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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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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는 금요일이 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날이라 목요일 저녁이면 집집마다 쓰레기들을 가지고 나와 분리해 놓고 들어간다. 박스.프라스틱.스티로폼.검정비닐.깡통.흰 비닐.과자나 라면봉지.빈병등을 따로따로 분리한다. 나머지는 경비실에서 일하시는 아저씨가 차곡차곡 깨끗하게 정리해 놓으신다. 남편이 쓰레기를 들고 나가서 따라나갔다. 우리집,일주일동안 쓰레기가 참 많이 모아진다. 큰 아이가 좋아하는 콜라병 라면봉지를 비롯해 쓸데없는 우편물 도 많고.... 늘 한아름씩 들고 나간다. 그런데... 우리집도 그렇지만 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날이면 집집마다 남편들이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고 들어가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 모습이 왜 그렇게 좋아보이는지. 쓰레기를 분리하고 들어오면서 남편에게 말했다. "정말 요즘 남편들..너무 멋있지 않아? 어쩌면 저렇게 쓰레기들을 잘 버려주지? 마른 쓰레기는 그렇다치고 음식물 쓰레기통도 들고 나와 버리는 걸 보면 세상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어" "뭐 그게 여자 남자 따질 일 있나..서로 보이는 대로 하면되지 내집일인데..그리고 분리수거는 무겁잖아...남자들이 하는게 당연하지" " 어릴적에 보면 우리집 연탄땔 때 어머니는 한번도 연탄재를 버리지 않으셨어 항상 아버지께서 연탄재를 버려주셨어. 쓰레기도 항상 아버지께서 버리셨고.. 선비이신 아버지가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가 있으셨을까? 그래서 나는 그런 건 남자가 하는건줄 알고 컸거든... 다행이야..당신이 아버지 닮아서..." "알았어...나도 당신 손에 되도록이면 쓰레기 들리지 않을게" "아니 뭐..꼭 그러라는 건 아니고..서로 도우며 사는거지 뭐.." 엘리베이터를 내리는데 앞집 아기아빠가 쓰레기를 한아름 안고 나온다. 그러며 우릴 보고 웃는다. 그 모습이 멋있다. 나중에 내 아들도 그랬으면..그렇게 해주었으면...그렇게 멋진 남편이 되었으면 #/분리수거 하는 날이면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나도 ..내자신도 분리수거를 해서 깨끗하게 정리해 놓았으면 하는... 여기저기 붙어있는 살들도 분리해서 버리고 마음속에 들어 엉켜있는 오만가지 생각도...풀어내고 떼어내서 넓은 여백을 만들면 좋은데...그건 왜 안되는지 모르겠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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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 아침 일찍 출근했다. 방송국 작가실은 휴일이 아니다. 생방송을 하는 라디오작가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TV작가들도 분주하다. 사무실은 모두 쉬는데 작가들은 쉬는 날 이면 오히려 더 할 일이 많다. 나도 내일 TV녹화가 있어서 원고 마무리하고 출연자 신상확인과 출연료 계좌를 확인하고 분장실에 네명의 남자 출연자들이 분장 받을 것을 알리고 코디에게 의상확인하고 방청하는 주부 30명 확인하고 그리고 출연자들에게 일일이 대본 보내고 수정하고... 공개홀 내려가 세트보고.. 그리고 나를 도와 일하는 작가에게 큐카드 만들것 넘기고 내일 라디오 코너 하나 녹음할 것 있어 원고 쓰고 목요일 녹음 할 내용 미리 보내달라는 출연자 때문에 그 내용까지 쓰고 나니 오후 다섯시다. 어제는 아산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방송이 충남 디스플레이 협력단의 내용인데..도대체 내가 아는 부분이 하나도 없어서 직접 충남디스플레이 협력단을 만나고 왔다. 그래도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다. 어제도 10시반까지 일하다 퇴근했는데 오늘은 정말 일찍가서 가족과 저녁을 먹고 싶은데... 영국 갔던 작은 아이가 어제 왔는데도 함께 밥을 먹지 못했다. 가족 모두 휴일이라 쉬는 날 가족들을 그냥 놓고 나만 나와있다. 남편이 점심을 먹었는지 ..아이들이 밥을 먹었는지 챙기지 못하고... 남편에게 오히려 점심 먹었느냐고 전화가 왔다. '저녁 먹으려 일부러 점심을 걸렀다'고 했다. 저녁은 함께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누군가 시간은 돈이라는 메일을 보내왔다. 그럼 나는 떼돈을 벌어야 하는데...*^^* 내가 나와 있으니 남편이 집앞에 있는 계족산에 올랐나보다. 남편에게 문자가 왔다. "이쁜 마누라 ...수고 많네...봉황정이야...화가 무척 많이 난 하늘이네..." 하늘이 흐린가 보다. 그래 불광불급이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하다니..그길에 다다르지 못한다니 온전히 미처보자. 그러면 내가 다다를 수 있는 곳은 어딘지.... 아..어제 출장길에 보니 여기저기 코스모스 꽃이 많이 피었다. 눈물나게 좋아하는 꽃..코스모스... 올해도 또 코스모스는 피어나고 있다. 피고자 하는 열망에 그 꽃은 해를 거르지 않고 피어나고 있다. 내일 방송 할 첫 대목이다...누가 보아줄지도 모르는 ..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힘이 세상을 움직여 왔습니다. 현실보다, 생각의 한계를 넘어선 상상의 힘이 인류의 진보를 앞당겨 왔습니다. 우리가 꿈꿔왔던 미래세상의 완성! 보이는 것 그 이상! 바로 디스플레이 세상입니다. 인류가 꿈꿔왔던 상상, 보이는 모든 것이 디스플레이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21세기 정보화시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그 중심에서 인터페이스를 담당하는 디스플레이 손안에 모바일 폰에서 컴퓨터와 모니터, AV기기 그리고 TV에 이르기 까지- 디스플레이를 통해 만나는 보다 크고, 보다 선명해진 세상이 지금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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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초복이라고 시골집에 간 남편은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가 오리고기를 사드리고 왔다고 한다. 혼자 계시는 아버님은 마음이 흐믓하셨으리라... 뒷산에 심어놓은 50그루의 복숭아 나무 속과를 해주지 않아 다닥다닥 열린 복숭아 볼이 붉었다. 크기는 작아도 참 달콤했다. 내년에는 속과도 해주고 잘 가꿔서 맛있는 복숭아를 먹어야겠다. 내가 참 좋아하는 과일이다. 산딸기도 익었다..내게 보여주고 싶어 갈때마다 고향풍경을 찍어오는 남편 염소막앞의 머루도 단물을 담고 탱탱해지고 있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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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참 야무진 동생이 있다. 위로 언니 밑으로 동생 가운데 끼어서 자라선지 어려서부터 생활력이 강하고 자립심이 강했다. 그런 동생 이쁜수니의 생일이다. 동생 나이도 어느새 40을 넘어 세개단을 오르고 있는데 나랑 일곱살 차이라서 인지 아직도 어린 소녀같은데... 같은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살면서도 한달에 한번 같이 밥먹기 바쁜 일상 동생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전화가 왔다. "언니...오전엔 회사 감사가 있어서 바뻤네..형부가 꽃바구니를 큰걸 보내주셔서 꽃속에 묻혀있네..저녁 같이 먹지..." "에구 동생아 저녁 같이 못먹겠다..오늘 장애우 평등학교 식구들이 한밭야구장에 야구관람을 나와서 형부랑 가서 그들 휠체어 밀어줘야 돼..." "응..그렇구나..나도 가야되는데..대신 언니가 잘하고와 " "그래..이따 밤 늦게 맥주한잔 하자..." 동생도 장애우 평등학교를 7년째 다니면서 회사 차원의 봉사활동으로 자리잡았다. 동생은 어려서 참 착했다. 말썽없이 자랐다. 대학에 가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녔고 직장에서도 늘 선두에 서는 동생이다. 장애우 평등학교 봉사활동을 하더니 아예 대학 사회복지학과를 다시 들어가 다니고 있다.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그 아름다운 마음을 보면 대견하다. 동생인데도 오히려 언니를 챙기는 이쁜수니. 엄마도 없는데 언니가 생일을 챙겨줘야 하는데 저녁에 아버지 모시고 저녁을 먹겠다는 동생이 이쁘다. 동생아 생일 축하해 아름다운 사십대...눈부신 사십대의 여성으로 지금처럼 아름다운 여성리더로 건강하기를 언니가 바랄게.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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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진행자..작가인 나...남자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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