사람 본 적 없는데
그 사람 기도를 들어 달라고
가만히 기도드리게 하고
탑돌이 한 번 해 주는 사람 없지만
비바람도 무너뜨리지 못하는
작지만 큰 탑
우리나라 돌멩이들은
못생겼어도 탑이 된다
작지만
큰 돌탑이 된다
내가 아끼는 동시를 쓰는 시인
웃는기와라는 동시가 초등교과서에 수록된 ..
3개의 신춘문예를 통과한
잘웃고 술잘하는 ..나를 누야 라고 부르는 그의 시..

오이지를 담그고 오이가 뜨는 것을 막기위해 위를 눌러야 하는데
무엇으로 할까 하다 눈에 띄는 돌이 있어 그걸 냉큼 집어다 올렸다.
이돌은 오석이라고 아끼는 돌인것 같은데 밑이 넙적해서 안성맞춤이었다.
그러며 한마디했다.
수석을 하니 이런 편리함이 있네
오이지 누르니 딱이야..
우리나라 돌멩이들은
어디서나 쓰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