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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원데리고 마트에가서...사람이 많으니 신기해했다 큰아들 내외와 작은아들 내외가 함께 마트에 있다고 해서 공연 끝나고 마트로 갔다. 채원을 덥썩 안은 할아버지 그저 웃음이 가득하다 누가 우리식구에게 이런 웃음을 줄것인가 어떤 부가 이런 가득한 즐거움을 줄것인가... 이 쬐그만 꼬마숙녀가 세상 근심도 빈한함도 다 잊게 해준다. 어떤 신기함이 있었을까? 무엇을 보았을까? 이 꼬맹이의 머릿속에 저장된 오늘 풍경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었을까? 어느 기업의 신년교례회 축하무대를 다녀왔다 전국에서 모였다는 직원들과 또 그 회장이 나온 초등학교 전 동문들이 가득했던 무대 열광하는 속에서 노래를 한 가수는 얼마나 벅찼을까 요즘 요 숙녀가 내 자릴 빼앗았다 남편은 집에 오기만 하면 채원이는? 채원자나... 우리 애기... 만 찾는다 참나..어느땐 나더러 우리애기...(드라마 박신양 흉내)라고 하더니 저녁에도 침대에서 데리고 자고.. 큭... 큰아들네와 작은아들네가 서로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좋다 서로 음식을 해서 같이먹고.. 다음주는 뭐 해먹을까를 궁리하고 맥주 샀으니 같이 먹자고 부르고.. 부모입장으로 결혼한 형제가 다정한 모습을 보는게 가장 큰 기쁨이다. 이런 환경에서 사랑받으며 자라는 우리아가... 남편은 두아들을 기를때도 지극히 사랑하더니.. 사내아이들을 길렀음에도 큰 소리한번 안하던 아빠였다. 큰 소리는 늘 내가 맡았고.. 내게 혼나고 풀죽은 아이들을 쓰다듬는 건 늘 아빠 몫이었다. 자다가도 아이들이 문을 두드리며 뭐가 먹고 싶다면 벌떡 일어나 그밤에 사다주고 잔 아빠... 그래서 인지 아이들 초등학교때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은 서슴없이 우리 아빠였다. 우리 할아버지 세상에서 가장 좋은 분으로 기억 되기를 바란다. 우리 채원이 자라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오직 사랑이 가득한분.. 지극히 나를 사랑하셨던 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행복해 하던 할머니가 계셨다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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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브라인드를 걷으니 밤새 소복하게 눈이 내렸다. 아파트 주차장에 서있는 차들이 솜이불을 도탑게 덥고 잠들어 있다. 이런...아버님께 가야하는데... 어제 저녁 아버님께 드릴 국을 끓여놓고 아침에 가려고 했는데 눈길이 발길을 매둔다. 아버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고향에도 눈이 퍼붓고 있단다. 먹을 거 있으니 오지 말라고 하신다. 부모와 지식의 마음이 이렇게 다르다. 자식은 눈 내린다고 아버님께 가는길을 망설이고 아버지는 절대 오지 말라고 하시고... 어제 퇴근하는길 우체통에서 기다린 한권의 동시집 웃음 좋은 이봉직 시인이 보낸 '내 짝꿍은 사춘기'를 한자리서 다 읽고 말았다. 이봉직 시인처럼 맑은 시가 퐁퐁 고인 시집 초등학교 5학년 1학기 말하기 듣기 교과서에 그의 시'웃는기와'가 실린 아주 깨끗한 아이마음으로 사는 시인이다. 대전일보.매일신문,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멋진 시인 그 시인이 보내준 동시집'내 짝꿍은 사춘기' 나를 사춘기적 그 시절로 거꾸로 달리게 해준 아름다운 책이다. 눈발이 거칠어진다 눈맞으러 나가야겠다. 눈속을 헤메는 마음을 품고... ; ; ; 눈 그친 오후 아버님께 다녀왔다. 마음이 후련하다. 찐 만두에 소주 한잔 드리니 불콰해지신 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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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너지 채원웃음 온 집안이 채원 물건으로 널려있다 채원 응가오리 채원의 첫 크리스마스 케잌에 불을 켜자 신기했다. 그래 세상은 신기한 일이 많은 재미있는 곳이란다... 아가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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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연탄 엄마 정강이뼈에 숭숭 구멍이 뜷렸다 열아홉개 구멍속으로 찬 바람이 들어왔다 엄마 다리뼈에 새끼줄을 꿰어 휘휘 돌리며 골목길을 들어서면 매캐한 연탄가스 냄새가 났다 오늘 또 연탄은 꺼졌다 엄마 무릎뼈를 넣고 다시 불을 살랐다 엄마가 연탄한장 사기위해 삼천냉방같은 방구들을 덥히기 위해 진골빠진 엄마 다리는 연탄처럼 까맣게 졸아들었고 화깃내가 진동했다 골목안에 엄마가 들어오면 골목이 따뜻했다 엄마가 연탄을 들고 왔기 때문이다 엄마를 팔아 새끼줄에 매달린 연탄을 들고와 웃음을 피웠다 엄마는 결국 연탄이 되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단 한번이라도 뜨거운 적 있었느냐" 엄마는 죽어 구멍난 무릎뼈까지 새내기 의사에게 던져주고 온몸을 활활 태웠다 그 온기가 이 겨울을 슬프게 녹인다 엄마는 연탄이었다. 슬프게 추억이 저장된 연탄같은 엄마 하늘 우체국으로 급히 전보를 친다 꿈속에라도 다녀가라고... 딸 마음속 밑불같은 우리엄마. *안도현의 시 너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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