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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늘 내가 그의 보호만 받아왔는데 오늘은 내가 그의 보호자 입니다. 수면 건강검진을 하는 이 아침 동의서에 보호자 서명을 하면서 "내가 보호자 돼주니 좋지?" 하고 묻자 "그~럼..." 하고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오래 걸리면 그냥 출근해요" 하는 그에게 "기다릴게요"해 주었습니다. 약간의 불안감도 있지만 별 일 없으리라 믿습니다. 그는 나의 굳건한 보호자니까요. 지금쯤 의료기의 불빛이 그의 몸 속을 비추며 건강한 웃음을 짓고 있겠지요.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 보호자인 그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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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시낭송의 밤 사회보던 사진을 넣어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보내준 이쁜 지원씨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나태주 크리스마스 이브 눈 내리는 늦은 밤거리에 서서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늙은 아내를 생각한다 시시하다 그럴 테지만 밤늦도록 불을 켜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빵가게에 들러 아내가 좋아하는 빵을 몇 가지 골라 사들고 서서 한사코 세워주지 않는 택시를 기다리며 20년 하고서도 6년 동안 함께 산 동지를 생각한다 아내는 그동안 네번 수술을 했고 나는 한번 수술을 했다 그렇다, 아내는 네번씩 깨진 항아리고 나는 한번 깨진 항아리다 눈은 땅바닥에 내리자마자 녹아 물이 되고 만다 목덜미에 내려 섬뜩섬뜩한 혓바닥을 들이밀기도 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 늦은 밤거리에서 한번 깨진 항아리가 네번 깨진 항아리를 생각하며 택시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 크리스마스 이브에 늙은 아내를 생각하는 그마음이 오히려 눈물겨운 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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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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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는 새벽입니다. 지나간 어제가 주는 소통되지 않는 언어들 때문에 그 언어들을 깨끗하게 연소시켜 감성의 언어로 바꾸고 싶습니다. 우리는 왜 말을 잘 써야 할까요? 말을 잘 하는것 보다 말을 이루는 언어들을 잘 벼리고 다듬어 써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합니다. 군대를 다녀온 분들이 모여 군대이야기를 하면 무용담으로 난 월남스키부대를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종종 들었습니다. 정말 월남에 스키부대가 있나보다 할 정도로 그 무용담은 실감이 났습니다. 나중엔 그 말이 우스갯 소리였다는 줄 알았지만 분명 말에는 씨가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이런일이 일어났습니다. 베트남에 지난 15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최고 20cm의 폭설이 내렸다고 합니다. 정말 월남 스키부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만 것입니다. 그것뿐이 아니라 중동지역 이집트에 112년만에 폭설이 내려 피라미드가 눈으로 덮였다고 합니다. 일어날 수 없는 가상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말이 있다면 그 말에 들어있는 말씨의 싹 틔움이 분명 있기에 그래서 우리는 감성언어 아름다운 언어를 선택해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어떤 말을 많이 쓰고 있는지 가만히 귀 기울여 봅니다. 월남 스키부대가 현실로 다가 오듯이 지금 하고 있는 말들이 움직여 현실이 된다면 지금 쓰고 있는 말이 어떤 현실로 다가올지 두렵고 겸허하게 써야합니다. 너무 많은 말들을 허비했고 너무 많은 말들이 상처입니다. 세상을 조용조용 덮는 어둠과 새로움을 주는 새벽기운으로 조심히 돌 고르듯 신중하게 말씨들을 골라내 오늘은 좀더 행복한 언어 아름다운 언어의 말씨를 심어보렵니다. -비단모래 오늘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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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만든 감 삐대기를 다먹고 고구마 삐대기 만들었습니다. 키다리아저씨가 보내주신 호박고구마 겨울햇살 스며들어 꾸덕 마르면 흰 눈 소복이 오는 겨울밤 군입거리로 즐겁게 할 것입니다. 손녀들도 맛있게 먹을것 입니다. 아들들이 곁에 가까이 있다는 것 든든한 일 입니다. 어젯밤 급성위경련으러 급하게 당직병원을 다녀와야 할 때 남편은 공연가고..심한 두통에 구토까지 힘들 때 곁에 있던 6살 손녀 채원이는 제 아빠에게 할머니 아프다고 전화하고 큰 아들이 달려와 함께 병원을 가주었습니다. 아님 혼자 무척 힘들었을텐데 역시 가족은 힘이 셉니다. 두려움도 어려움도 가족과 함께여서 물리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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